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윤여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5일 자신을 둘러싼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강선우 의원 제명 이후 본인에 대한 탈당 요구가 거론된다’는 질문에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지만, 탈당과는 연결하고 싶지 않다”며 “당을 나가면 정치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구의원으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탄원서의 사실관계는 곧 밝혀질 것”이라며 “해당 인물들은 총선 후보자도 아니었고 오히려 경쟁자였다”고 부인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받더라도, 은퇴하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며 “제명당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의혹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시간을 주면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전격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하며 사실상 정권을 축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란 핵시설 공습에 이어 두 번째 직접적인 해외 군사개입으로, 마약 카르텔 소탕을 명분으로 한 군사 압박이 수도 공습과 국가 지도자 체포로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카라카스 전역에서는 새벽 시간대 여러 차례 폭발음과 항공기 저공 비행이 관측됐으며, 군사 기지와 항구 등 핵심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공습 사실을 확인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미국의 침공을 규탄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전군과 민병대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정부 측은 민간 및 군사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군사행동을 두고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전략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과 마두로 생포가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고 미국의 주도권을 재확인하려는 이른바 ‘돈로주의’가 본격적으로 실행 단계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단 주권 국가의 수도 공습과 현직 대통령 체포를 둘러싸고 국제법 위반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중남미 지역 정세가 급격히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유엔 등 국제기구 차원의 대응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사1 김아름 기자 | 지난해 초 KBS ‘가요무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한 무대가 묘하게 오래 남고 있다. 화려한 홍보도, 집중적인 마케팅도 없었다. 종합편성채널 트롯 프로그램 출연도 없었고, 노래방 반주기에도 아직 실리지 않은 노래였다. 바로 전미경이 부른 트롯곡 ‘미운 남자’는 방송 이후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 조회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가요무대 유튜브 공개 신곡 기준으로는 작년 최고 수준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어느새 조회수 16만회를 넘어 ‘20만’을 향해 가고 있다. ‘폭발적 인기’라기보다는 멈추지 않는 상승이 더 어울리는 흐름이다. 눈에 띄는 건 속도가 아닌 지속성이다. 짧은 기간 몰아친 관심이 아니라, 하루하루 조금씩 쌓이며 만들어진 숫자다. 이른바 ‘바이럴 공식’과는 다른 결의 성과다. ◆ 팬덤 없이도, 사람들은 왜 다시 찾았나 = ‘미운 남자’ 유튜브 지표를 보면 흥미로운 특징이 드러난다. 조회수에 비해 ‘좋아요’ 수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이는 열성 팬덤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결과가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의 자연스러운 재시청과 공유가 누적된 결과로 해석된다. ‘가요무대’라는 프로그램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중장년층 시청자, 실제 삶의 서사에 반응하는 세대, 그리고 노래를 소비가 아닌 기억과 감정의 매개로 받아들이는 층이다. ‘미운 남자’는 그 지점에서 정확히 멈춘다. 광화문 포장마차, 강남대로의 빗길, 말없이 곁을 지키는 남자의 모습. 자극적 서사도, 과도한 설명도 없다. 단 “그런 사람이 있었지”라는 개인의 기억을 조용히 건드린다. 이 공감이, 추천 알고리즘보다 먼저 사람을 움직였다. ◆ 전미경, 가수·작사가·기획자로서의 진정성 = ‘미운 남자’가 오래 남는 또 다른 이유는 전미경 자신이 작사와 기획, 노래까지 모두 직접 맡았다는 점이다. 트롯 시장에서 이는 흔치 않은 구조다. 노래를 ‘받아 부르는’ 방식이 아니라, 삶에서 길어 올린 감정을 스스로 책임지고 무대에 올린 형태다. 무대 위 전미경의 표정에는 과시도, 설명도 없다. 노래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보다 이미 살아본 이야기처럼 흘러간다. 이 진정성 덕분에 작곡가 안수 또한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각인되었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곡가는 아니지만, ‘미운 남자’ 덕분에 주목받는 작곡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대형 기획 없이, 노래 자체의 설득력이 만든 변화였다. ◆ 노래방에도 없고, 방송 노출도 적은데…조용한 히트 = 현재 ‘미운 남자’는 주요 노래반주기(태진·금영 등)에 아직 수록되지 않았고, 지상파 가요무대 1회 출연 외에는 종합편성채널 노출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조회수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는 트롯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흐름이다. 노출이 많아서가 아니라, 노출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노래가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만약 향후 노래방 반주기나 방송 무대에 더 자주 등장할 경우, 현재의 완만한 상승 곡선은 훨씬 가파른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미 기초 체력과 대중 검증을 마친 노래이기 때문이다. ◆ 약자도 노래로 증명할 수 있다 = 전미경은 오래전부터 덜 알려진 가수와 신인, 덜 알려진 작곡가를 응원해왔다. 