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전·현직 대표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와 이를 견제하는 장동혁 대표 간 신경전이 본격화되며, 야권 분열 양상 속에 지역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최근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진 의원이 한 전 대표 지원을 위해 부산에 거처를 마련하고, 국민의힘의 북구갑 무공천을 주장한 것이 해당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 지도부 내부에서도 무소속 후보 지지 행위를 단속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방미 일정 논란 이후 흔들린 지도부 리더십을 다잡는 동시에 친한계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친한계는 장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최근 SNS를 통해 장 대표의 방미 행보 관련 “무엇을 하고 온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고, 한 전 대표 역시 “전통 보수 정당 대표가 왜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라며 외교 행보를 문제 삼았다. 진 의원 진상조사 지시에 대해서도 “민주당 편을 드는 행동”이라며 반발했다. 양측의 충돌은 북구갑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보수 표 분산을 막기 위해 무공천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지도부는 “공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이 경우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한 전 대표, 여기에 개혁신당 후보까지 가세할 경우 보수 진영 표가 분산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부분 지역을 석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 전 대표는 이미 부산 북구 만덕동에 전입신고를 마치고 지역 행보를 본격화하며 독자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당 지도부는 공천 방침을 유지한 채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어 양측 간 충돌은 선거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야권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향후 정치 지형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사1 장현순·김아름 기자 |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소비 위축이 맞물리면서 먹거리 물가 전반의 불균형이 심화되자 정부가 가격과 수급을 동시에 관리하는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농산물·축산물·유통 전반에 걸친 ‘투트랙 관리’로 물가 불안을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80으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응답 기업의 69.8%는 매입가와 물류비 부담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2월 112에서 3월 107로 하락하며 내수 회복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물가 흐름은 품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채소류는 공급 증가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축산물은 사료비 상승 여파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한우 등심은 100g당 1만558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9% 상승했고,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13.6%, 7.6% 올랐다. 정부는 품목별 맞춤형 대응에 나섰다. 농산물은 수급 관리와 소비 촉진 정책을 병행하고, 농자재 가격 급등에 대비해 선제 점검을 강화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용 필름과 비료를 중심으로 전국 단위 점검에 착수해 생산량과 재고, 가격 변동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비료는 현재 안정적 수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는 지원을 확대해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추경을 통해 지원 단가를 상향하고 물량을 늘리는 한편, 최소 7월까지 공급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축산물은 수입 확대와 할인 정책을 병행한다. 태국산 계란 도입과 함께 한우·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동시에 사료비 지원을 위해 총 115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투입했다. 이는 농가 경영 부담을 줄여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유통 단계에서도 비용 절감 정책이 추진된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 부담이 커지자 일부 지자체는 농산물 운송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포장재 등 원자재 수급 역시 관리 대상에 포함돼 사재기나 공급 축소 등 시장 교란 행위 차단에 나섰다. 단 구조적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사료와 원자재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상 국제 가격 변동과 중동 정세에 따라 언제든 물가가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상승과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단기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지원과 함께 공급망 다변화 등 근본적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방미 일정은 외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되묻게 한다. 외교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다. 특히 야당 대표의 해외 행보라면 더더욱 국익에 대한 신중함과 책임감이 전제돼야 한다. 그러나 이번 방미는 그 기본을 충족했는지부터 의문이다. 무엇보다 문제는 성과의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장 대표는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의 ‘핫라인 구축’을 강조했지만, 정작 누구를 만났는지조차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외교적 관례를 이유로 들었지만, 정당 외교에서 면담 대상은 신뢰의 출발점이다. 이름도, 직책도 공개하지 못하는 접촉을 성과로 포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검증되지 않는 성과는 외교가 아니라 정치적 수사에 가깝다. 더 큰 문제는 발언의 내용이다. 타국에서 자국 정부의 외교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행위는 신중했어야 했다. 외교 무대는 국내 정치의 연장이 아니라 국가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공간이다.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외부에서는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유지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 자국 정부를 ‘참사’로 규정하는 발언은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미국 측 인사들의 우려를 전달했다는 주장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 발언의 출처와 맥락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이를 국내 정치에 활용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외교 채널에서 오간 의견은 정제와 해석을 거쳐 국익에 반영돼야지, 정쟁의 도구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 이는 외교의 신뢰 기반을 훼손하는 행위다. 