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4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참고인 신분 출석을 공식 요구했다. 특검팀은 한동훈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과 연관된 진술을 한 만큼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노수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22대 국회의원 공천과 관련해 10일 오후 2시 참고인 출석을 요청하는 출석요구서를 한 전 대표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해 22대 총선 당시 김상민 전 검사에 대한 공천 요청을 거절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갈등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을 주목했다. 이에 박노수 특검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공천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그간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다수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별도의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박노수 특검보는 “8월부터 일정 협의를 요청했으나 회신이 전혀 없었고, 등기우편으로 세 차례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음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이번 공개 요청의 이유를 밝혔다.
쿠팡에서 전 국민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과거부터 이어진 보안 부실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 사고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부 통제와 관리 체계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쿠팡은 배달원 정보 노출, 판매자 시스템 오류, 앱 업데이트 실수 등 여러 차례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바 있다. 대부분 외부 해킹이 아니라 내부 시스템 관리 실패에서 비롯된 사고였다. 이번 사건에서는 퇴사 직원이 장기간 방치된 인증키를 활용해 5개월간 고객 정보를 빼갔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권한 관리조차 작동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쿠팡은 사고마다 책임을 모호하게 설명하며 근본 대책 마련에는 미흡한 태도를 보여 왔다. 수백억 원의 정보보호 투자액을 강조하기보다 실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전면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부와 규제 당국도 반복적 사고 기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기업들이 책임 있게 개인정보를 관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는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쿠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뢰 회복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래 대통령감 인물 선호도’ 조사에서 조국 대표는 8%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선두에 올랐다. 이는 9월 호감도 조사에 이어 두 번째로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조국 대표 다음으론 김민석 국무총리가 7%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동혁 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4%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은 “여야 모두 확고한 유력주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전·현직 당 대표들이 폭넓게 이름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단 조국 대표와 김민석 총리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장동혁 전 대표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10%대를 기록하는 등 특정 진영을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란 후문이다. 한편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실시된 분야별 정책 평가에서는 외교 정책이 긍정 평가 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복지 57%, 경제 48%, 대북 44%, 노동 43% 순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
시사1 윤여진 기자 |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실은 용산시대를 뒤로 하고 원래 있어야 할 곳인 청와대로 이전한다”며 “업무시설의 경우 크리스마스쯤 이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이전 계획에 이같이 설명했다. 강훈식 실장은 그러면서 “현재 청와대 환경 정비와 전기통신 공사가 마무리됐다”며 “기자들이 사용하는 브리핑룸도 오는 23일 사이에 청와대 춘추관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훈식 실장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된 질문엔 “아직 섣부른 얘기일 수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퇴임을 세종시에서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밝혔다. 강훈식 실장은 또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한결같다”며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충분한 논의 후 국민에게 보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최근 지방의회에서 연일 터져 나오는 기초의원들의 막말과 부적절한 언행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주민을 대변해야 할 지방의회가 오히려 저급한 언어와 행태로 얼룩지며 시민들의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2024년과 2025년에 보고된 사례들은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부산 금정구의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 중 공무원의 신체적 특징을 비하하는 발언이 나왔고, 김포시의회에서는 동료 의원을 향해 "꼬라지", "불나방" 같은 원색적인 비난이 난무했다. 기자를 향한 "좌빨 기자" 호칭이나 공무원 성희롱 발언 의혹 등은 공인으로서의 품위 유지 의무를 저버린 명백한 일탈이다. 이러한 막말과 비위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다. 이는 지방의회를 지탱해야 할 최소한의 윤리 의식과 자정 능력이 마비되었음을 보여준다. 