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윤여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의 불편이 길어지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예산을 원천 차단하는 지침을 내려 각 부처의 예산 확보를 막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문대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가 시스템의 안전망은 정권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점검되고 보강됐어야 함에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개선하지 못한 점,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대림 대변인은 “관세청과 경찰청 등 국가 핵심 기관들이 행안부 지침 때문에 재해복구시스템 예산 확보를 포기한 것은 국정 운영의 기본 책무를 저버린 것과 다름없다”고도 했다. 문대림 대변인은 그러면서 “지난 정권은 2022년 카카오 먹통 사태와 2023년 11월 정부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를 겪으며 전산장애를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말로만 약속했을 뿐, 실질적 대비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대림 대변인은 “민간기업에는 엄격한 데이터 관리를 요구하면서 정작 국가 시스템은 기본적인 수준조차 갖추지 못한 것은 이중 잣대이자 직무유기”라고도 했다. 문대림 대변인은 재차 “민주당은 정부가 즉각 해당 지침을 철회하고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시사1 장현순 기자 | 하이트진로와 국순당이 추석 선물세트를 출시하는 등 주류업계가 추석맞이 선물세트 출시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경기떡집과 함께 일품진로 25년산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국순당은 백세주를 다양한 전용잔과 함께 선보이는 백세주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서울 3대 떡집으로 손꼽히는 ‘경기떡집’과 함께 ‘일품진로 25년산’ 추석 선물세트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설에 경기떡집과 첫 협업 후, 추석 명절 최고급 선물세트 구성을 위해 일품진로 25년산 출시 단계부터 경기떡집과 협업을 기획했다. 66년 전통의 경기떡집은 12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에 등재될 만큼 다양한 대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독보적인 품격의 일품진로 25년산과 함께 경기떡집의 전통 다과들로 선물세트를 구성해 명절 선물 가치를 높였다. 선물세트는 일품진로 25년산 1병, 황동잔 2개, 전통 다과 9종 ▲참깨강정, ▲호두정과, ▲양갱, ▲금귤정과, ▲잣박산, ▲곶감말이, ▲다식, ▲개성약과, ▲오란다로 구성됐다. 특히, 일부 다과 메뉴는 국가무형문화재 조선왕조 궁중음식 이수자인 ‘박영미’ 교수와 배화여대 전통조리학과 ‘노영옥’ 교수의 레시피로 만들어져 차별화된 맛을 자랑한다. ‘일품진로 25년산 X 경기떡집’ 선물세트는 30세트 한정 판매되며, 판매가는 40만원이다. 27일 오전 10시~11시 ‘경기떡집 망원 본점’ 현장 방문자에 한해 추첨 판매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전무는 “이번 추석에는 최고급 선물세트를 선보이기 위해 일품진로 25년산, 경기떡집 전통 다과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25년 이상, 가장 오래 숙성된 목통 숙성 원액을 담아 탄생한 일품진로 25년산으로 소중한 분들께 깊은 감동을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일품진로 25년산’은 풍미가 가장 뛰어난 중간층 원액만을 선별해 25년 이상 숙성한 제품으로, 목통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바꾸고 교체하는 등 긴 시간 동안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맞춰 탄생했다. 목통 숙성 특유의 스모키한 향미와 함께 바닐라·체리·초콜릿 리큐어 같은 깊고 부드러운 단맛이 특징이다. 국순당은 추석을 맞아 우리나라 대표 약주인 백세주를 다양한 음용 상황에 맞게 도자기 잔, 온더락 잔, 유리 잔 등 전용잔과 함께 구성한 다채로운 ‘백세주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10년 숙성 증류소주 '려 2013 本’ 세트, 사라진 우리술을 복원한 ‘법고창신 세트’, 차례상에 꼭 필요한 차례주 예담 등 ‘국순당 선물세트’를 출시한다. 백세주는 30년 넘게 사랑받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이며, 정부에서 선정하는 ‘우수문화상품’에 주류업계 최초로 지정된 술로 민속 명절인 추석 선물로 적당하다. ‘백세주 VIP 선물세트’는 백세주와 국순당이 테이블웨어 브랜드 소일베이커와 협력해 개발한 고급 도자기 전용잔으로 구성됐다. 백세주의 전통과 가치를 모던하면서도 한국적인 멋을 담아 표현한 품격 있는 전용잔과 함께 구성돼 VIP 선물에 어울린다. ‘백세주 온더락 잔 선물세트’는 백세주 고유의 병 모양과 특유의 질감을 구현한 백세주의 헤리티지를 담은 온더락 잔이 들어 있다. 백세주는 차가운 온도에서 마실 때 과실향이 더욱 풍부해지고 부드럽고 산뜻한 음용감을 느낄 수 있어 온더락으로 음용 시 백세주의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대형마트 및 주류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백세주 도자기 잔 선물세트’는 하얀 도자기 잔에 블랙계열의 수묵화 기법의 ‘百’을 인쇄해 품격을 갖춘 도자기잔이 들어있다. 이외에도 전용 유리잔과 함께 구성한 ‘백세주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국순당 법고창신 선물세트’는 국순당이 복원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우리 조상들이 즐기던 술로 구성했다. 품격 있는 명절 선물에 걸맞은 희소성과 제품별 스토리까지 담고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각별히 즐기던 송절주, 고려시대부터 즐기던 명주인 자주, 고려시대 왕족이 즐기던 떠먹는 최고급 막걸리 이화주, 조선시대 명주인 사시통음주, 술의 빛깔이 맑고 깨끗한 조선시대 명주인 청감주 등이 각각 어울리는 도자기 잔과 함께 구성됐다. 한정 수량을 출시하는 10년 숙성 증류소주인 '려 2013 本’ 세트도 있다. 2013년에 증류한 원액을 10년 동안 장기 숙성했다. 지난해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완판된 후 소비자의 재출시 요구에 맞춰 숙성 중인 원액의 양을 고려해 한정된 수량을 추가로 선보인다. 한국 전통 자개 공예인 나전칠기를 모티브로 검은 말을 자개 문양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디자인은 고급스러움과 전통미가 물씬 풍겨 명절 선물용으로 어울린다. 