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김기봉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와 글로벌 긴축 우려가 겹치며 장중 5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환율은 급등하고 주식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일 낮 12시 5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4% 급락한 4965.64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피200 선물 가격 급락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일시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낮 12시 31분 12초를 기해 향후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거래 종목 가운데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이날 지수 급락은 미국 증시 약세가 국내 시장으로 그대로 전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에서도 불안 심리는 뚜렷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1.5원 오른 1,451.0원에 출발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시장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는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된 점이 꼽힌다. 워시 지명자의 매파적 성향이 부각되며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한편 금·은·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은 급락했다.
여기에 미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해 시장 전망치(0.3%)를 웃돈 점도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키우며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5% 오른 97.173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워시 전 이사가 강조한 대차대조표 축소 기조가 시장에서 매파적 신호로 해석되며 즉각적인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도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화 역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38엔 오른 155.198엔을 기록했고,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46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02원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