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진보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투쟁과 이를 둘러싼 여당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장 대표의 단식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국회 로텐더홀 풍경을 두고 “꽃다발로 가득 찬 단식장은 소름끼치도록 기괴한 장면”이라고 규정했다. 홍 대변인은 장 대표를 둘러싼 꽃다발을 춘향가의 암행어사 출두 대목에 빗대며, “금술잔의 술과 옥쟁반의 안주가 모두 만백성의 피와 기름이라는 구절이 떠오른다”고 표현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내란정권 3년 동안 민생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고,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내란 수사와 정경유착 수사를 거부하면서 당대표의 단식을 앞세워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100만 명의 국민 서명을 받은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한 달 넘게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점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홍성규 대변인은 로텐더홀을 채운 꽃다발을 두고 “바로 ‘만백성의 피’이자 ‘만백성의 기름’”이라며, “민생과 현실을 외면한 채 그 한가운데서 미소를 짓는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은 마치 딴세상 사람들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괴함을 넘어 가증스럽고 분노스럽다”고 강도 높게 말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끝으로 “노래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높다는 말처럼, 국민의 분노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춘향가 속 변학도의 최후를 언급한 뒤 “내란본당 국민의힘의 마지막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사1 김아름 기자 | 12·3 내란 주요임무 조사 등의 혐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1심에서 검찰 구형 15년보다 더 무거운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26일 특검이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내란 방조·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내란에 가담한 사람들을 무겁게 처벌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별다른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던 건 윤석열이 주장하는 비상계엄 필요성과 정당성에 동의해 그 실행을 지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고인은 "국무회의 심의라는 절차적 요건을 형식적으로나마 갖추도록 해 윤석열 등의 내란에 있어서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보기 타당하다"고 했다. 특히 재판부는 "피고인(한덕수 전 국무총리)과 변호인은 국무위원들의 뜻을 모아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를 만류하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고 계엄을 반대했다고 주장했다"며 "그런데 대통령실에 있는 국무회의장에는 원격 영상회의 방식으로 회의를 할 수 있도록 갖춰져 있으므로 계엄선포를 만류하고자 했다면 시종시 등지에 있는 국무위원까지 모두 참석할 수 있도록 원격 영상회의 방식으로 개의할 것을 제안하는 것이 합리적이나 피고인은 그렇게 제안했다고 볼 만한 것이 없다"고 했다. 이 뿐만 아니라 피고인은 "윤석열이 정족수를 갖출 수 있는 일부 위원들만을 소집하는 데 관여했다"며 "윤석열이 그중 한 명인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에게 소집 전화를 하는 것을 지켜봤고, 피고인 스스로도 송미령에게 전화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윤석열에게 우려를 표명했을 뿐 명확하게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추가로 소집된 국무위원들이 대통령실에 도착했음에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비상계엄 선포에 관한 의견을 말해보라거나 자신은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한다거나 윤석열에게 반대 의사를 표시하라는 취지로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인정되는 행위는 국무회의 심의라는 외관 형성 행위, 작위 의무를 위반한 부작위 행위, 국무위원 부서 외관형서 행위, 주요 기관 봉쇄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논의 행위"라고 덧붙였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퇴직연금 기금화 논의와 관련해 “섣부른 추진은 적절하지 않다”며 각종 오해와 가짜뉴스를 경계했다. 최근 코스피 상승과 맞물려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당정에서 퇴직연금 기금화가 논의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먼저 “퇴직연금을 주가와 직접 연계하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정부가 국민의 해외주식을 강제로 매각하거나, 퇴직연금을 외환시장 방어에 쓰려 한다는 이야기가 사실처럼 퍼지고 있다”며 “가능하지도 않고, 그렇게 할 필요나 의사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러면서 퇴직연금을 둘러싼 논의가 왜 제기되는지에 대해 수익률 문제를 짚었다. 그는 “일반적인 연기금 수익률은 연 7~8% 수준인데, 퇴직연금 수익률은 1% 수준으로 은행 이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물가보다 낮은 수익률이라면 개인에게도 손해이고, 사회적으로도 방치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퇴직연금이 개인의 중요한 노후 대비 자산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엄청난 규모의 자산이 제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다면 대책을 고민하는 게 당연하다”며 “퇴직연금뿐 아니라 국민연금, 기초연금, 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지나치게 복잡한 연금 구조 전반을 통합·조정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도 있다”고 말했다. 단 기금화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금화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는 있지만, 당사자가 원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문제”라며 “기금화 이후 운영 방식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보장도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또 “아직은 논의가 초기 단계이고 섣부르다”면서도 “현 상태를 그대로 두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해, 향후 사회적 논의를 거쳐 퇴직연금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방문을 요구한 데 대해 “염치마저 굶어버린 후안무치한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홍익표 신임 정무수석의 첫 행보로 장동혁 대표 단식장 방문을 요구했다”며 “과거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단식은 ‘방탄 단식’이라 조롱하고 외면하던 국민의힘이 이제 와서 손을 잡아달라며 떼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윤석열 정부의 민생 정책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단식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당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정치적 언급을 피하거나 단식을 폄훼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단식에는 정무수석이 와야 한다는 요구는 그 자체로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단식이 ‘쌍특검 수용’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당내 혼란을 덮고 정치적 국면 전환을 노린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불거진 당내 자중지란을 가리기 위한 정치 쇼”라며 “대중적 공감도 얻지 못하는 셀프 고립을 민주주의 수호로 포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국정을 걱정하고 소통을 원한다면 언론플레이로 청와대를 끌어들일 것이 아니라 단식을 중단하라”며 “국민의 눈을 가리고 진실을 호도하는 행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소모적인 정치 퍼포먼스”로 규정하며, 이에 흔들리지 않고 민생 경제 회복과 국정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병오년 새해 국정 구상을 밝힌다. 