시사1 김기봉 기자 | 정부가 국내 소규모 웹사이트를 겨냥한 연쇄 해킹 공격 동향을 확인하고 보안 강화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7일 미상의 해킹 조직이 해킹포럼을 통해 국내 의료·교육기관과 온라인 쇼핑몰 등의 내부 데이터를 탈취해 판매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규모 웹사이트가 주요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기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해킹포럼에서 확인된 국내 피해 기관·기업에 침해사고 정황을 공유했으며, 충북대를 포함해 17개 기관·기업이 피해자 목록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은 피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침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KISA에 사고를 신고해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아울러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최신 보안 업데이트, 관리자 계정 보안 강화, 웹 방화벽과 침입방지시스템 구축 등 기본적인 보안 점검과 취약점 조치 강화를 요청했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후 권력 공백을 둘러싼 긴장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직을 맡았지만, 실질적인 권력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변수는 따로 있다. 내무·국방을 장악한 두 명의 강경파,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과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장관이다. 6일 외신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을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전략을 흔들 수 있는 ‘와일드카드’로 지목했다. 형식적 권력과 실제 권력이 분리된 베네수엘라 정치 구조에서, 이 두 장관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정국은 급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베요와 파드리노 장관은 단순한 각료가 아니다. 카베요 내무장관은 오토바이 민병대 등 친정권 무장 조직을 총괄하며 반정부 시위 진압을 실질적으로 지휘해온 인물이다. 정권의 ‘행동대장’이자 마두로 체제의 실질적 2인자로 불린다. 해외 반체제 인사 납치·살해 사건 배후 의혹, 국영방송을 통한 대미 선동 발언 등으로 국제사회에서도 악명이 높다. 군을 장악한 파드리노 국방장관 역시 막강하다. 그는 군 내부의 마약 밀매, 불법 금광 채굴을 묵인하는 방식으로 군부 충성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주의 이념 성향이 강하고, 러시아 정보당국과의 밀접한 관계가 그의 권력 기반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장관 모두 미국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돼 있으며,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인물들이다. 이들의 존재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취약한 위상을 더욱 부각시킨다. WSJ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마두로 체포 이후 미국의 요구에 협조할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재건과 체제 전환을 동시에 노리는 상황에서, 로드리게스는 협상의 창구로 기능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카베요와 파드리노가 이를 용인할지는 미지수다. 전직 미 외교관들은 이들이 마음만 먹으면 로드리게스를 즉각 축출할 수 있다고 본다. 이 경우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전략은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단 이들이 곧바로 정면 대결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마두로 체포라는 전례가 남긴 충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군과 정권 지도부가 겉으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압도적 압박을 의식해 극도의 불안 상태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베네수엘라의 향후 국면은 세 갈래로 압축된다. 로드리게스를 중심으로 한 제한적 체제 전환, 강경파의 재집권 시도, 혹은 내부 균열로 인한 장기 혼란이다. 어느 쪽이 현실화되든, 내무·국방을 쥔 두 장관의 선택이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마두로 이후’ 베네수엘라는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 총성과 시위가 아닌, 권력의 내부 이동이 향후 베네수엘라 정국을 좌우하는 조용한 분기점이 되고 있다.
시사1 김아름 기자 | 공수처가 ‘전현희 표적감사’ 의혹과 관련해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사무총장에 대한 공소제기를 검찰에 요구했다. 헌법재판소가 최 전 원장 탄핵을 기각한 지 몇 달 만에 나온 결론이다. 공수처는 헌재 판단 이후에도 전산 시스템 조작 여부 등 보다 깊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수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사안의 무게만큼이나, 이 사건은 권력기관이 어디까지 정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지를 다시 묻고 있다. 공수처 수사 결과의 핵심은 절차와 시스템이다. 감사위원 심의·확정 절차가 끝나지 않은 감사보고서를 확정했고,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전자감사관리시스템의 핵심 기능을 무력화했다는 의혹은 단순한 ‘무리한 감사’ 차원을 넘어선다. 감사 결과의 내용 이전에, 감사가 작동하는 최소한의 규칙을 훼손했는지가 문제의 본질이다. 감사원이 스스로 강조해 온 독립성과 중립성은 이런 절차적 정당성 위에서만 성립한다. 눈여겨볼 대목은 공수처의 한계이기도 하다. 판·검사가 아닌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는 기소권이 없어 공을 검찰로 넘길 수밖에 없다. 결국 최종 판단은 검찰의 몫이다. 