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김기봉 기자 | 어도비가 포토샵·익스프레스·애크로뱃을 챗GPT에 통합하면서 디지털 창작 시장의 권력 지형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능 연동을 넘어, 오픈AI가 챗GPT를 ‘대화형 AI’에서 ‘범용 작업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자, 어도비가 AI 충격 속에서 스스로의 영향력을 재정의하려는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번 통합은 8억명에 달하는 어도비 잠재 사용자들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챗GPT 창에서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부 핵심 기능이 제외됐다고는 하나, 자연어 지시만으로 포토샵의 주요 기능이 작동한다는 사실은 창작 도구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춘 변화다. 이는 전문 작업의 ‘AI 대중화’를 가속하고, 디지털 작업을 텍스트 기반 UI로 재편하려는 흐름에 불을 붙였다. 오픈AI는 이번 조치로 서드파티 생태계 확장을 한층 가속하게 됐다. 음악·부동산·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가 이미 챗GPT와 연동된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티브 기업인 어도비까지 합류하면서 챗GPT는 ‘앱 플랫폼의 실질적 관문’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앱을 쓰기 위해 챗GPT를 연다’는 습관을 사용자에게
시사1 김기봉 기자 | 오픈AI가 챗GPT를 단순한 대화형 인공지능을 넘어 외부 서비스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도비가 포토샵·익스프레스·애크로뱃 앱을 챗GPT용으로 공식 출시하면서, 사용자는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대화창에서 사진 편집·그래픽 제작·PDF 작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어도비는 단숨에 8억 명 규모의 잠재 이용자에게 접근하며 AI 시대 이미지·문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11일(현지시간) 어도비는 챗GPT 전용 포토샵·익스프레스·애크로뱃 앱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핵심은 자연어 기반 편집이다. 사용자가 “포토샵, 이 사진 배경을 흐리게 해줘”라고 말하면 챗GPT가 자동으로 포토샵 도구를 호출해 편집 과정을 안내한다. 밝기·대비 조정, 생동감 강화, 블러, 글리치·글로우 효과 적용 등 주요 기능을 지원한다. 단 포토샵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제너러티브 필’은 이번 통합 버전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디자인 툴인 익스프레스도 이용할 수 있다. 초보자도 챗GPT에서 템플릿 선택, 텍스트 입력, 이미지 교체, 애니메이션 적용 등을 통해 초대장·포스터 등을 즉석에서 제작할 수 있
시사1 김기봉 기자 |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천원돌파 그렌라간’ 등으로 일본 서브컬처 전성기를 이끌었던 게임·애니메이션 제작사 가이낙스(GAINAX)가 설립 42년 만에 완전히 해체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가이낙스는 10일자 일본 관보를 통해 파산 정리 절차가 마무리돼 법인이 공식 소멸했다고 공지했다. 가이낙스 공동 창립자이자 현재 스튜디오 카라 대표인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의 최후와 관련해 “유감스러운 결말이지만 조용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안노 감독은 특히 오랜 기간 회사를 이끌었던 구 경영진의 방만 운영과 허위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야마가 히로유키 전 사장 등이 직원들에게 입원했다는 거짓말을 시키고, 빚을 갚지 않기 위해 카라를 적대시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분노를 넘어 깊은 슬픔을 느꼈다”고 밝혔다. 가이낙스는 1980~90년대 ‘톱을 노려라!’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등 히트작을 내놓으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2000년대 이후 핵심 크리에이터의 독립으로 쇠락했다. 2019년 당시 대표의 준강제추행 혐의 체포를 계기로 경영난이 가속화됐고, 결국 2024년 5월 파산 신청에 이르렀다. 한편 가이낙
시사1 김기봉 기자 | 기획재정부가 내년을 ‘한국 경제 대도약 원년’으로 선언했다. 1.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며 적극재정과 정책 전환을 강조한 구윤철 부총리 겸 장관의 설명은 야심차다. AI, 피지컬 산업, 녹색 경제, 첨단소재 등 미래 먹거리 육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으론 현실과의 거리도 눈에 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소비 부진을 감안하면 1.8% 성장 목표는 결코 만만치 않다. 정책 혁신과 AI 투자, 탄소중립 프로젝트가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특히 지주회사 규제 완화, 증손회사 지분 요건 완화 등 기업 투자 환경 개선은 장기적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즉각적 성장 동력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제시한 ‘대전환’의 방향은 분명하다. AI·로봇·선박 등 피지컬 AI에서 글로벌 1등 국가를 목표로 삼고, K-GX 전략을 통해 탄소중립 생태계를 조성하며, 국가전략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그림은 구체적이다. 단 그 성공 여부는 계획의 실행력과 민간 참여, 글로벌 경제 환경에 크게 달려 있다. 말하자면, ‘대도약’은 선언보다 실행이 관건이다. 구 부총리의 말처럼 “
시사1 김기봉 기자 | KAIST가 내년 AI 단과대학을 신설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AI 인재 양성 벨트’ 전략이 본격화했다. 단순히 학부·대학원 정원을 300명 늘리는 수준을 넘어, 국내 산업계의 AI 경쟁력 확보와 연구·산업 생태계 재편이라는 다층적 목표가 담겼다는 평가다. 국내 AI 핵심 인력 수요는 매년 급증하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글로벌 빅테크가 고액 연봉으로 연구자를 스카우트하면서 산업계 ‘인재 유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자체 AI 조직 확장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KAIST 단과대 신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직접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분석가들은 “KAIST에서 연간 학부 100명, 석사 150명, 박사 50명 규모의 AI 인력이 추가 배출되면 산업계의 인력 부족 문제가 단기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는 기업의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산업 경쟁력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KAIST AI 단과대는 4개 학과(AI컴퓨팅·AI시스템·AX·AI미래학)와 전담 교수진 20명을 배치해 학부~대학원 통합 교육 체계를 구축한다. 여기에 GIST·DGIST·UNIST까지 연계한 ‘