최고급 증류주인 '백세고百歲膏‘도 추석을 맞아 일정 수량 선보인다. 옛 문헌에 소개된 향미가 향상된 좋은 술을 만드는 제법으로 빚은 쌀증류소주원액과 5년 숙성한 백세주술지게미증류원액을 그대로 브랜딩했다. 자연 속 공간의 틈에서 발견한 희망을 오방색으로 표현한 '작품'을 구현한 도자기 용기에 담아 예술적 가치까지 갖췄다. 국순당 50주년과 백세주 30주년을 기념해 한정 수량 생산 후 명절에 맞춰 일정 수량씩만 판매중이다. 차례주 ‘예담’은 명절 차례상에 꼭 필요한 실속 있는 선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차례 전용주로 개발된 술로 주정을 섞어 빚는 일본식 청주와는 달리 국내산 쌀로 전통 예법에 맞게 빚은 순수 발효 약주이다. 차례 음식과도 잘 어울려 차례 후 조상님께 감사하고 후손의 복을 비는 음복례에도 적당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종묘대제’에서 제향 의식의 종헌례 제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역대 조선 왕과 왕비에게 제사를 지내는 조선왕릉 제향 의식에도 제주로 사용되고 있다.
시사1 김아름 기자 | “이 노래는 제가 살아온 이야기이자, 백 선생님께 바치는 헌사.” 고 백영호 작곡가는 대한민국 트롯 역사에서 찬란한 꽃을 피운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리고 백영호 작곡가에게 음악을 배워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가수 전미경 씨. 전미경 씨는 최근 백영호 선생의 손자 백치웅 작곡가와 다시금 인연을 맺고 음악이란 핏줄로 이어진 감동의 서사를 다시 쓰고자 매진하고 있다. ◆ 전미경과 백영호의 그 시작은 ‘소녀’와 ‘스승’의 만남 = 전미경이 아직 가수라는 꿈만 간직하던 10대 시절, 그녀는 이미 국민가요 작곡가로 불리던 백영호 선생을 직접 찾아가 노래를 배웠다. 마치 고전 속 ‘소녀 명창’과 ‘거장 스승’의 만남처럼, 두 사람의 인연은 단순한 사제 관계를 넘어, 예술혼의 전수로 이어졌다. 이 인연은 세월이 흘러도 끊기지 않았고 지금도 전미경과 백 선생의 유가족은 마치 가족처럼 서로를 아끼고 지내오고 있으며, 음악으로 맺은 정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백 선생의 손자 백치웅 작곡가와의 재회는 음악 이상의 감동이었다. 전미경씨는 “선생님 앞에서는 감히 노래를 부르기도 조심스러웠지만, 그 눈빛은 항상 따뜻했어요. 제게 가수로서의 길을 열어주신 분입니다"라고 말했다. ◆ 손자와 제자의 만남, 세월을 잇는 음악의 기적 = 그리고 2025년 기적처럼 백영호 선생의 손자이자 작곡가인 백치웅과 전미경이 음악으로 다시 만난다. 두 사람은 “트롯의 본질을 지키자”는 신념 아래 공동작업에 돌입했고, 그렇게 탄생한 곡이 바로 ‘대나무’다. 이 만남은 단순한 협업이 아니다. 스승의 제자와, 스승의 핏줄이 손을 잡은 것으로 바로 ‘예술로 맺어진 가족의 서사’다. 백치웅 작곡가는 “할아버지의 음악을 가장 잘 이해하는 가수는 전미경 선생님이었습니다. 지금도 할아버지의 영혼이 이 노래를 듣고 계실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 신곡 '대나무'는 정통 트롯 = ‘대나무’는 전미경이 직접 작사하고, 백치웅이 작곡한 곡으로, 절개와 기다림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하는 대나무의 이미지를 중심에 두고있다. 이는 백영호 선생의 대표곡 ‘동백아가씨’, ‘아씨’, ‘추풍령’, ‘해운대 엘레지’ 등 한국적 정서와 미학을 그대로 계승한 작품이다. 전미경은 신곡 '대나무'에 대해 “이 노래는 제가 살아온 이야기이자, 백 선생님께 바치는 헌사입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 삶을 노래하는 작사가, 전미경의 대표 자작곡 = 전미경은 이번 ‘대나무’를 비롯해, ‘미운 남자’, ‘동백섬에서’, ‘세월따라’, ‘호박’ 등 자신의 인생을 직접 써내려간 자작곡들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는 단순히 노래하는 가수가 아니라, 삶을 노래로 옮기는 작가이자 예술가다. 이러한 예술적 DNA는 단지 개인적 재능이 아니라, 가족으로부터 물려받은 천성이기도 하다. 전미경의 어머니는 1950~70년대 활동한 중견배우 윤정란이다.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섬세한 감성과 표현력으로 주목받은 배우였던 윤정란의 피는, 지금 전미경의 음악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전미경씨는 “예술은 저희 집안의 공기 같은 존재였어요. 어머니의 무대, 선생님의 작곡, 그리고 저의 노래. 이 모든 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 대표곡 ‘장녹수’와 ‘해바라기꽃’, 그리고 ‘대나무’ =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장녹수’와 ‘해바라기꽃’에 이어, 이번 신곡 ‘대나무’는 새로운 대표곡이자, 백영호→전미경→백치웅으로 이어지는 ‘세대를 초월한 예술의 계보’로 기록될 것이다. 전미경은 ‘아씨’를 가장 감성적으로 잘 부른 가수라는 평을 대중들로부터 받고 있다. ◆ 후속곡도 준비 중, 완성도 높이기 위해 ‘시간을 버는 중’ = 전미경은 현재 차기작을 조용히 준비 중이다. 발표 시점을 늦추더라도 완성도와 진정성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백영호 선생의 제자 전미경은 백치웅 작곡가와 음악적 동반자다. 음악이 맺어준 인연은 세대를 넘어 지금도 가족처럼 서로를 아끼는 관계로 이어졌다. 이처럼 ‘대나무는 한 곡의 노래가 아니라, 세대와 감성을 잇는 ‘음악의 족보’이자, 한국 트롯의 가장 아름다운 귀환이다. 또 ‘대나무’와 ‘장녹수’, 그리고 준비 중인 신곡들을 중심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해 활발한 협상과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 해당 곡은 곧 각종 음원플랫폼에 정식 공개되며, 전미경은 다양한 무대와 방송을 통해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전미경의 신곡 ‘대나무’가 장녹수에 이어 다시금 정통 트롯계의 태풍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노란봉투법 통과 후 현대모비스 생산 자회사들의 잇따른 파업에 현대차·기아 공장이 결국 멈췄다”고 우려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대전 현장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미국 자동차 관세 구금사태와 더불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산라인을 담보로 한 부품업계의 파업까지 겹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이 상황에 26일 조합원 10만명의 금융산업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사실상 공공재인 금융을 가지고 협박하는 노조도 문제지만, 이들의 파업을 정부와 민주당이 부추기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도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그러면 “주 4.5일제는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다”며 “헌법상 노사 교섭의 자유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도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무슨 권리로 하라 말라 하는가. 