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중동 긴장 속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국제 공조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정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영국·프랑스 주도의 다국적군 구상에 더해 미국까지 별도 연합체를 제안하면서 참여 방식과 수준을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군 당국은 그간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원 논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지난 3월 진영승 합참의장이 참석한 프랑스 주관 화상회의를 시작으로 실무·고위급 협의가 이어졌으며, 지난달 30일에도 양국이 공동 주관한 장성급 화상회의에 한국 측이 참여했다. 이 회의에는 40여 개국이 참석해 종전 이후 작전 구상과 역할 분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실제 군사적 참여 여부와 방식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종전 이후 민간 선박 보호나 기뢰 제거 임무가 본격화될 경우 군 자산 투입이 필요할 수 있지만, 현지 안전 상황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군 안팎에서는 현재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전력 활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조영함이나 교대 예정인 왕건함, 군수지원함 등을 투입
시사1 장현순 기자 |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빠르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OLED가 스마트폰을 넘어 모니터, 자동차 등으로 확산되며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한국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의 거센 추격 속에서 향후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은 68.7%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07년 세계 최초 양산 이후 중국 기업들의 시장 진입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점유율이 처음으로 반등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31.2%를 기록하며 격차를 유지했지만 빠르게 추격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반등은 고부가 기술 경쟁력에 기반한다는 분석이다.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컬러필터 온 인캡슐레이션(COE), 탠덤 구조 등 차세대 기술이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특히 OLED는 스마트폰을 넘어 게이밍 모니터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며 수요 기반이 한층 넓어졌다. 시장 환경 역시 OLED에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시사1 김기봉 기자 | 한국 증시가 전례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심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란 전쟁이라는 외부 변수로 한차례 흔들렸던 코스피는 오히려 이를 딛고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요국 증시 대비 압도적인 초과 성과를 기록 중이다. 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코스피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56.59%로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위인 대만 가권지수(34.40%)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으며, 일본 닛케이225(18.22%), 미국 나스닥(8.27%), S&P500(6.04%) 등과 비교해도 상승 폭이 뚜렷하게 앞선다. 단기 흐름 역시 강력하다. 최근 한 달 기준 코스피 상승률은 26.08%로 글로벌 시장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19.51%), 나스닥(15.01%), 닛케이225(13.44%) 등을 모두 웃돌았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인 이란 전쟁에도 상승 탄력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의 체력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상승세는 시가총액 순위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가 6600선을 돌파한 지난달 28일 기준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로 올라섰다. 블룸버그
지난해 신약 허가가 감소세에서 반등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 승인까지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의료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산업 성과를 넘어 ‘건강한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중요한 신호로 읽힌다. 신약 허가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은 긍정적이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개량신약 확대는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수요 변화에 대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와 생물의약품 증가 역시 의료 접근성을 넓히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질병 치료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 건강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AI 기반 의료기기와 디지털치료기기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진단과 치료 방식이 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과 정밀도가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 특히 국내 제조 비중이 높은 점은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다. 단 양적 성장만으로 ‘건강한 100세 시대’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신약과 의료기기의 확대가 실제 환자 접근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동하는지가 중요하다. 기
시사1 장현순 기자 | 지난해 의약품 신약 허가가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 허가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확산 흐름 속에서 의약품·의료기기 시장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2025년 의약품·의약외품·의료기기 허가·인증·신고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은 총 1397품목이 허가·신고됐으며, 이 중 신약은 26품목으로 집계됐다. 신약 허가는 2021년 37품목에서 2024년 23품목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내 개발 신약은 3개 품목으로, 유전자재조합 탄저백신과 턱밑 지방 개선 치료제, 뇌전증 치료제 등이 포함됐다. 개량신약은 20품목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혈압·당뇨병 치료제가 다수를 차지하며,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와 복합제 개발 확대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약효군별로는 당뇨병용제가 174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해열·진통·소염제 132품목, 비타민제 92품목, 혈압강하제 78품목 순이었다. 희귀 생물의약품도 16품목이 허가되며 최