공수처가 “헌재보다 더 많은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한 배경에는, 그만큼 사건의 실체가 사법 절차에서 제대로 다뤄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수사가 정치적 논쟁으로 소모될지, 법적 책임으로 귀결될지는 이제 검찰의 선택에 달렸다. 이미 감사원 운영쇄신 TF는 해당 감사를 “정치·표적·무리한 감사”로 규정했고, 감사원 수뇌부 명의의 사과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책임의 종착지가 흐릿하다면 ‘쇄신’은 구호에 그칠 뿐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권력기관의 정치화 논란을 끊어내려면, 이번만큼은 결과가 달라야 한다. 감사원이 누구의 편도 아닌 헌법기관으로 남을 수 있을지, 그 시험대는 이제 수사 이후의 책임 규명에 놓여 있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위법 감사 의혹과 관련해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사무총장 등 감사원 관계자 6명에 대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를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전 권익위 기획조정실장 A씨에 대해서는 국회 위증 혐의로 기소를 요구했다. 이번 수사는 감사원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가 지난해 11월 권익위 등에 대한 점검 결과를 공수처에 송부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TF는 지난해 9월 출범했으며, 감사원은 정치·표적 감사 논란에 대한 쇄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성준 의원이 “잔여임기 4개월 동안 당의 윤리 쇄신과 토론문화 복원, 민생·내란청산 입법을 책임지고 완수하겠다”며 단기 성과형 원내대표를 자임했다. 진성준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을 튼튼히 뒷받침할 수 있는지 묻고 있다”며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국민의 신임 회복도, 지방선거 압승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진성준 의원은 원내대표 취임 즉시 추진할 세 가지 과제로 ▲당 윤리의식 전면 쇄신 ▲당내·당정 간 토론문화 재정립 ▲내란청산 입법 완수와 민생경제 회복을 제시했다. 먼저 윤리 쇄신과 관련해 진 의원은 “낡고 안일한 윤리의식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재정립해야 한다”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즉각 구성과 공직윤리 현장교육 의무화, ‘공직윤리신고센터’ 설치를 공약했다. 당내 비리·갑질에 대한 온정주의를 차단하고, 공익제보자 수준의 보호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책과 정무 현안에 대해서는 ‘토론하는 민주당’을 강조했다. 당내 이견이 큰 사안에 대해 ‘디베이트 의원총회’를 정례화하고, 정책조정위원회 차원의 당정협의를 월 1회 이상 상시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입법과 정책의 당론화 과정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진성준 의원은 “충분한 토론 없이 당론이 채택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치열하게 토론하되 결론이 나면 일사분란하게 집행하는 민주당의 전형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입법 과제로는 내란청산과 민생을 투트랙으로 병행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세력과 절연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타협도 없다”며 필리버스터가 걸린 민생법안 처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민생수석부대표’ 신설도 제안했다. 특히 ‘을들의 교섭권’ 보장을 핵심 민생 과제로 제시하며 노란봉투법과 가맹사업법의 안착,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과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의 조속한 입법을 약속했다. 당 을지로위원장 출신임을 강조하며 해당 입법을 직접 챙기겠다고도 했다. 진성준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의 성격을 ‘관리형’이 아닌 ‘과제 해결형’으로 규정했다. 그는 “보궐 원내대표의 임기는 4개월에 불과하다”며 “이 기간 동안 세 가지 숙제를 끝내고 연임 도전 없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5월에 선출될 차기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책임질 인물인 만큼, 이번 선거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의원은 말미에 “사심 없이 위기에 처한 당을 수습하고 돌파해 지방선거 압승의 토대를 만들겠다”며 “짧고 굵게 해낼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과 두 번째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다시금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절대적 존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정부 시기 훼손된 한중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명분은 타당하다. 단 대만해협의 안정을 언급하는 것조차 ‘덫’이라 규정하며 ‘침묵’만이 국익이라 주장하는 논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과거 냉전 시절과 1992년 수교 당시의 ‘하나의 중국’은 외교적 타협의 산물이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대만해협은 단순한 인접국의 영토 분쟁지가 아니다. 국내 해상 물동량의 30%가 통과하고, 우리 반도체 산업의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공급망의 핵심 동맥이다. 이곳의 현상이 무력으로 변경될 때 한국경제가 마주할 타격은 ‘제3국의 전쟁’이라는 안일한 표현으로 덮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범여권 진영 일부에서 주장하는 ‘대만 유사시 개입 거부’는 언뜻 평화주의적 결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영해와 해상로의 안전을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대만해협의 평화는 이제 한반도의 평화와 궤를 같이하는 ‘안보의 불가분성’ 영역에 들어와 있다. 일본과 NATO, 심지어 유럽 국가들까지 대만 문제를 국제적 현안으로 다루는 것은 그들이 미국에 경도되어서가 아니라, 자국의 경제 안보를 지키기 위한 실리적 선택이다. 