왜 이렇게 기업을 겁박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산업 경쟁력은 안중에도 없는 전형적인 이념 법안이다. 기업의 ‘기’자, 산업의 ‘산’자도 모르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벌이는 짓”이라고도 했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 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유엔이 설립된 해 식민 지배에서 해방됐고, 유엔의 도움으로 분단의 상흔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국가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산업화를 일궈내고 민주주의를 꽃피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해 온 모든 유엔 회원국과 유엔 직원 여러분께 먼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날레나 배어복(Annalena Baerbock) 제80차 총회의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사무총장의 변함없는 헌신과 노고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의장님과 사무총장님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 이번 유엔총회가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유엔이 걸어온 지난 80년은 인류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길을 모색해 온 소중한 여정이었습니다. 누군가 유엔이 이룬 성취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한민국의 80년 역사를 돌아보라’,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도전과 응전으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역사는,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도전에 쉼 없이 맞서 온 유엔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유엔이 설립된 해 식민 지배에서 해방됐고, 유엔의 도움으로 분단의 상흔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국가정체성을 유지하며 산업화를 일궈내고, 민주주의를 꽃피웠습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은 그 자체로 유엔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온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이 참혹한 전쟁과 재난 속에서 우주의 무게만큼 고귀한 생명들의 희망을 되살릴 때마다 그 치열한 연대의 중심에서 유엔의 깃발이 나부꼈습니다. 유엔은 모든 이들에게 차별 없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주기 위해 애썼고, 어린이들의 삶을 피워낼 교육과 백신을 제공했습니다.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일어선 동방의 작은 나라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당당한 유엔 회원국으로 거듭났고,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한때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기에 처했지만, 대한민국은 그때마다 불굴의 저력으로 일어섰습니다. 친위쿠데타로도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대한국민들의 강렬한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겨울, 내란의 어둠에 맞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뤄낸 ‘빛의 혁명’은 유엔 정신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인 동시에, 전 세계인의 것이 될 것입니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피고 있는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말처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할 모든 이들에게 ‘빛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의 미래를 논의할 이 유엔총회에서,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하게 선언합니다. 감사합니다. 유엔의 지원과 도움에 힘입어 성장한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민주주의 회복의 경험과 역사를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 국가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각국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평화와 안전 유지’라는 80년 전 국제사회의 결의와 염원은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여전히 2억 8천만 명의 인구가 극심한 기아 상태에 놓여 있고, 우크라이나, 중동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무력 분쟁, 이미 현실이 된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의 지혜에,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이 증명한 길에 답이 있습니다. 방법은 하나, ‘더 많은 민주주의’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주권정부’는 집단 지성의 힘으로 더 나은 대안을 찾아내는 민주주의의 혁신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의 과제를 해결할 방법도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같은 문제를 겪는 모든 국가가 이곳 유엔에 모여 함께 머리를 맞대는 ‘다자주의적 협력’을 이어 나갈 때, 우리 모두 평화와 번영의 밝은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총장이 제시한 ‘유엔80 이니셔티브’가 이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유엔의 진화와 발전을 이뤄낼 비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또한 변화된 국제환경을 반영해서 비상임이사국을 확대하고, 효과성과 대표성을 제고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대한민국은 2024~25년 임기에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안보리가 국제평화와 안보의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장님, 총장님 그리고 존경하는 각국 대표단 여러분, 민주주의를 회복한 대한민국은 이제 더 나은 미래를 꿈꿉니다. 