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윤여진 기자 |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잠정 중단하며 당권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 정 대표는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선거 체제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청래 대표는 1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합당 논란으로 우리의 힘을 소비할 수 없다”며 “전당원 투표를 시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내홍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며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오직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총단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또 “오는 4월 20일까지 모든 공천을 마무리하겠다는 민주당 공천 시간표는 한 치의 오차 없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회의 후에는 “민주당 긴급 최고위와 함께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통합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며 국민과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다.
이번 선언으로 지난 19일간 이어진 당내 내홍은 일단 정리 수순에 들어갔지만, 정 대표는 친명계와 비당권파로 쪼개진 최고위를 이끌며 지방선거 대응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경선 룰, 전략공천, 혁신당과의 선거연대 문제 등은 향후 충돌 요인으로 남아 있다.
정청래 대표는 통합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방선거 후 준비위를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이번 합당 이슈를 선거 공조의 동력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선전하고, 8월 전당대회가 통합 전당대회로 치러지면 정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친명계 의원들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에 총 86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임에는 합당 과정에서 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과 박홍근·서영교·전현희·한준호 의원 등 지방선거 후보군, 박성준·노종면·윤종군 의원 등 박찬대 원내지도부 시절 인사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12일 기자회견과 23일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에 정통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정청래 대표의 이번 결정은 당내 균열을 최소화하며 선거 체제 구축에 집중하는 동시에, 친명계의 견제와 지방선거 변수라는 두 가지 도전을 동시에 안고 있는 상황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