또 ‘중국의 오해를 불식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비대칭적이다. 외교는 상대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원칙을 상대에게 이해시키는 과정이다.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라는 보편적 가치를 당당히 말하지 못하는 국가가, 북한의 도발 앞에서 국제 사회의 단호한 지지를 기대할 수 있겠나. 중국은 분명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다. 하지만 ‘전략적 모호성’의 유효기간은 끝났다. 이제는 ‘전략적 명확성’을 바탕으로, 무엇이 대한민국의 레드라인이며 무엇이 우리의 생존권인지를 분명히 해야 할 때다.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과의 협력을 복원하는 자리가 돼야 하지만, 동시에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의 보편적 질서와 해상 안보를 수호하는 주권 국가임을 천명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과거의 프레임에 갇혀 ‘조용한 외교’만이 정답이라 믿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침묵이 우리 기업의 수출길과 서민의 에너지 주권을 보장해 주는가. 2026년의 외교는 ‘굴종’이 아닌 ‘실리’를, ‘회피’가 아닌 ‘직시’를 요구하고 있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국민의힘이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전 의원을 겨냥해 “공천 뇌물 부패 카르텔”이라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함께 나온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공천 개입 논란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당의 공천 비위를 강하게 몰아붙이는 모습이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 김병기·강선우 의혹을 두고 특검 도입까지 거론하며 민주당 공천 시스템 전반을 문제 삼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최측근을 ‘윗선’으로 지목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공천 비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점에서 공세 자체의 명분은 분명하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 발언이 국민적 신뢰를 얼마나 얻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역시 지난 총선과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특정 인사 밀어주기 논란, 대통령실 영향력 문제로 거센 비판을 받아서다. 당시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며 선을 그었지만, 명확한 진상 규명이나 책임 있는 설명은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향해 “뿌리 깊은 공천 뇌물 카르텔” “윗선 개입”을 거론하자 정치권에서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라는 뒷말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공천 논란에는 방어 논리로 일관하면서, 상대 당에는 특검과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는 이중잣대라는 것이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권력 핵심부의 영향력 여부를 문제 삼으려면, 대통령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부터 명확히 정리하는 것이 순서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렇지 않으면 공천 정의를 외치는 목소리는 정치 공세로 읽히기 쉽다. 결국 이번 사안은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정치 전반의 고질적인 공천 구조를 드러낸 사례라는 평가도 있다. 여야 모두 공천을 둘러싼 불투명성과 권력 개입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상대를 공격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문제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제19대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공천 비리는 어느 당이든 예외 없이 반복돼 왔다”며 “상대 당을 향한 비판이 힘을 얻으려면 최소한 자기반성과 선행된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5일 자신을 둘러싼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강선우 의원 제명 이후 본인에 대한 탈당 요구가 거론된다’는 질문에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지만, 탈당과는 연결하고 싶지 않다”며 “당을 나가면 정치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구의원으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탄원서의 사실관계는 곧 밝혀질 것”이라며 “해당 인물들은 총선 후보자도 아니었고 오히려 경쟁자였다”고 부인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받더라도, 은퇴하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며 “제명당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의혹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시간을 주면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전격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하며 사실상 정권을 축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란 핵시설 공습에 이어 두 번째 직접적인 해외 군사개입으로, 마약 카르텔 소탕을 명분으로 한 군사 압박이 수도 공습과 국가 지도자 체포로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카라카스 전역에서는 새벽 시간대 여러 차례 폭발음과 항공기 저공 비행이 관측됐으며, 군사 기지와 항구 등 핵심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공습 사실을 확인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미국의 침공을 