대한민국은 유엔이 표방하는 자유와 인권,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모두가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삶의 모든 현장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인권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또 주도해 갈 것입니다. 당장의 생존이 위급한 시대에 연대와 상생, 협력이란 다소 생경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언제나 깊은 절망만큼 높은 희망을 꿈꾸었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열정으로 지금의 진보를 이뤄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인류 보편 가치에 대한 믿음이라는 유엔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전쟁의 참화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일념이 유엔 창립으로 이어져 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지켜냈던 것처럼, 미래의 인류가 살아갈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오늘의 우리는 더 협력하고, 더 신뢰하고, 더 굳게 손잡아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 우리 민주 대한민국이 앞서가겠습니다. 평화는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입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평화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기본적 토대가 됩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분쟁과 갈등은인간의 존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이상이 평화가 없다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설명해 줍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유엔의 평화 유지 및 평화 구축 활동에 있어 핵심적인 기여국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을 흔들림 없이 수호한 우리의 용사들이 유엔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돕고 있습니다.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물리적인 요소만이 아닙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안보 역량을 결정하고 사이버 공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시대, 우리는 이제 ‘보이는 적’을 넘어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서야 합니다. AI 시대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닌다면 기술 악용으로 인한 인권 침해의 그 어두운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한 채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라는 디스토피아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높은 생산력을 동력 삼아 혁신과 번영의 토대를 세우고,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유용한 기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내일 안보리 의장으로서 주재하는 공개토의 자리가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이용을 촉진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울러 다음 달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를 통한 AI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첨단기술 발전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하는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이 국제사회의 ‘뉴노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I가 주도할 기술혁신은 기후 위기 같은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할 중요하고 또 새로운 도구가 될 것입니다. 지난 80년간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을 열어젖히고, 인류의 존망이 걸린 기후 위기 대응을 선도해 온 유엔의 노력에 세계 각국이 화답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면서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책임감 있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출하여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에 동참할 것입니다. 2028년 칠레와 공동 개최하는 ‘제4차 유엔 해양총회’에서도 지속 가능한 해양 발전을 위한 실질적 연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처럼 전 지구적 과제에 적극 대처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노력은‘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인류 공동의 약속을 실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10년 전 유엔이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수립한 이래, 국제사회는 빈곤 퇴치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여러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개발 재원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가장 취약한 이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놓여있습니다.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냅시다. 