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의장 “개헌 막으면 국민의힘 책임”…본회의 투표 참여 압박

시사1 윤여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6·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연계’에 반대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개헌안 본회의 투표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우 의장은 “당론으로 개헌을 막아 무산된다면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혹자는 개헌을 가장 싫어하는 세력이 ‘윤어게인’ 아니냐고 반문하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어게인에 묶여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정말 묻지 않을 수 없다”며 “39년 만에 찾아온 개헌 기회를 무산시켜 국민의힘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12·3 비상계엄에 반대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다시는 불법 비상계엄을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을 끝까지 막는다면 어느 누가 12·3 계엄에 반대하는 진정성을 믿을지 깊이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론으로 막아 개헌이 무산된다면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이 져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기 양심과 소신에 따라 본회의장에서 개헌안에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의원 187명은 헌법 전문에 4·19 혁명과 함께 ‘부마 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의 민주 이념을 계승한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경우 지체 없이 국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계엄에 대한 국회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개헌안 본회의 표결은 내달 7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