시사1 김기봉 기자 | KAIST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 단과대학을 신설하며 정원 300명을 추가로 확보한다. 정부는 KAIST를 시작으로 3대 과학기술원(GIST·DGIST·UNIST)에 2027년까지 AI 단과대를 순차적으로 설립해 국가 차원의 AI 인재 공급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AIST는 11일 KAIST 이사회를 열고 ‘AI 단과대학 설립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 간 AI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인재 확보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결과다. 신설되는 AI 단과대학은 내년 봄 학기부터 학부 과정을 운영한다. 올해 입학한 1학년부터 전공 선택이 가능하며, 학부 정원 100명은 2027학년도 입시부터 신규 선발한다. KAIST는 무전공 신입생 선발 후 2학년 때 전공을 배정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7학년도부터 전체 모집 인원이 그만큼 증가하는 셈이다. 대학원은 석사 150명, 박사 50명 규모로 내년 가을 학기부터 신입생을 받아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산업계의 만성적인 AI 인력난 해소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KAIST AI 단과대학은 ▲AI컴퓨팅학과 ▲AI시스템학과
시사1 김기봉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엔비디아 H200 대(對)중국 수출 승인 결정은 단순한 규제 완화 조치가 아니다. 지난 2년간 이어진 미·중 기술 전쟁의 룰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사건이자, “기술을 국익과 거래하는 방식”이 공식화됐다는 신호다. 그것도 매출의 25%를 미국 정부가 가져가는 조건부 허가라는 전례 없는 구조다. 이번 결정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수개월간 로비가 백악관을 움직였다는 점에서 더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미국 산업계가 “과도한 규제는 중국의 기술 자립을 오히려 가속한다”는 논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정치권과 힘겨루기를 벌인 끝에 얻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단호했던 수출 통제가 트럼프 취임 후 ‘유연한 거래’로 바뀐 과정은, 미국의 기술 패권 전략이 고정된 원칙이 아닌 ‘협상 카드’로 전락할 가능성을 드러낸다. 문제는 이러한 급선회가 과연 미국의 장기적 기술 우위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점이다. 상원에서 초당적으로 “국가안보 자살행위”라는 강경 비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이 단기적 매출 회복과 제조업 일자리 확대라는 실익을 얻는 대신, 중국은 엔비디아의 최신 성능 칩을 다시 손에 넣게 된다
시사1 김기봉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공식 승인하면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공급 허용과 함께 미국 정부가 매출의 25%를 공유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경제적 이익과 국가안보 사이의 균형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이는 수개월간 이어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백악관 로비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루스 소셜에 “시진핑 주석에게 엔비디아 H200을 중국의 승인된 고객에게 공급하는 것을 허용했다”며 “미국은 매출의 25%를 받는다. 바이든 시대의 열등 칩 정책을 바로 잡았다”고 했다. 해당 조치는 지난주 젠슨 황 CEO와의 백악관 회동에서 사실상 최종 조율됐으며, 상무부가 조만간 공식 라이선스를 발급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검증된 고객 대상 H200 공급은 미국 제조업과 고임금 일자리에 긍정적”이라며 환영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선회 배경에는 젠슨 황 CEO의 지속적인 로비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 CEO는 지난 3일 백악관 회동에서 “미국의 과도한 수출 규
시사1 김기봉 기자 | 지난해 국내 1인 가구가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전체 가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만큼 규모가 커지면서 소득·소비·여가 패턴도 독자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다만 경제적 여건의 제약과 낮은 사회적 관계 만족도 등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2.8%(21만6000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는 2019년 600만 가구, 2021년 700만 가구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800만 가구 선까지 넘어섰다. 전체 가구 대비 비중도 36.1%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성별 구성에서는 70대 이상을 제외하면 30대 남성이 87만80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결혼 연령이 계속 늦어지며 미혼 남성 중심의 1인 가구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경기(177만5000가구·22.1%)가 가장 많았고, 서울(20.6%), 부산(6.8%), 경남(6.2%) 순이었다.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셈이다. 경제적 지표는 상대적으로 열위한 구조가 드러났다. 지난해 1인 가구
시사1 김기봉 기자 | 국제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신한은행의 골드바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자 골드뱅킹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올해 11월 30일까지 누적된 골드바 판매·재매입 거래량은 3000㎏으로, 2003년 골드뱅킹 서비스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2024년 연간 거래량(1000㎏)의 3배 수준으로, 금액으로는 약 4843억원에 달한다. 금 시세는 지난해 12월부터 상승세를 탄 데 이어 올해 10월부터 급등세로 전환했다. 10월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한 뒤 11~12월에도 4200달러선을 유지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시장에서는 소형 골드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금 투자 수요가 더욱 확대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골드뱅킹 상품 가입도 늘었다. 신한은행이 운영 중인 ‘신한 골드리슈’의 올해 거래액은 8565억원으로 급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산 안정성과 투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골드·실버 관련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