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장현순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마침내 쿠팡의 김범석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다. 그동안 공정위는 김 의장이 그룹 전반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동일인 지정만은 미뤄왔다. 권한은 인정하되 책임은 묻지 않는 기묘한 구조였다. 대기업집단 규제의 핵심은 실질적 지배자에게 책임을 묻는 데 있는데, 오히려 제도의 본질이 흔들린 셈이다. 특히 “친족의 국내 계열사 경영 참여가 적다”는 이유로 동일인 지정을 유보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동일인 제도는 친족 여부가 아니라 실질적 지배 여부를 따지는 장치다. 제도의 목적을 좁게 해석한 결과, 시장에는 “특정 기업만 예외를 인정받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커졌다.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은 이미 전통 대기업 못지않다. 유통과 물류, 소비자 접점까지 장악한 기업일수록 내부거래와 사익편취, 거래상 지위 남용에 대한 감시는 더 엄격해야 한다. 그런데 해외 상장사라는 이유, 국적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규제가 늦어진 것은 공정경제 원칙과도 거리가 멀었다. 이번 지정으로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작일 뿐이다. 동일인 지정은 이름표를 붙이는 행정 절차가 아니라 책임의 출발점이어야
시사1 박은미 기자 | 중동 긴장 속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국제 공조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정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영국·프랑스 주도의 다국적군 구상에 더해 미국까지 별도 연합체를 제안하면서 참여 방식과 수준을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군 당국은 그간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원 논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지난 3월 진영승 합참의장이 참석한 프랑스 주관 화상회의를 시작으로 실무·고위급 협의가 이어졌으며, 지난달 30일에도 양국이 공동 주관한 장성급 화상회의에 한국 측이 참여했다. 이 회의에는 40여 개국이 참석해 종전 이후 작전 구상과 역할 분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실제 군사적 참여 여부와 방식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종전 이후 민간 선박 보호나 기뢰 제거 임무가 본격화될 경우 군 자산 투입이 필요할 수 있지만, 현지 안전 상황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군 안팎에서는 현재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전력 활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조영함이나 교대 예정인 왕건함, 군수지원함 등을 투입
시사1 장현순 기자 |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빠르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OLED가 스마트폰을 넘어 모니터, 자동차 등으로 확산되며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한국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의 거센 추격 속에서 향후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은 68.7%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07년 세계 최초 양산 이후 중국 기업들의 시장 진입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점유율이 처음으로 반등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31.2%를 기록하며 격차를 유지했지만 빠르게 추격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반등은 고부가 기술 경쟁력에 기반한다는 분석이다.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컬러필터 온 인캡슐레이션(COE), 탠덤 구조 등 차세대 기술이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특히 OLED는 스마트폰을 넘어 게이밍 모니터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며 수요 기반이 한층 넓어졌다. 시장 환경 역시 OLED에 우호적으로 변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