도화진의 〈잠시잠깐〉, 김정배의 〈사랑의 빈차〉, 전철완 작곡가와 〈동백섬에서〉, 백치웅 작곡가와 〈대나무〉 등에도 전미경의 기획과 작사, 무대 참여가 담겼다. 화려한 이름보다 가능성을 보고, 유행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선택이다. ‘미운 남자’의 성과는 누군가를 밀어 올리기보다 함께 서서 증명하는 방식에 가깝다. 트롯 시장에도 여전히 약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로 읽힌다. ◆ 시대정신과 맞닿은 ‘약자와의 동행’ = 오늘날 문화의 방향성은 대형 자본이 아닌, 창작자와 현장의 생태계를 살리는 쪽에 있다. 전미경의 행보는 제도나 구호보다 먼저 움직인 실천에 가깝다. 지금도 그는 덜 알려진 작곡가, 덜 알려진 가수들과의 협업을 멈추지 않는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약자와의 동행’이다. 연초에 다시 돌아보게 되는 노래, 지난해의 끝자락에서 돌아보면, ‘미운 남자’는 올해 가장 요란한 히트곡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가요무대 신곡 기준으로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며, 가장 조용히, 가장 오래 걸어온 노래 중 하나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장녹수, 해바라기꽃 이후, 전미경에게 다시 한 번 최고의 히트곡이 될 수 있을지, 업계와 대중의 시선이 조용히 모인다. 유행보다 늦게 오고, 숫자보다 감정이 먼저였던 노래. 그래서 연말이 되어서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은 것처럼 들린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미국이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일대를 공습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국외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카라카스 전역에서 여러 차례 폭발과 항공기 저공 비행이 관측됐고 군사 기지와 항구 등 주요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침공을 규탄하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동원령을 내렸고, 국제사회에서는 국제법 위반 논란과 중남미 정세 불안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1 김아름 기자 |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1리에 추진 중인 곰 생츄어리 검역·치료센터를 둘러싼 갈등은 단순한 지역 민원이나 찬반 대립으로 치부할 사안이 아니다. 이는 공익을 내세운 정책이 어떤 절차와 태도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묻는 문제다. 정부의 ‘사육곰 종식’ 정책은 시대적 과제이자 국제적 흐름이다. 그 취지 자체를 부정하는 이는 많지 않다. 문제는 그 과정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마을과 인접한 위치에 들어서면서도, 사전 설명과 의견 수렴은 형식에 그쳤고, 안전과 환경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 행정은 “절차는 지켰다”고 말하지만, 주민들은 “우리는 알지 못했다”고 호소한다. 이 간극이 바로 갈등의 본질이다. 검역·치료센터는 일반 보호시설과 성격이 다르다. 방역과 탈출 위험, 폐수 처리, 악취 관리, 침수 가능성 등 고도의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 이러한 시설이 인가 인접지에 설치된다면, 행정은 말이 아닌 자료와 검증으로 주민을 설득해야 한다. 그럼에도 주민들이 핵심 위험 요소에 대한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는 점은 행정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반대 의견을 제기한 주민들이 ‘보상을 노린다’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공공 갈등에서 반복돼 온 익숙한 방식이지만, 가장 손쉬운 동시에 가장 위험한 접근이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보상이 아니라 안전, 정보 접근, 절차적 정당성이라는 점을 행정은 직시해야 한다. 공익 정책일수록 민주적 절차는 더 엄격해야 한다. 법적 요건 충족만으로 충분하다는 인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주민이 이해하고 납득하지 못한 정책은 결국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온다. 특히 생명과 안전이 걸린 사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송림1리 사태는 정부와 지자체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공익은 속도로 완성되지 않는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재검증, 그리고 주민을 동등한 정책 주체로 대하는 태도 없이는 어떤 명분도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행정은 지금이라도 갈등을 관리하려 들기보다, 신뢰를 회복하는 길로 돌아서야 한다. 그것이 공익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2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두 단체장은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고, 7월 ‘광주·전남 초광역특별자치도’ 출범을 목표로 통합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합동 참배 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광주·전남 대통합을 통해 AI·에너지 전환과 남부권 반도체 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 차원의 조직·재정 특례와 공공기관 이전 인센티브가 예정돼 있어 통합의 적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실무 협의를 위한 ‘광주·전남 통합추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양 지자체는 시·도의회 및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통합안을 확정한 뒤, 오는 2월 국회에 특별법을 제출할 계획이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민생과 한반도 평화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4~7일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소개하며 “정상회담에서 민생과 평화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안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에 맞춰 경제·산업·기후·교통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10여 건의 양해각서(MOU) 서명과 국빈 만찬도 진행된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을 모색하는 