정책 사안에 대한 접근도 아쉬움을 남긴다. 핵 추진 잠수함 건조와 같은 중대한 안보 이슈는 단순한 의견 교환으로 성과를 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제도적 제약과 국제 협약, 정부 간 협상이 복합적으로 얽힌 사안이다. 야당 대표가 이를 단기간 접촉의 결과처럼 제시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으로 비칠 수 있다. 이번 방미는 시기적으로도 정치적 해석을 피하기 어렵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진행된 일정인 만큼, 그 목적과 성과에 대한 국민적 검증은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더욱 투명하고 구체적인 결과가 제시됐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추상적인 표현과 확인되지 않은 주장뿐이다. 외교는 신뢰의 영역이다. 특히 비공개 접촉이 있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설명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핫라인이 실재한다면 그 성격과 범위,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설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방미는 성과 없는 외유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정치권의 해외 행보는 국내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가 아니라 국가 전체를 대표하는 행동이어야 한다. 외교를 정쟁의 연장선으로 활용하는 순간,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가 신뢰도와 국익에 돌아온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과장된 수사가 아니라, 냉정한 성찰과 책임 있는 설명이다.
시사1 김아름 기자 | 청년층에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른바 ‘쉬었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어지면서 청년 고용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선 과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995∼1999년생(당시 25∼29세)의 ‘쉬었음’ 인구는 2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1975∼1979년생의 8만4000명과 비교해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세대별로 보면 1980∼1984년생은 13만6000명(2009년), 1985∼1989년생은 10만6000명(2014년), 1990∼1994년생은 16만1000명(2019년)으로, 최근 세대로 올수록 증가 흐름이 뚜렷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증가를 주도했다. 대졸 이상 ‘쉬었음’ 청년은 2023년 15만3000명에서 2024년 17만4000명, 2025년 17만9000명으로 늘어난 반면, 고졸 이하 인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1995∼1999년생의 경우 졸업 후 첫 취업까지 평균 12.77개월이 소요돼 1975∼1979년생(10.71개월)보다 2개월 이상 증가했다. 전체 청년층의 평균 취업 소요 기간 역시 2021년 10.1개월에서 2025년 11.3개월로 늘었다. 학력별로 보면 고졸 이하 청년은 같은 기간 14.2개월에서 16.5개월로 증가했고, 대졸 이상도 7.7개월에서 8.8개월로 길어졌다. 신규 채용에서 청년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근속 1년 미만 근로자 중 청년층 비중은 2006년 33.6%에서 2025년 25.2%로 8.4%포인트 하락했다. 경총은 이 같은 청년 고용 부진의 원인으로 인력 수급 미스매치와 정년 60세 의무화, 저성장 구조 고착 등을 지목했다. 실제로 대기업 정규직 청년의 시간당 임금은 2만125원으로 중소기업·비정규직 청년(1만4066원)보다 4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3년 정년 60세 법제화 이후 대기업 정규직 내 고령자 근로자는 크게 증가한 반면 청년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최문석 경총 청년ESG팀장은 “청년고용률이 23개월 연속 감소하고 ‘쉬었음’ 청년이 70만명을 넘는 등 고용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청년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하고 일할 기회를 확대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2차 협상 재개를 공식화하며 중동 정세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협상 재개 신호와 동시에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전개되면서, 휴전 만료를 앞둔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고위급 협상단의 이슬라마바드 파견을 선언하고 이란과의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와 협상 틀 합의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며 맞서고 있어, 협상 개시부터 양측 간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주간의 휴전 만료(22일)를 앞두고 이란 화물선을 타격·나포하고, “합의 거부 시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협상과 압박을 병행하는 강경 전략으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이란은 협상 자체를 거부하기보다 조건부 압박으로 대응하고 있다. IRNA와 타스님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해상 봉쇄가 유지되는 한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역시 미국의 ‘최대주의적 접근’을 비판하며 협상 틀 합의를 우선 요구했다. 양측은 파키스탄을 통한 간접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세바즈 샤리프는 이란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재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으며, 협상 메시지 교환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 대이란 제재 해제 문제로 압축된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과 핵시설 해체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란은 제재 완화와 체제 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단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유럽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성급한 합의를 추진할 경우 오히려 장기적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페데리카 모게리니는 과거 핵협상 경험을 언급하며 “수년이 걸릴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려는 시도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휴전 종료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지, 아니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정부 들어 혈맹인 미국과의 정책 엇박자 조짐이 외교·안보 현안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북한 핵시설 관련 발언과 중동 정세 대응을 