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장현순 기자 |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롯데카드가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앞둔 가운데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역시 제재 절차에 돌입하면서 카드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영업정지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신규 회원 모집 제한으로 이어져 시장 점유율과 업계 순위 경쟁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롯데카드 해킹 사고에 대한 제재안을 심의한다. 롯데카드는 앞서 금감원으로부터 영업정지 4.5개월, 과징금 50억원, 인적 제재 등이 포함된 사전 제재안을 통보받은 상태다.
이번 징계는 지난해 9월 발생한 해킹 사고로 약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 번호 등 핵심 결제 정보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금융소비자 불안이 커졌다.
업계는 이번 롯데카드 제재가 향후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징계 수위를 가늠할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롯데카드 심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두 회사에 대한 제재안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약 19만2000명의 가맹점주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우리카드 역시 지난해 4월 카드모집인 영업 과정에서 가맹점주 7만5000여명의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바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영업정지 여부다.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경우 해당 카드사는 일정 기간 신규 회원 모집이 금지돼 영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리딩 카드사 탈환을 노리는 신한카드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신한카드는 한때 업계 1위를 지켰지만 최근 삼성카드에 선두 자리를 내준 뒤 재도약을 준비해왔다. 우리카드 역시 독자 결제망 구축 이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어 중징계가 성장 전략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드사들은 내부통제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개인정보보호 전담 조직 신설과 이상 징후 모니터링 강화, 무관용 원칙 도입 등을 통해 보안 체계를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도 이중 승인 절차와 다중인증 시스템 도입, 개인정보 검출 기능 고도화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칼끝이 카드업계를 향하면서, 개인정보 보호가 단순한 내부 관리 차원을 넘어 시장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경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