글로벌 개발 거버넌스를 구조적으로 개혁하는 동시에 재원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하고 도약한 대한민국의 사례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80주년입니다. 새로운 도전과 함께 미완의 과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주 대한민국은 평화공존, 공동 성장의 한반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 첫걸음은 남북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상호 존중의 자세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힙니다. 이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우선 남북 간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과 적대 행위의 악순환을 끊어내고자 합니다. 취임 직후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앞으로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의 길을 일관되게 모색할 것입니다. 가장 확실한 평화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입니다.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즉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교류와 협력이야말로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굴곡진 남북관계의 역사가 증명해 왔던 불변의 교훈이기도 합니다.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남북은 물론 국제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합니다.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하면서, 북미 사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하겠습니다. 비핵화는 엄중한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부터 시작하여, ‘축소’의 과정을 거쳐 ‘폐기’에 도달하는 실용적, 단계적 해법에 우리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실현은 분쟁으로 고통받는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서로 다른 나라의 국민이 상호 협력하며 전 지구적인 도전을 함께 헤쳐 나가는 미래가 꿈 같은 장밋빛 전망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닙니다. 평화란 단순히 무력 충돌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열망이 우리 안에 살아있는 한, 언제든 연대하고 서로를 포용할 수 있습니다. 국경과 언어, 문화적 차이를 넘어 K-컬처가 전 세계인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K-컬처의 성공과 확산은 모든 배경의 차이를 넘어 인류 보편의 공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연대와 상생, 배려의 에너지를 모아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열어낸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한 미래, 인류의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지만, 시련이 있어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에 인류는 한 단계씩 성장하며 오늘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들었던 오색빛 응원봉처럼,국제사회와 유엔이 인류의 미래를 밝힐 희망의 등불을 함께 들어주십시오.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이라는 한반도의 새 시대를 향해, 그리고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Better Together)의 세계를 향해, 우리 대한민국이 맨 앞에서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년 전국 곳곳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지역 축제와 행사는 지역 정체성을 살리고, 주민 참여를 유도하며, 때로는 관광 수입까지 노리는 중요한 기회다. 그러나 이러한 ‘공공의 장’이 유지되기 위해 희생되는 존재가 있다. 바로 공무원들이다. 겉으로 보기엔 자발적 협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원’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만큼 무리한 요구가 따른다. 최근 논란이 된 울산 남구의 ‘고래축제’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무려 217명의 내빈을 일대일로 의전하기 위해 300여 명의 공무원이 배치됐고, 이들은 평일 저녁과 주말까지 시간을 반납해야 했다. 그 대상은 시장, 국회의원뿐 아니라 향우회 회장, 상인회 회장, 어린이집연합회 단장 등 민간 단체 인사들까지 포함돼 있었다. 사실상 ‘인형처럼 붙여 세운’ 전시 행정이 아니고서야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의전이 개인의 시간을 침해한다는 데 있다. 공무원도 직장인이며, 누군가의 부모이자 자녀다. 공적 명분 아래 사생활이 침해되고, 가족과 보내야 할 저녁과 주말이 일방적으로 소진되는 구조는 이미 오래 전부터 공무원 사회의 피로와 자괴감을 키워왔다. 실제로 일선에서는 “공무원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 동작구가 제정한 ‘주말 행사 동원 금지 조례’는 매우 의미 있는 전환점이다. 전국 최초로 공무원의 사생활과 휴식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한 이 조례는,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니라 행정의 체질 개선을 예고하는 선언이기도 하다. 문득 작년 이맘때, 경기도의 한 지자체에서 열린 주민참여예산 토론회에 참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투표와 토론을 거쳐 예산의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그 취지는 분명 가치 있었다. 하지만 현장은 달랐다. 참여 시민 수가 저조하자 공무원들이 대거 배치됐고, 심지어 가족까지 동원된 모습도 보였다. 내가 참여한 원탁 테이블에서는 8명 중 단 3명만이 시민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공무원이었다. 그 순간, ‘이 행사가 정말 시민 중심인가’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주민 참여’에 있다. 그러나 그 참여가 수치 채우기에 급급한 ‘동원’으로 전락한다면, 이는 시민과 공무원 모두를 기만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공무원이 행사에 앉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행사가 정당성을 갖는다는 착각도 경계해야 한다. 