시사1 박은미 기자 |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은 수년째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지만, ‘누가 돈을 낼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번번이 멈춰 섰다. 이번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국가 책임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지방 재정만으로는 15조원 규모의 사업을 감당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 주장이다. 공공자금관리기금과 국비를 활용한 1조원 ‘마중물’ 구상도 그 연장선에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해법이 새롭지 않다는 데 있다. 신공항 논의가 본격화된 이후 줄곧 반복돼 온 것이 바로 ‘국가 역할 확대’ 요구다. 그럼에도 사업은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결국 핵심은 재원 조달 방식의 창의성보다, 이를 실행할 정치적 의지와 책임 분담 구조에 있다. 국가 재정 투입 확대는 분명 현실적인 대안이다. 하지만 동시에 중앙정부 설득, 타 지역과의 형평성, 재정 우선순위 조정 등 넘어야 할 장벽도 만만치 않다. 단순히 “국가가 더 부담해야 한다”는 선언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이유다. 대구시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그간 사업 지연의 배경에는 중앙정부 의존 구조와 함께, 자체 재원 마련과 실행 전략의 구체성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꾸
시사1 윤여진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국가 책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방 재정만으로는 대형 인프라 사업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의 재정 참여 확대를 핵심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30일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에 철학을 가진 정부 하에서는 국가도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가 부담 몫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신공항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추진의 시급성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첫 삽을 뜨는 것”이라며 “부지 매입과 설계에 우선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신공항 사업은 재원 문제로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김 후보는 “전체 사업 규모가 15조원이 넘는데 국가가 부담하는 금액은 3조원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를 대구시가 모두 조달하는 방식으로는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 김 후보는 총 1조원의 초기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5000억원을 차입하고,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해 사업의 마중물로 활용하겠다는 구
시사1 장현순 기자 | 셀트리온이 자체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SC) 제형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정맥주사(IV) 중심 치료 환경을 바꿀 수 있는 SC 제형을 통해 환자 편의성과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30일 유럽의약품청(EMA)에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SC 제형인 ‘허쥬마SC(개발명: CT-P6 SC)’에 대한 제형 추가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서 밝힌 일정대로 유럽 허가 절차에 착수했으며, 향후 주요 국가 규제기관으로 신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허가 신청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SC 제형과 허쥬마SC를 직접 비교한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임상에서는 핵심 지표인 약동학적 동등성이 입증됐고, 안전성과 면역원성 측면에서도 유사한 수준을 확인했다. 허쥬마SC는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을 적용한 첫 SC 제형 바이오시밀러다. 이 기술은 피하 조직 내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약물 확산을 촉진함으로써 고농도·고용량 의약품의 피하 투여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현재
시사1 장현순 기자 | 중동 사태가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고유가와 원자재 수급 불안, 물류비 상승이 겹치며 국내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빠르게 가중되고 있다.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장기화 시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충격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논의에도 불구하고 중동 사태가 해소되지 않자 비상경영 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급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 영역에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심으로 비용 30% 감축에 나선 상태다. LG전자 역시 비용 효율화 기조를 강화하며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분기에만 계획 대비 2000억원 이상 원자재 비용이 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며, 2분기에도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 시장 충격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산업 핵심 원료인 나프타는 수입 의존도가 높고, 이 중 상당 부분이 중동산이다. 나프타 가격은 톤당 971달러로 연초 대비 약 80% 급등했다. 단기 조달 물량은 이보
시사1 박은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전승절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와의 일시 휴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 정세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1시간 3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전승절 행사 기간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전승절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즘에 맞서 러시아와 미국이 함께 승리를 거둔 역사적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부활절 기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2시간 동안 일시 휴전을 시행했던 사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실제 휴전이 성사될 경우의 기간과 조건, 그리고 우크라이나 측의 수용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분쟁을 장기화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주장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또 푸틴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해서는 젤렌스키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