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저출산에 ‘기업 해법’ 제시…출산 1억·나눔 1조2000억

시사1 윤여진·장현순·김아름 기자 | 부영그룹이 올해도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1인당 1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며 저출산 해법을 둘러싼 기업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단발성 복지가 아닌 지속적 실천을 통해 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올해 출산한 직원들에게 총 36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이 회장은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저출산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기업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시작한 출산장려금 제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영의 사례가 국채보상운동이나 금 모으기 운동처럼 기업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영그룹의 사회공헌은 출산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교육·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한 기부를 이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EBS와 함께 사랑의열매를 통해 3억6000만 원을 기부해 소년소녀가장과 난치성 환우 등 취약계층을 지원했다. 해당 후원으로 약 160가구가 주거·의료·교육 측면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부영그룹은 KAIST 노후 기숙사 환경 개선을 위해 200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을 지원했고, 서울·대전 캠퍼스 기숙사를 새롭게 단장했다. 이 회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신념 아래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에 기숙사와 도서관 등을 기증해 왔으며, 지금까지 부영그룹이 사회에 환원한 금액은 1조2000억 원을 넘어섰다.

 

재계 안팎에서는 부영의 행보가 ESG 경영을 넘어 인구·교육·복지 등 구조적 과제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출산과 양극화라는 장기적 위기 앞에서 정부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참여가 사회 변화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영이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