공무원도 시민이며, 이들의 참여는 자율적이어야 한다. 주말과 저녁은 법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삶의 시간’이지, 예외적으로 제공되는 ‘유휴 자원’이 아니다.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지자체들이 동작구처럼 공무원의 휴식권을 보호하는 제도를 마련하길 기대한다. 동시에 축제나 행사를 기획할 때, ‘얼마나 화려해 보일까’가 아닌 ‘얼마나 의미 있게 남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보여주기식 전시 행정이 아니라, 시민과 공무원 모두의 삶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지역 행정이 진화해야 한다. 진짜 사람을 위한 행정은 ‘숫자 채우기’가 아니라, ‘존중’에서 출발해야하기 때문이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다음은 나경원 의원의 기자간담회 발언 전문이다. 지금 민주주의가 우리 대한민국의 헌법이 매우 빠른 수순으로 파괴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번 법사위에서 저는 발언권을 박탈당하고 퇴장 명령까지 받았습니다. 추미애 위원장은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통상의 정치 행위인 피켓 부착을 이유로 해서 우리 의원들 3명의 발언권을 동시에 박탈했습니다. 결국 오늘 법사위가 열리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무제한 토론권이 전혀 지켜지지 않을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이렇게 간담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22대 국회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일이었고 정청래 위원장이 만든 아주 나쁜 관례인데, 저는 6선 위원장이면 합의의 정치를 더 잘할 줄 알았습니다만, 추미애 위원장이 들어오면서 오히려 더 심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일방적 운영이고 이것은 아무리 봐도 법사위원장으로서의 권한을 남용해서 다른 의원의 권리인 발언과 토론권을 방해했기 때문에 이것은 직권남용죄에 명백히 해당한다고 봅니다. 이것은 위원장의 회의장 운영에 관한 재량의 범위를 심각하게 일탈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당 차원에서 추미애 위원장을 직권남용죄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우리가 형사법적 대응까지 하게 되었느냐. 그 이유는 추미애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의 의회 독재적 운영이 국회법을 악용하고, 국민의힘과 우리 의원들의 목소리와 발언을 억압함으로써 사실상 독재를 완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단순히 윤리 제도상의 문제가 아니라 그 차원을 넘어서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발언을 제한하고 박탈하는 행위가 의회 독재를 가속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저희가 강력히 제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또 하나는 지난번 법사위에서의 질서유지권 발동입니다. 당시 질서유지권이 발동되면서 국회 경호과 인원 15명이 출동했고, 그중 13명이 회의장 안에 동시에 들어왔습니다. 그때 우리 당 의원은 고작 4명뿐이었습니다. 결국 의원 한 명당 두세 명씩을 둘러세운 셈인데, 우리는 폭력적 행위가 아닌 통상의 항의만 했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질서유지권을 남용해 13명의 국회 경호원을 사실상 난입시킨 사건이었습니다. 이것은 질서유지권의 남용이라고 생각을 하고, 부당하고 위법한 질서유지권에 동조한 국회사무처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거수기 노릇이나 하라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국회에 관제야당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아닌가 합니다. 결국 우리가 국회에서 해왔던 통상의 정치 행위를 전부 가로막아, 우리의 의사 표현이 국민께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의회 독재이며 그 완성을 향해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침묵하고 가만히 있다면, 이 의회 독재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헌법 파괴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우려합니다. 보시다시피 지금 상황이 매우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으나, 현실은 우리가 점점 이에 무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 외치고 저항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언론이 이 사안을 두고 ‘추나대전’이라며 마치 정치적 이유로 충돌하는 것처럼 묘사하는 데 대해 심히 불쾌합니다. 이러한 폄훼는 부당하며, 저는 크게 모욕감을 느낍니다. 제가 사실 우리 당의 장수로서 법사위에서 싸워 달라는 간사직 요청을 받았을 때 주저하지 않고 수락한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대법원장을 불러서 청문회에 세우겠다',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어서 판사를 바꿔 치겠다', '오늘 정부 조직법을 법사위에서 통과시켜서 한마디로 아무런 디테일도 없는데 헌법에 명시적으로 있는 검찰청을 해체하겠다' 처럼 법사위가 지금 대한민국 헌법 파괴의 최전선 전쟁터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장수로서 그 최전선에서 싸워야 한다는 사명감을 안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래서 나라가 지금 망하고 있는데 무슨 개인적인 정치적 이해를 붙이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한 유감을 표시하고, 추미애 위원장은 그런 이유로 막말하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폄훼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한 모욕감을 갖는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우리가 대법원장과 관련해 지난번에 통과된 청문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첫째,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위한 빌드업이며, 둘째,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뒤집기 위한 시도라고 봅니다. 