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김기봉 기자 | 이번 주 국내외 경제 지표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재정 건전성과 고용 흐름, 경기 회복 속도를 둘러싼 평가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지난해 나라 살림의 최종 성적표와 함께 올해 초 고용·성장 여건을 가늠할 핵심 지표들이 동시에 쏟아진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0일 발표되는 ‘2025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는 정부 재정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세수입은 336조5000억원으로 예산 대비 30조원 넘게 부족해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결손이 발생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법인세 감소가 결정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산은 단순한 숫자 공개를 넘어 경기와 세입 구조의 취약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지난해 9월 재추계를 통해 전망한 수치 역시 예산을 밑돌아, 큰 변수가 없는 한 올해까지 3년 연속 세수 결손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는 향후 재정 운용 여력과 추가 경기 대응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용 지표도 주목된다. 11일 발표되는 1월 고용동향에서는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둔화 신호가 감지될지가 관심사다. 전체 취업자는 1년 넘게 증가 흐름을 유지해왔지만, 청년층을 중심으로 ‘쉬었음’ 인구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구조적 불안 요인이다. 연령대별 고용 양극화가 이번 통계에서도 확인될 경우, 양적 고용 개선과 체감 고용 간 괴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같은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는 경제전망 수정치 역시 시장의 시선을 끈다. KDI는 지난해 말 올해 성장률을 1.8%로 제시했지만, 최근 주요 국내외 기관들은 2% 안팎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수출 회복과 반도체 업황 개선이 반영될 경우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내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상향 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신중론도 공존한다. KDI의 ‘경제동향 2월호’와 재정경제부의 그린북 역시 경기 판단의 온도차를 가늠하는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미국 경제 지표가 변수다. 연방 정부 셧다운 여파로 연기됐던 고용·물가 지표가 이번 주 한꺼번에 공개된다. 12월 소매판매는 소비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판단하는 잣대다. 1월 비농업 취업자 수와 실업률, 13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금리 경로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근원 CPI가 시장 예상대로 둔화될 경우 긴축 종료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나아가 일본 총선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반응도 변수로 꼽힌다. 집권 자민당의 압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에도 추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주 발표될 지표들은 재정·고용·성장이라는 세 축에서 한국 경제의 현재 위치를 점검하는 동시에, 글로벌 변수와 맞물린 향후 정책·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6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직격 메시지를 내놨다. 김현철 이사장은 SNS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극우 유튜버의 요구에 호응하며 당사에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을 걸어야 한다는 식으로 행동한다면 YS 정신을 내다버린 것”이라며 “수구화된 당에 우리 아버지의 사진을 걸 이유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현철 이사장은 그러면서 “당을 이렇게 난장판으로 어지럽혀놓고 이제와서 전 당원에게 신임을 묻겠다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이번 지방선거는 대표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미 참패가 예견됐다.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을 내리고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걸자는 논의는 당 지도부 차원에서 단 한 번도 거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극우 유튜버 고성국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를 통해 국민의힘에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라”고 요구한 바 있다. 김현철 이사장은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군사정권 후예로 자처하는 행위로 간주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김현철 이사장의 메시지를 두고 “YS 정신을 내세운 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하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압박한 신호”라는 분석과 함께, 당 내부에서도 향후 지선 전략과 정체성 논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사1 김기봉 기자 | 코스피가 장 초반부터 급락하며 나흘 만에 다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단기 반등 기대가 채 식기도 전에 재차 급락장이 연출되면서, 국내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고변동성 국면에 갇히는 모습이다. 6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4% 넘게 하락하며 5000선을 단숨에 내줬다. 코스피200 선물 급락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를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시장 불안 심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불과 4거래일 전 5%대 급락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된 이후 또다시 같은 상황이 반복된 것이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 배경은 글로벌 증시 전반을 짓누르고 있는 ‘AI 기술주 조정’이다. 