취임 한 달 회견과 100일 회견에 이은 임기 중 세 번째 기자회견으로, 집무실을 청와대로 옮긴 이후 처음 갖는 공식 회견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을 슬로건으로 약 90분간 진행되며, 내외신 기자 16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집권 첫해를 흔들었던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국민의 인내와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 운영의 전환을 통해 가시적인 성장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엄중한 국제 정세 속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한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호소하고, 이를 위해 사회 전반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한일·한중 외교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겠다는 구상도 제시될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9·19 군사합의 선제 복원’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방법론이 거론될 가능성도 관심사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도 질의응답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에 대한 평가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단식 국면을 둘러싼 정치적 해법이 언급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보완수사권 문제 등 검찰개혁 후속 입법 방향, 부동산과 환율 급등에 대한 대응, 미국의 반도체 관세 압박 등 경제·통상 현안에 대한 정책 구상도 주요 질문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최근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전략과 로드맵이 제시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경제·외교 전반에 걸친 국정 전환의 큰 그림을 어떻게 제시할지, 그리고 민감한 현안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가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사1 김아름 기자 | 공천헌금 1억 원 수수 의혹을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0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과 김병기 의원이 공천헌금 수수 사실을 놓고 대화하는 녹취가 공개된 지 22일 만이다. 강선우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6분쯤 어두운 코트 차림으로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도착해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제 삶의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고 했다. 이는 본인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취지로 해석됐다. 이후 강선우 의원은 ‘공천헌금 1억 원을 실제로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강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실제로 수수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금품 전달 당시 강선우 의원이 자리에 동석했는지, 혹은 전달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핵심 쟁점이다. 아울러 강선우 의원 측 주장처럼 돈을 돌려줬다면 그 시점과 이유, 반환 이후에도 김 시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은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강선우 의원은 그동안 금품 수수는 당시 보좌관이자 사무국장이었던 남모 씨와 김 시의원 사이의 일로, 자신은 사후 보고를 받고 반환을 지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해왔다. 단 앞서 경찰 조사를 받은 남씨와 김 시의원은 강 의원과 다른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22년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카페에서 강 의원과 함께 만났다고 진술했으며, 김 시의원은 강 의원에게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남씨 역시 강 의원의 지시로 쇼핑백에 담긴 돈을 차량에 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요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강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를 통해 공천헌금 수수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사1 박은미·김아름 기자 | 국민의힘의 단식 농성이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정치적 진정성과 책임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의 단식을 전면에 내세워 ‘쌍특검 수용’을 압박하는 국민의힘의 행보가 국정 협의의 장을 스스로 걷어차고 정쟁을 극대화하는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국민의힘은 20일 청와대 앞에서 지도부와 의원 6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고 통일교 게이트와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을 요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검은 돈을 뿌리 뽑자는 요구를 왜 외면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작 야당 지도부가 요구한 것은 특검 수용이라는 단일한 결론뿐이었고, 그 과정이나 대안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판의 핵심은 단식이라는 극단적 방식이 과연 국정 운영과 협치를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냐는 점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초청한 여야 지도부 오찬 간담회를 ‘한가한 쇼’로 규정하며 불참한 뒤, 동시에 영수회담을 요구했다. 공식적인 국정 논의의 자리는 외면하면서 정치적 효과가 큰 단식과 집회에만 매달리는 태도는 스스로 대화의 명분을 허무는 모순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국정의 테이블을 외면한 무책임한 행태”라고 규정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최근 장동혁 대표의 단식을 “국민을 위한 결단이 아니라 정치적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당내 갈등과 리더십 위기를 외부 투쟁으로 덮으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실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국민의힘 내부는 친윤 중심 재편과 비판 세력 배제 논란으로 분열이 심화된 상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단식이 ‘국정 기조 전환’이라는 거창한 명분과 달리, 구체성과 설득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통일교 관련 사안의 경우 이미 대통령이 검경 합동수사를 지시한 상황임에도, 국민의힘은 수사 방식에 대한 대안이나 보완책 없이 “특검만이 해법”이라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경찰 수사가 신뢰를 잃었다는 주장 역시 근거 제시 없이 선언적으로 제기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국민의힘이 한꺼번에 쏟아낸 요구들은 국정 전환이라기보다 ‘백화점식 나열’에 가깝다. 