한편, 한한령 완화와 서해 구조물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진전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단 공동성명 채택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은 방중 기간 한중 비즈니스 포럼 참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의 면담 등 경제·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7일엔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 1월 중국 국빈 방문은 단순한 외교 일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19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방중이자,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답방이라는 점에서 한중 관계 정상화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방중의 핵심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실질적 복원’이다. 그간 한중 관계는 사드(THAAD) 배치 이후 정치·안보 갈등과 경제적 불신이 누적되며 냉각기를 거쳐왔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 정상회담을 통해 경색된 양국 관계를 관리·복원 국면으로 전환하고, 외교·경제 협력의 틀을 다시 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대규모 경제사절단의 동행이다. 삼성·SK·현대자동차·LG·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한 200여 개 기업이 함께하는 이번 방중은 외교보다 ‘경제 실리’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보여준다. 공급망 안정, 투자 확대, 디지털 경제와 친환경 산업 협력은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 경제가 선택해야 할 현실적 과제다.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과 보조를 맞춰 돌파구를 모색하는 셈이다. 상하이 일정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이 현지 벤처·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한 것은 전통 제조업 중심의 협력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혁신 산업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메시지다. 이는 한국의 신산업 경쟁력과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연결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단 이번 방중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핵추진잠수함 건조 배경을 중국 측에 설명하고, 한한령 해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해온 사안들로, 외교적 설명과 설득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동시에 미국과의 동맹을 중시하는 한국 외교 기조 속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균형 외교’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도 시험대에 오른다. 결국 이번 방중은 이재명 정부 외교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첫 무대다. 갈등 관리와 실리 추구, 그리고 미·중 사이에서의 전략적 균형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정상회담의 선언적 성과를 넘어, 경제·산업 협력과 문화 교류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느냐가 이번 국빈 방문의 성패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1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으로, 지난 11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이 대통령이 1월 4일부터 6일까지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며 “이후 6일부터 이틀간 상하이를 방문해 현지 벤처·스타트업과의 협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중에는 삼성·SK·현대자동차·LG·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해 약 200여 개 기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전면적 복원과 함께 공급망 확대, 투자, 디지털 경제, 친환경 산업, 초국가 범죄 대응 등에서 실질적 협력 성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핵추진잠수함 건조 배경 설명과 한한령 해제 논의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1 장현순 기자 | 쿠팡이 다시 한 번 국민 신뢰의 시험대에 올랐다. 국회 청문위원들이 확보한 전직 직원의 경고 이메일은 쿠팡이 공개한 자체 조사 결과와 크게 어긋난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보여준다. 배송주소 1억2000만 건, 주문 데이터 5억6000만 건, 이메일 주소 3300만 건 이상이라니,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 없는 수준이다. 쿠팡이 자체적으로 조사해 발표한 ‘3300만개 고객 정보 접근’, ‘3000개 계정만 저장’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되는 대목이다. 기업 입장에서 데이터 유출은 ‘기술적 문제’로 여길 수 있지만, 문제는 규모나 방식이 아니라 그 대응이다. 쿠팡은 수차례 발표를 통해 상황을 축소·정리하려 했지만, 내부고발자의 경고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한다. 기업이 스스로의 부족함을 솔직히 밝히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소비자와 시장의 신뢰는 단숨에 무너진다. 이번 청문회는 단순히 쿠팡을 겨냥한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다. 전 국민 3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플랫폼의 개인정보 관리와, 기업이 공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다. 쿠팡의 대응과 국회의 진상 확인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가 디지털 시대에 기업의 신뢰와 책임을 어떻게 정의할지 다시 고민해야 할 시점임을 절실히 느낀다. 데이터는 이제 기업의 자산이자 신뢰의 척도다. 쿠팡이 이번 기회에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실 규명과 재발 방지에 나서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