전날 뉴욕 증시는 AI와 빅테크 종목의 고평가 부담이 부각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확산될수록 기존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사업 모델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그동안 상승을 주도해온 기술주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미국발 불안은 고스란히 국내 증시로 전이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2차전지, 방산, 조선, 바이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동반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대규모 순매도로 방어에 나서지 않았고, 개인 투자자만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하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AI·바이오·로봇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낙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그간 버팀목 역할을 하던 개인 수급마저 흔들리는 양상이다. 환율도 불안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를 웃돌며 고환율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해 증시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위축된 상황에서 AI 고평가 논란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반등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급락 이후 저가 매수 수요 역시 동시에 유입되고 있어, 시장은 방향성 없는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급락은 단순한 하루짜리 충격이라기보다, AI를 중심으로 과열됐던 글로벌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투자자들에게는 단기 반등에 대한 기대보단 변동성 자체가 상수가 된 시장 환경을 어떻게 견딜 것인지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시사1 윤여진·장현순·김아름 기자 | 부영그룹이 올해도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1인당 1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며 저출산 해법을 둘러싼 기업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단발성 복지가 아닌 지속적 실천을 통해 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올해 출산한 직원들에게 총 36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이 회장은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저출산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기업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시작한 출산장려금 제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영의 사례가 국채보상운동이나 금 모으기 운동처럼 기업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영그룹의 사회공헌은 출산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교육·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한 기부를 이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EBS와 함께 사랑의열매를 통해 3억6000만 원을 기부해 소년소녀가장과 난치성 환우 등 취약계층을 지원했다. 해당 후원으로 약 160가구가 주거·의료·교육 측면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부영그룹은 KAIST 노후 기숙사 환경 개선을 위해 200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을 지원했고, 서울·대전 캠퍼스 기숙사를 새롭게 단장했다. 이 회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신념 아래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에 기숙사와 도서관 등을 기증해 왔으며, 지금까지 부영그룹이 사회에 환원한 금액은 1조2000억 원을 넘어섰다. 재계 안팎에서는 부영의 행보가 ESG 경영을 넘어 인구·교육·복지 등 구조적 과제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출산과 양극화라는 장기적 위기 앞에서 정부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참여가 사회 변화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영이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의 4일 회동은 단순한 예방 차원을 넘어 한국 정치의 구조적 한계를 짚고 새로운 리더십 가능성을 부각한 자리로 평가된다. 두 사람은 정치가 사회 분열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독선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민이 통합을 가로막는 주체로 정치를 지목하고 있다”며 정치권의 극단적 대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는 거대 양당의 강경 지지층을 의식한 정치 행태가 오히려 사회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인식에 기반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개혁신당이 ‘합리적 중도’와 정치 개혁을 기치로 내세워온 맥락과도 맞닿아 있다. 이석연 위원장이 강조한 ‘40대 리더십’은 이날 회동의 또 다른 핵심 메시지였다. 이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예로 들며, 국가 전환기에는 세대 교체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단순한 세대론이 아니라, 고착화된 정치 문법을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주체에 대한 기대를 이 대표에게 투영한 것으로 읽힌다. 보수 재건과 관련한 언급도 주목된다. 이석연 위원장은 국민의힘과의 협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보수의 본령과 정신’을 전제로 조건부 연대를 언급했다. 이는 현 보수 진영에 대한 비판과 함께, 개혁 보수의 역할을 개혁신당과 이 대표에게 주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개헌 논의 역시 정치 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 참여형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AI 시대에 맞는 국민 권리 확대 등 미래 의제를 헌법에 담아야 한다는 언급은 개헌 논의를 권력 구조 개편에 국한하지 않겠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이번 회동은 이준석 대표 개인에 대한 역할론을 넘어, 세대·진영·정치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한국 사회의 기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SNS는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시끄러운 공간이다. 