부동산 정책, 사법 제도, 인사 문제까지 모든 현안을 한 번에 묶어 제시했지만, 우선순위나 단계적 협상 구조는 보이지 않는다. 이는 협상의 출발점이 아니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박 카드에 가깝다는 평가다. 단식 농성의 상징성도 점점 퇴색하고 있다. 의료진의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까지 단식을 지속하는 것은 정치적 메시지를 강화하기보다는 ‘이벤트성 투쟁’이라는 인상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정 운영의 무게를 흔들기에는 요구의 깊이와 책임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여권뿐 아니라 중도층에서도 제기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국민의힘이 진정 국정 전환을 원한다면, 단식장과 구호가 아니라 협상의 테이블에서 책임 있는 대안과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9일 가까스로 전체회의 문을 열었지만, 후보자 불출석 속에 여야가 절차와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하며 파행을 빚었다. 청문회는 시작부터 공방만 이어지다 결국 정회됐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여야 합의에 따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회의가 개의되자마자 ‘후보자 없는 청문회’를 둘러싼 언쟁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후보자 없는 인사청문회가 어디 있느냐”며 후보자 불출석 상태에서 회의를 연 데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국회법상 재적 위원 4분의 1 이상 요구가 있으면 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양당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위원장으로서 청문회 안건을 상정할 수 없다”고 맞섰다. 청문회 개회는 가능하지만, 실질적인 청문 절차 진행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야당은 후보자 측의 자료 제출 미흡을 청문회 파행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가 15일 오후 5시까지 자료가 충실히 제출되지 않으면 일정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는데, 실제 제출된 답변은 전체의 15%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도 야당 공세에 가세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허술한 자료로 면죄부를 주는 청문회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이혜훈 후보자가 자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청문위원을 겁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규근 혁신당 의원 역시 “인사청문위원을 고발할 수 있다는 태도에 매우 유감”이라며 자료 제출 부족 문제에 동조했다. 반면 여당은 야당이 청문회 자체를 무산시키려 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간사 협의도 없이 후보자를 앉히지도 않은 채 일정 조정만 이야기하는 것은 청문회를 할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며 “국민을 대신해 후보자를 검증해야 할 책무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단 청문회를 시작하고 부족한 자료는 이후 보완하면 된다”며 개의를 요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과거 사례를 거론하며 야당 주장을 반박했다. 박홍근 의원은 “한덕수 총리,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청문회 때도 자료 제출은 부실했다”며 “우리 역시 이혜훈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이 궁금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자 임이자 위원장은 양당 간사에게 추가 협의를 지시한 뒤 정회를 선포했다. 이혜훈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는 여야 간사 협의 결과에 따라 이날 오후 다시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가 자료 제출 논란과 정국 대치 속에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남긴 발언은 자극적이지만, 가볍게 넘기기엔 한국 정치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강선우 의원을 언급하며 “강세 지역의 경우 공천헌금이 10억원 이상이었다”고 회상한 그의 말은, 특정 정당이나 인물의 문제를 넘어 공천 제도 전반의 구조적 부패를 겨냥하고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은 2004년 총선과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실제 경험을 예로 들었다. 재공천 대가로 15억원을 제시한 중진 의원, 구청장 공천을 위해 10억원을 내밀었다는 전직 고위 공무원의 사례는, 공천이 정책과 경쟁이 아닌 ‘거래’의 대상이었던 현실을 보여준다. 더 충격적인 대목은 이런 제안이 예외적 사건이 아니라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는 고백이다. 이 발언의 무게는 ‘과거 회상’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음에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더 크다. 홍준표 전 시장이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공천헌금은 오르지 않았나 보다”고 꼬집은 대목은, 최근 불거진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과 정확히 맞물린다. 정권과 정당, 세대가 바뀌어도 공천을 둘러싼 돈의 유혹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냉소적 진단이다. 홍준표 전 시장은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공천권의 집중’을 지목했다. 지방의원 공천권이 사실상 특정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에게 전속돼 있는 구조, 그리고 이를 악용하는 정치인들이 공천 비리의 토양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반복돼 온 지적이지만, 번번이 개혁은 선언에 그쳤다.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과 폐쇄성이 유지되는 한, 공천은 계속해서 ‘권력과 돈이 만나는 지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물론 홍준표 전 시장의 발언 역시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오랜 정치 경험을 가진 인사가 이제 와서 과거의 부패 관행을 폭로하듯 말하는 것이 책임 회피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그의 발언이 던진 질문은 유효하다. 왜 20년이 지나도록 공천을 둘러싼 구조는 바뀌지 않았는가 하는 물음이다. 김병기·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단순한 개인 비위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한국 정치가 여전히 ‘공천’이라는 문턱에서 돈과 권력의 유착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다. 홍준표의 고백이 불편한 이유는, 그가 말한 과거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9일 자진 탈당했다. 이는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지 일주일 만의 일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김 의원이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앞서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에 대해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당하더라도 스스로 당을 떠나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며 “그 입장은 지금도 같다”고 밝혔으나 이후 자진 탈당을 결정하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2일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의 중대성을 고려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