규탄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전군과 민병대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정부 측은 민간 및 군사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군사행동을 두고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전략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과 마두로 생포가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고 미국의 주도권을 재확인하려는 이른바 ‘돈로주의’가 본격적으로 실행 단계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단 주권 국가의 수도 공습과 현직 대통령 체포를 둘러싸고 국제법 위반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중남미 지역 정세가 급격히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유엔 등 국제기구 차원의 대응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사1 김아름 기자 | 지난해 초 KBS ‘가요무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한 무대가 묘하게 오래 남고 있다. 화려한 홍보도, 집중적인 마케팅도 없었다. 종합편성채널 트롯 프로그램 출연도 없었고, 노래방 반주기에도 아직 실리지 않은 노래였다. 바로 전미경이 부른 트롯곡 ‘미운 남자’는 방송 이후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 조회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가요무대 유튜브 공개 신곡 기준으로는 작년 최고 수준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어느새 조회수 16만회를 넘어 ‘20만’을 향해 가고 있다. ‘폭발적 인기’라기보다는 멈추지 않는 상승이 더 어울리는 흐름이다. 눈에 띄는 건 속도가 아닌 지속성이다. 짧은 기간 몰아친 관심이 아니라, 하루하루 조금씩 쌓이며 만들어진 숫자다. 이른바 ‘바이럴 공식’과는 다른 결의 성과다. ◆ 팬덤 없이도, 사람들은 왜 다시 찾았나 = ‘미운 남자’ 유튜브 지표를 보면 흥미로운 특징이 드러난다. 조회수에 비해 ‘좋아요’ 수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이는 열성 팬덤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결과가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의 자연스러운 재시청과 공유가 누적된 결과로 해석된다. ‘가요무대’라는 프로그램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중장년층 시청자, 실제 삶의 서사에 반응하는 세대, 그리고 노래를 소비가 아닌 기억과 감정의 매개로 받아들이는 층이다. ‘미운 남자’는 그 지점에서 정확히 멈춘다. 광화문 포장마차, 강남대로의 빗길, 말없이 곁을 지키는 남자의 모습. 자극적 서사도, 과도한 설명도 없다. 단 “그런 사람이 있었지”라는 개인의 기억을 조용히 건드린다. 이 공감이, 추천 알고리즘보다 먼저 사람을 움직였다. ◆ 전미경, 가수·작사가·기획자로서의 진정성 = ‘미운 남자’가 오래 남는 또 다른 이유는 전미경 자신이 작사와 기획, 노래까지 모두 직접 맡았다는 점이다. 트롯 시장에서 이는 흔치 않은 구조다. 노래를 ‘받아 부르는’ 방식이 아니라, 삶에서 길어 올린 감정을 스스로 책임지고 무대에 올린 형태다. 무대 위 전미경의 표정에는 과시도, 설명도 없다. 노래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보다 이미 살아본 이야기처럼 흘러간다. 이 진정성 덕분에 작곡가 안수 또한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각인되었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곡가는 아니지만, ‘미운 남자’ 덕분에 주목받는 작곡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대형 기획 없이, 노래 자체의 설득력이 만든 변화였다. ◆ 노래방에도 없고, 방송 노출도 적은데…조용한 히트 = 현재 ‘미운 남자’는 주요 노래반주기(태진·금영 등)에 아직 수록되지 않았고, 지상파 가요무대 1회 출연 외에는 종합편성채널 노출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조회수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는 트롯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흐름이다. 노출이 많아서가 아니라, 노출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노래가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만약 향후 노래방 반주기나 방송 무대에 더 자주 등장할 경우, 현재의 완만한 상승 곡선은 훨씬 가파른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미 기초 체력과 대중 검증을 마친 노래이기 때문이다. ◆ 약자도 노래로 증명할 수 있다 = 전미경은 오래전부터 덜 알려진 가수와 신인, 덜 알려진 작곡가를 응원해왔다. 도화진의 〈잠시잠깐〉, 김정배의 〈사랑의 빈차〉, 전철완 작곡가와 〈동백섬에서〉, 백치웅 작곡가와 〈대나무〉 등에도 전미경의 기획과 작사, 무대 참여가 담겼다. 화려한 이름보다 가능성을 보고, 유행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선택이다. ‘미운 남자’의 성과는 누군가를 밀어 올리기보다 함께 서서 증명하는 방식에 가깝다. 트롯 시장에도 여전히 약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로 읽힌다. ◆ 시대정신과 맞닿은 ‘약자와의 동행’ = 오늘날 문화의 방향성은 대형 자본이 아닌, 창작자와 현장의 생태계를 살리는 쪽에 있다. 전미경의 행보는 제도나 구호보다 먼저 움직인 실천에 가깝다. 지금도 그는 덜 알려진 작곡가, 덜 알려진 가수들과의 협업을 멈추지 않는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약자와의 동행’이다. 연초에 다시 돌아보게 되는 노래, 지난해의 끝자락에서 돌아보면, ‘미운 남자’는 올해 가장 요란한 히트곡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가요무대 신곡 기준으로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며, 가장 조용히, 가장 오래 걸어온 노래 중 하나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장녹수, 해바라기꽃 이후, 전미경에게 다시 한 번 최고의 히트곡이 될 수 있을지, 업계와 대중의 시선이 조용히 모인다. 유행보다 늦게 오고, 숫자보다 감정이 먼저였던 노래. 그래서 연말이 되어서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은 것처럼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