정청래 원내대표가 '대통령도 갈아치우는데 대법원장이 뭐라고' 라는 말을 했어요. 굉장히 심각한 헌법 파괴적인 발언입니다. '대통령의 권력도 서열이 있다'라는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결국, '선출된 권력이 모든 것을 다 하겠다라는 것', '선출된 권력 밑에 모든 권력이 무릎 꿇으라는 것'. 우리 대한민국의 헌법의 가장 중요한 정신인 삼권 분립을 완전히 무력화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선출 독재로 가는 길이라고 봅니다. 제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얘기를 굳이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실 겁니다. 중국의 헌법 상 최고인민법원이 전인대 아래 사실상 종속되어 있는 것이고, 최고법원은 전인대와 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책임을 진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중국 헌법 규정 구조는 전인대라는 최고의 기구 밑에 사법부가 내려가고 있는데요. 똑같은 구조라고 봅니다. 저희는 지금이 대법원장 탄핵 예정 수순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민주당이 두 가지 카드를 갖고 고민하고 있다고 봅니다. 결국 민주당의 가장 최종 목표는 사법부를 장악해서 이재명 대통령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 그리고 내란 재판에 있어서 빨리 유죄 판결을 받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두 가지를 하는데 어느 것이 과연 맞을 것이냐, 어떤 것이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다 쟁취할 수 있느냐에서 지금 속도 조절도 하고, '탄핵 카드'와 '내란전담재판부 카드'를 같이 들고 내란 전담 재판부도 1심은 그대로 하고 2심부터 한다든지 여러 가지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대법원장이 탄핵되면 그 순간부터 곧바로 직무가 정지됩니다. 그렇다면 직무 정지 이후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원칙적으로 대법원장 직무대행 2순위는 노태악 선관위원장입니다. 그러나 선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으려면 새로운 선관위원장을 다시 선임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결국 그다음 순위인 이흥구 대법관을 대법원장 직무대행으로 세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듭니다. 어쨌든 두 대법관 모두 민주당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라고 판단할 것입니다. 결국 이는 사법 장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지적했듯이 내란전담재판부 자체가 위헌 소지가 있고, 판사들을 외부에서 임의로 찍어내듯 선택하는 것 역시 사실상 위헌적입니다. 그런데 대법원장을 교체함으로써 대법원장 대행이 이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그래서 저는 아주 고약한 지금 사법 파괴가 시작되었다고 보고요. 저희는 일단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는 명백한 사법 파괴로 보고, 지금 국민들이 궁금한 것은 조작된 증거에 의한 4인 회동 운운하면서 하는 음모론에 따른 이재명 대통령 판결 뒤집기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와 관련된 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할 것을 요구하려고 합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을 주장할 때 근거로 삼았던 것이 열린공감TV의 녹취록 등이었는데, 정작 본인들이 청문회를 열면서 그 증거조차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오히려 음모론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음모론의 진실을 밝히는 그런 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이고 그 청문회의 증인으로는 열린공감TV라든지 녹취록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한 열린공감TV에 과거 근무했었던 박OO, 등을 비롯한 분들을 증인으로 채택해서 음모론에 관한 청문회를 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입니다. 민주당이 당당하다면 이 청문회를 받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청문회를 받아줄 것을 요청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는 공수처법 그리고 내란전담재판부가 논의되었고 오늘은 정부조직법이 아마 법사위에서 통과될 것입니다. 정부조직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첫 번째로 검찰청을 아무런 디테일 없이 무조건 폐지하고, 사실상 검찰청을 공소청화 하는 것은 헌법에 분명히 반하는 것이다. 헌법에 이미 검찰청이 예정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청을 폐지하는 것은 명백히 헌법상 기구를 없애는 것이며 따라서 위헌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기후에너지환경부 설치입니다. 사실기후에너지부를 독립해서 설치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을 규제 기구인 환경부로 간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 탈원전 시즌 2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결국 에너지 정책을 이념화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다라고 봅니다. AI 대한민국을 아마 포기해야 될 것이고 국민들에게 전기료 인상은 물론 많은 피해를 가져올 것이다. 그래서 이념적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 설치에도 반대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 밖에도 이 정부 조직법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많지만 이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4일 "지금은 국민들이 왜 사법부에 대해 걱정하고 불신하는지 돌아보고 여기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첫 번째"라며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의장집무실에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사법개혁은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과정이 돼야 하며,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통해서만 존재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여러 상황이 얽혀져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문제를 푸는 출발과 원칙은 이미 정리돼 있다. 