둘러싸고 한미 간 미묘한 온도 차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18일 외교계에 따르면 미국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핵시설 언급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 발언 배경을 문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장윤정 부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 대사관 측 문의가 있어 설명했다”며 “국제 연구기관 보고서 등 공개 정보에 기초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또 “구성과 관련해 타 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바 없다”며 “미국도 설명을 이해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정 장관은 국회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를 인용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로 영변·구성·강선 3곳을 지목했지만, IAEA는 구성 지역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민감한 정보 공개에 대한 미국 측 문제 제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정부는 항의 여부 등에 대해선 “알고 있는 바 없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 대응에서도 결이 다른 움직임이 이어졌다. 정부는 최근 이란에 50만달러(약 7억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외교계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뤄지며, 유엔과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긴급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는 지난달 레바논에 200만달러 규모 지원에 이어 두 번째 중동 인도적 지원이다. 외교부는 “피해 지역 인도적 상황 완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핵 정보 공개를 둘러싼 미국의 문의와 중동 지역에 대한 독자적 인도적 지원 결정이 이어지면서, 새 정부의 대외 노선이 한미 간 조율보다 독자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국민의힘 고양시 기초의원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현직 시의원들의 동반 탈당으로 이어진 데 이어 시민단체까지 가세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공천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지역 정치권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17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고양특례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이철조·김희섭 의원은 전날 고양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두 의원은 모두 고양정 당협위원회 소속으로, 공천 과정 전반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철조 의원은 “당의 승리와 민생을 위해 헌신해왔지만 공천 과정이 시민 눈높이가 아닌 기득권 중심의 ‘사천’으로 얼룩졌다”고 밝혔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돈이 없으면 정치를 하지 말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폭로하며, 재력을 기준으로 한 배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희섭 의원도 “청년 후보를 명분으로 양보를 요구하더니, ‘중앙당 인재 영입’이라는 이유로 공천 접수 자체를 막았다”며 “특정인을 위한 각본이 짜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공통적으로 재력 중심 배제, 인맥 위주의 줄세우기, 기회주의적 보상 구조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은 공천 과정의 문제점을 담은 탄원서를 중앙당과 경기도당에 제출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다. 탈당 이후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철조 의원은 “공천장이 아닌 시민의 신뢰로 평가받겠다”고 했고, 김희섭 의원은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한 시간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은 시민사회로도 번지고 있다. 고양자치발전시민연합 등 5개 시민단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고양시 국민의힘 공천이 일부 당협위원장의 개인적 욕심에 따른 반민주적 사천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공천을 ‘수족 공천’, ‘노예 공천’으로 규정하며, 1인 접수 선거구가 잇따르는 점을 문제 삼았다. 시민단체들은 공천권을 통한 지방의원 줄세우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낙천·낙선 운동까지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정문식 국민의힘 고양정 당협위원장은 “공천 접수는 온라인으로 진행돼 원천 봉쇄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전제로 한 문제 제기는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왜곡된 주장으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점은 안타깝다”고 밝혔다.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탈당과 시민사회 반발로 이어지면서, 향후 고양 지역 선거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매우 근접했다”고 밝히며 중동 정세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다만 핵 문제를 둘러싼 양측 입장 차와 이란 측의 공식 확인 부재로 실제 합의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이고 있고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다음 협상이 주말에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동의했을 뿐 아니라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반출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20년 넘게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매우 강력한 문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란 측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아 핵 개발과 우라늄 농축을 둘러싼 핵심 쟁점에서 양측 간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거의 모든 것에 동의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투가 재개될 것”이라고 경고해 군사적 압박을 병행했다. 