외교, 부동산, 세제, 금융까지 거의 매일 새로운 화두가 등장한다. 야당은 이를 두고 “즉흥적 폭주”라고 비판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분명한 사실 하나도 드러난다. 이 대통령은 적어도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 대통령의 SNS가 가볍다는 지적은 익숙하다. 캄보디아 관련 메시지, 설탕세 논란, 부동산 발언 하나하나가 논쟁을 낳았다. 대통령의 말 한 줄이 시장과 외교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하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 자체는 틀리지 않다. 다만 여기서 빠지기 쉬운 질문이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대통령들은 이 문제들을 얼마나 직접 다뤄왔는가라는 점이다. 여권 관계자들의 말처럼, 이재명 대통령만큼 부동산 문제를 정면에서 언급하고 반복적으로 건드린 대통령은 드물었다. 과거 정부들은 ‘시장에 맡긴다’거나 ‘지켜보겠다’는 말로 한발 물러섰고, 그 사이 집값은 올랐고 격차는 굳어졌다. 그 결과를 지금의 청년 세대와 무주택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이 대통령의 SNS 발언들은 분명 거칠고 때로는 논쟁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 문제를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설탕세든, 부동산이든, 금융시장 메시지든 공통점은 하나다. 대통령이 해당 사안을 국정의 변두리가 아니라 중심에 올려놓고 있다는 점이다. 관심이 없으면 말도 나오지 않는다. 야당은 이를 ‘여론몰이’나 ‘선동’이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제의식 자체는 분명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이전 정부들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공개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뚜렷하다. 물론 대통령의 언어는 더 정제될 필요가 있다. SNS가 정책 발표의 출발점이 될 수는 있어도, 종착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절차와 설명, 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오지 않으면 오히려 혼란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말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그 문제의식과 노력을 싸잡아 부정하는 것도 공정한 평가는 아니다. 정치는 무관심보다 과잉 개입이 차라리 낫다는 말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SNS를 둘러싼 논란은, 그가 적어도 국정의 가장 민감한 영역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필요한 것은 침묵이 아니라, 관심을 성과로 바꾸는 정교함일 것이다. 지금의 논쟁은 그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과정일지도 모른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인 1표’ 원칙을 당헌에 명시하며 당원주권 강화를 제도적으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번 개정을 통해 국회의원과 당원이 동일하게 1표를 행사하는 구조를 확립하고, 당 운영의 무게중심을 명확히 당원에게 두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3일 당무 절차를 거쳐 ‘1인 1표 당헌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개정은 단순한 규정 변경이 아니라 당원주권주의를 제도로 구현한 역사적 결정”이라며 “국민주권을 떠받치는 당원주권의 기틀을 더욱 단단히 다졌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토론회와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의견 수렴을 거쳤고, 부결과 재부의 과정까지 포함한 숙의 절차 끝에 확정됐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헌법이 규정한 평등선거의 원칙을 당헌에 반영하는 동시에, 소수 의견을 존중하는 ‘실질적 민주주의’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도 부각됐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는 수용과 숙의가 가장 강력한 리더십임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당원주권이 위기 국면마다 당을 지탱해 온 핵심 동력이었다는 점도 환기했다. 19대 국회 당시 온라인 입당 활성화 이후 한 달 만에 10만 명 이상의 당원이 유입됐고, 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20대 대선 패배 직후에도 단기간에 11만7000여 명의 신규 당원이 입당하며 당을 결속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도 1표, 당원도 1표’라는 원칙이 정착될 경우, 당의 진로가 권력 중심이 아닌 당원의 선택과 바람을 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번 당헌 개정을 계기로 당심과 민심을 함께 반영하는 당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이후 정치 일정에서도 당원 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관세 재인상 언급은 합의 파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은, 최근 한미 간 통상 긴장을 관리 가능한 범주로 묶어두려는 정부의 전략적 판단으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인상 시사 이후 시장과 외교가에서 제기된 ‘합의 흔들림’ 우려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메시지인 셈이다. 조현 장관은 3일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미국이 보내는 신호는 압박이라기보다 이행을 서둘러 달라는 요청”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조인트 팩트시트’가 여전히 유효하며, 다만 미국 측이 가시적인 진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관세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이 구조적 충돌로 번지는 것을 경계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의 핵심은 통상 현안 그 자체보다도 ‘이행 방식’에 있다. 미국은 합의된 사안의 속도와 실질 성과를 중시하는 반면, 한국은 국회 비준과 입법 절차라는 제도적 한계를 안고 있다. 