사법신뢰의 회복"이라며 "지금 유감스럽게도 정의의 최후의 보루로서 사법부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또한 "사법부의 헌정 수호 의지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이것은 매우 중대한 일련의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라 전체로도 몹시 아픈 일이고 국민들께도 큰 상처와 당혹감을 준 일이었다"고 말했다. 천대엽 처장은 "사법부로서 국민의 신뢰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궁극적인 목적인 삼권분립, 사법독립을 통해서 재판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는 사법권의 온전한, 합리적인 행사를 통해서 국민의 기본권 행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사법부가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시사1 노은정 기자 |부산 원도심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해방 후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잡지와 헌책을 판매하는 것으로 출발해 7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온 이 거리는 이제 마지막 세대가 지키고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 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서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원래는 골목 입구에서 가게를 열었지만 행정기관의 조치로 지금의 자리로 옳겨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이 거리를 연 분들은 다 세상을 떠나거나 병들어 가게를 접었다. 우리 세대가 그만두면 여기서 역사는 끝난다. 자식에게까지 힘든 짐을 떠넘길 수는 없다”고 여러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한 상인의 고충처럼 보수동 책방골목의 현실은 차가웠다. 최근 5년간 매출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평일엔 하루 최대 세 권 팔리면 잘 팔린 것이다. 이는 몇 만원 버는 것이 불과하다. 상권 영향력이 감소한 이유론 ▲전자책 확산 ▲온라인 중고 플랫폼 활성화 ▲독서 인구 감소 등이 꼽힌다. 그래선지 현재 책방골목엔 약 30곳의 서점만 남았다. 관광객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으나 상권 매출로 연결되는 경우도 적다. 주말이면 연인들이 데이트 장소로 찾고 외국인도 드나들지만 대부분 구경에 그친다. 골목 곳곳에 세워진 튼튼한 상징 조형물과 안내판과 달리 상인들의 삶은 점점 버거워지고 있다. “정부나 지지체가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이곳의 명맥은 곧 끊길 수 밖에 없다”는 상인들의 하소연은 지역상권 보존 과제를 다시금 묻게 했다.
시사1 장경훈 기자 |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선 손흥민(33·LAFC)이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은 지 불과 몇 주, 그는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금 자신이 세계적인 스타임을 입증하며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 3경기 연속 득점, 팀을 살린 리더 = 손흥민은 최근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1골 2도움으로 맹활약, 4-1 완승의 주역이 됐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그의 발끝에서 터져 나오는 한 골 한 골에 환호했고, 동료들은 ‘새로운 리더’가 왔다며 손흥민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활약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매치데이 35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으며, 불과 7경기 만에 세 차례나 베스트11에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단순한 스타 영입이 아닌, 리그 판도를 흔드는 활약임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 “특별한 첫 홈골” 팬심 흔들다 =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홈 경기에서 터진 손흥민의 골은 더욱 값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이곳 팬들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하게 되어 정말 특별하다”며 감격을 전했다. 그의 말은 단순한 소감이 아니라, 수많은 이민자·유학생·교민들의 마음과 연결된 메시지였다. 멀리 떨어진 미국 무대에서, 손흥민은 팬들에게 ‘한국인의 자부심’ 그 자체였다. ◆ 플레이오프 진출, 손흥민 효과 입증 =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빠른 속도로 승점을 쌓았고,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현지 언론은 그를 두고 “경기장에서만 빛나는 선수가 아니라, 팀 전체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존재”라고 평가했다.그의 합류는 경기 외적 효과로도 이어졌다. 한국의 쿠팡플레이와 SPOTV가 앞다투어 LAFC 경기를 중계하게 되면서, 한국 팬들은 매주 MLS 경기를 손흥민을 통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곧 한 선수의 영향력이 국가적 관심사로 확산된 대표적 사례라 할 만하다. ◆ 다시 쓰는 손흥민의 도전 = 손흥민은 “매일매일이 즐겁다. 낯선 곳에서 원정 승리를 경험하는 것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그의 짧은 인터뷰는 담백했지만, 축구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의지가 묻어났다. 토트넘에서의 지난 9년을 뒤로하고, 그는 이제 미국 무대에서 또 다른 감동 스토리를 쓰고 있다. 그것은 단지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희망의 이야기’다. ◆ 기자의 한마디 = “기자의 눈으로 본 손흥민의 행보는 단순한 스포츠 뉴스가 아니다. 그는 오늘도 경기장을 넘어, 사람들의 삶과 마음을 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