또 협상 마무리를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재 양국 간 휴전은 오는 21일까지로, 지난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합의된 2주 휴전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중동 전반의 긴장 완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열흘간의 휴전에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포함된다고 밝히며, 해당 휴전이 미 동부시간 16일 오후 5시 발효된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 정상의 백악관 회동 가능성도 언급하며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 시 경제적 효과도 강조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면 유가와 물가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도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주의 국방비 문제를 거론하며 동맹국들의 기여 부족을 비판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이란 핵 문제와 중동 전쟁을 둘러싼 협상이 막판 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결과가 국제 정세와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1 장현순 기자 | “양자 컴퓨팅의 시대는 아직 멀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였다. 기술적 한계와 높은 구현 난도, 무엇보다 불안정한 큐비트 문제는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16일 공개한 세계 최초 오픈소스 양자 AI 모델 제품군 ‘엔비디아 아이징(NVIDIA Ising)’은 이 같은 통념에 균열을 내고 있다.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 양자컴퓨팅 실용화의 시계를 앞당길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자컴퓨터의 핵심은 큐비트다. 하지만 큐비트는 외부 환경 변화에 극도로 민감해 작은 오차만으로도 전체 연산 결과가 흔들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양자 오류 정정과 프로세서 보정은 업계 최대 난제로 꼽혀왔다. 엔비디아는 이 지점을 정조준했다. 아이징은 AI를 활용해 큐비트 상태를 실시간 분석·보정하고 오류를 정정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오류 정정 속도는 기존 표준 대비 최대 2.5배 빠르고 정확도는 3배 높다. 며칠씩 걸리던 보정 작업도 수 시간 수준으로 줄였다. 이는 단순한 성능 개선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가로막아온 가장 큰 기술 장벽을 AI가 해결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더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가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는 사실이다. 폐쇄형 기술 독점이 아닌 생태계 확장을 택한 것이다. 이미 하버드대, 코넬대, 연세대, 아이온큐 등 글로벌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도입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젠슨 황 CEO가 “AI는 양자 기계의 운영체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AI가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넘어 미래 컴퓨팅 인프라 전체를 제어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이제는 AI를 넘어 양자컴퓨팅 플랫폼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곧 차세대 기술 패권 경쟁이 ‘AI+양자’ 융합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2030년 1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양자컴퓨팅 시장에서 이번 아이징 공개는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니다. 미래 산업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 경쟁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양자컴퓨터는 더 이상 먼 미래 기술이 아니다. 엔비디아는 지금 그 미래를 현실로 끌어당기고 있다.
시사1 김아름 기자 | 최근 광주시와 충남 계룡시 등에서 수업 중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교권 보호 문제가 교육계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이 교권보호를 전면에 내세운 공약 경쟁에 나서고 있다. 후보들은 교사의 안전권과 수업권 보장, 악성 민원 대응, 처우 개선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교육 현장 정상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효진 예비후보는 반복적·의도적 수업방해 행위에 대해 학교가 즉시 학생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분리 이후에는 학생을 전담 지도할 ‘생활지도 지원 인력’을 배치해 교실 내 수업권을 보호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 대응을 위해 교육청 차원의 상시 법률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교권보호위원회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긴급 사안 발생 시 48시간 내 임시조치를 결정하는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기선 예비후보는 교육청 내 ‘학교갈등조정센터’를 신설해 민원 대응 창구를 일원화하고, 악성 민원에 대해 교육청이 직접 대응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또 “교사는 행정 말단이 아니다”라며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5대 잡무 즉각 폐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공기청정기 필터 관리, 정수기 수질 검사, CCTV 관리 등 학교 내 전문 관리 업무를 교육청 통합 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행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안민석 예비후보는 26년째 동결된 교직수당을 40만 원으로 인상해 교사 처우를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사서·상담·영양·특수교사 등 다양한 교원 직군도 수당 체계 개편 논의에 포함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또 교육청 내 민원 대응 전담 체계를 구축해 교사를 악성 민원으로부터 보호하고, 교권보호위원회 내 교사 참여율을 20~50%까지 확대해 현장 대표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예비후보는 ‘교사의 3대 권리 보장’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교사의 안전할 권리, 가르칠 권리, 참여할 권리 보장을 “경기교육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교 대표전화와 온라인 창구를 연계한 ‘학교민원 119’ 통합 대응체계와 특이민원전담처리반 설치, ‘경기AI파트너’ 도입 등을 통해 악성 민원과 행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교육영향평가제도와 10년 단위 연구년제 법제화를 통해 교사의 정책 참여 기반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선 도전이 유력한 임태희 현 교육감이 이끄는 경기도교육청 역시 현재 25개 경기교권보호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교권 보호 제도를 시행 중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후보들의 공약 경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보다 근본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관계자는 “각 후보들이 교권 보호에 관심을 갖는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사후 대응이 아닌 예방 중심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실에서부터 교사가 안전하게 수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잇단 교권 침해 사건 속에서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교권 회복’ 해법 경쟁의 장으로 떠오르며 교육 현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