해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이나 접대부 있는 노래방 요구 같은 과거의 충격적인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징계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재발 방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언행이 의회 파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김포시의회의 경우, 의원 간의 갈등과 막말이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인식이 국민적 판단과 괴리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특히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근 발표한 대국민 사과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지도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이언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의원 107명 중 25명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럽다”며 “국민 앞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선언한 해당 의원들에게 환영과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단 국민의힘 지도부가 여전히 계엄 정당화 발언을 이어가고 있음을 꼬집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 등 일부 세력은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히틀러 총통을 꿈꾼다’는 표현까지 사용한 것은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야말로 내란 및 외환 혐의로 국민적 심판을 받은 당사자”라고도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도 거론됐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12·3 사태를 민주당 책임으로 돌
시사1 장현순 기자 |2015년 볼트킹즈 이후 10년 만에 가장 어린 3세마가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우승하며 세로운 기록갱신을 했다. 지난 11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 ‘제43회 그랑프리(G1, 혼OPEN, 2,300m 에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클린원은 2분 25초 2로 새로운 기록과 함께 우승의 영광을 앉았다. 이날 이같은 결과는 2015년 볼드킹즈 이후 10년 만의 3세마 우승이자, 1998년 신세대 이후 27년 만에 나온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는 것) 우승이며, 1991년 가속도 이후 34년 만에 터진 9마신 차 대승에 더해, 역대 그랑프리 우승 3세마 최고 기록까지 새로 쓴 경기였다.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었던 올해 그랑프리는 출전 라인업 발표 당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본 원정마 유메노호노오가 단독 인기 1위로 꼽혔고, 그 뒤로 글로벌히트·원평스톰·강풍마 등 대상경주 강자들이 포진하며 ‘별들의 전쟁’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많은 경기였다. 특히 많은 경마 편들은 이번 경기가 누구도 이 구도를 흔들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번 경주는 출발 신호에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오픈AI가 주도하던 질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가 독자 AI 칩과 초거대 모델을 앞세워 ‘탈엔비디아’ 흐름을 본격화하면서 AI 패권 경쟁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신호탄은 구글이 쐈다. 구글은 최신 모델 ‘제미나이3’와 7세대 TPU ‘아이언우드’를 공개하며 엔비디아에 정면 도전했다. 특히 모델 개발 전 과정에 엔비디아 GPU를 쓰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의 기존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변화다. 메타와 앤스로픽 등이 TPU 대규모 도입을 검토하거나 계약하며 ‘엔비디아 일극 체제’는 점점 흔들리고 있다. 아마존도 최신 칩 ‘트레이니엄3’를 내놓으며 AI 모델 운영 비용을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과 아마존이 수년간 자체 칩 개발을 준비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니라, 칩·데이터센터·생태계를 통째로 재구성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반면 오픈AI는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발동하며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구글 제미나이3, 앤스로픽 ‘클로드 오퍼스 4.5’, 중국 딥시크의 신모델 등 경쟁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GPT의 시장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출범 회의’에 참석해 평화 기반의 경제·민생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헌법기관인 민주평통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은 남북 긴장 완화와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통해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즉흥 연설에서 “민주평통은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가치들을 집대성한 헌법기관”이라며 “민주적 방식으로 평화 통일의 첫 길을 여는 데 위원들의 역할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평화는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경제이고, 밥이고, 실용”이라고 강조하며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야말로 기업 투자와 금융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라고도 했다. 경제·산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온 ‘지정학적 리스크’ 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루며, 이를 국가 경쟁력 요소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쟁 상태 종식과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그는 “페이스메이커 역할로 북미 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관련국과 협력하겠다”며 외교적 복합 전략을 예고했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제조 기지인 ‘제주우주센터’를 준공했다. 단순한 시설 완공 이상의 의미다. 그동안 정부 중심으로 추진돼온 한국의 우주개발 구조에 민간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제주우주센터는 3만㎡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와 최신 생산·검증 설비를 갖춘 본격적인 민간 우주 제조 인프라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위성의 설계·조립·시험·검증까지 민간이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완결형 체계’가 구축된 셈이다. 이는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며, 우리가 더 이상 우주 기술의 주변부에 머물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우주 산업은 국가 안보, 첨단 기술, 미래 성장동력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 산업이다. 미국의 스페이스X, 유럽의 에어버스, 일본의 민간 위성기업들이 국가 우주 전략의 핵심 축이 돼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제 우리나라도 한화시스템과 같은 민간 기업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에서 이번 센터 준공은 그 의미가 크다. EKS 민간 인프라 구축만으로 우주산업 경쟁력이 단번에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 지속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