조현 장관이 “대한민국은 삼권분립이 분명한 민주국가”라는 점을 강조한 것도, 합의 이행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 절차의 문제라는 점을 미국 측에 설득하려는 맥락이다. 이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러트닉 상무장관을 상대로 한국의 상황을 설명한 만큼,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메시지의 일관성과 확산에 방점을 찍고 있다. 루비오 장관뿐 아니라 미 의회 인사들에게도 동일한 설명을 전달하겠다는 계획은, 관세 문제를 행정부 차원을 넘어 입법부까지 포괄하는 외교 사안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관세 이슈가 안보나 원자력 협정 등 다른 협상 카드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현 장관이 선을 그었다. 이는 한미 관계 전반을 ‘패키지 협상’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통상과 안보를 분리 관리하겠다는 기존 정부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과 같은 민감한 사안이 관세 압박의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열리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관세와 안보 협상을 둘러싼 합의 이후, 실제 이행 국면에서 양국의 인식 차이가 얼마나 좁혀질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조현 장관이 다음 날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는 일정 역시, 통상·공급망·안보가 맞물린 현안에서 한국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결국 이번 방미 외교의 성패는 미국의 ‘속도 요구’와 한국의 ‘절차적 제약’ 사이에서 얼마나 현실적인 접점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조현 장관의 발언은 한미 간 이견을 갈등이 아닌 조율의 문제로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시사1 김기봉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와 글로벌 긴축 우려가 겹치며 장중 5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환율은 급등하고 주식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일 낮 12시 5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4% 급락한 4965.64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피200 선물 가격 급락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일시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낮 12시 31분 12초를 기해 향후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거래 종목 가운데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이날 지수 급락은 미국 증시 약세가 국내 시장으로 그대로 전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에서도 불안 심리는 뚜렷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1.5원 오른 1,451.0원에 출발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시장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는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된 점이 꼽힌다. 워시 지명자의 매파적 성향이 부각되며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한편 금·은·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은 급락했다. 여기에 미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해 시장 전망치(0.3%)를 웃돈 점도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키우며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5% 오른 97.173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워시 전 이사가 강조한 대차대조표 축소 기조가 시장에서 매파적 신호로 해석되며 즉각적인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도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화 역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38엔 오른 155.198엔을 기록했고,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46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02원 상승했다.
시사1 김아름 기자 | 월요일인 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밤부터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를 시작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해, 2일 새벽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늦은 밤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시간당 1∼3㎝, 일부 지역은 5㎝ 이상의 강한 눈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새벽부터, 전라권과 경상 서부 지역은 월요일 아침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1∼3㎝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 3∼10㎝, 강원 내륙·산지 5∼10㎝(산지 최대 15㎝ 이상), 충청권 3∼8㎝, 전북 2∼7㎝, 전남 1∼5㎝, 경상 서부 2∼7㎝, 경북 중부 내륙 1∼5㎝, 제주도 1∼5㎝ 등이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5∼10㎝의 눈이 예상된다. 눈이 그친 뒤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에서 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7도로 예보됐다. 많은 눈이 쌓인 뒤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면서 빙판길과 살얼음 발생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출근 시간 이전부터 눈이 상당량 쌓일 가능성이 크다”며 “차량 운행 시 감속 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고, 보행자는 미끄럼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눈은 수도권과 충남권에서는 2일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고, 그 밖의 지역은 오전 중 차차 멎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낮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