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장현순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인증 관리 부실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퇴사한 중국 국적 개발자가 쿠팡 내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던 핵심 원인이 ‘데이터 접근 인증키’ 장기간 방치‘였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온 것이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이 제출한 자료를 공개하며 “쿠팡 내부에서 인증 관련 담당자에게 발급되는 접근 키가 5~10년의 장기 유효 기간으로 설정된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업계 일반 기준(수개월 단위 갱신)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더욱이 해당 인증키가 직원 퇴사 후에도 즉각 폐기되거나 갱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로 지목된 중국 국적의 전 개발자가 이를 악용해 수개월간 비인가 접근을 시도했고, 결국 337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최민희 의원의 설명이다. 단 쿠팡 측은 유출에 직접 악용된 인증키의 구체적 유효 기간이나 발급·폐기 관리 절차 등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보안 전문가들은 “토큰
시사1 장현순 기자 | LG그룹이 전날 이사회를 통해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며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가 구광모 회장의 경영철학인 ‘미래 준비·책임경영·세대교체’ 기조를 선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이사회에서 류재철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CEO로 선임했다. 류재철 사장은 H&A 사업본부장을 맡아 생활가전 분야에서 LG전자의 글로벌 1위 경쟁력을 강화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업계에선 류재철 사장이 그동안 보여온 품질·제품 혁신 중심의 경영 스타일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프리미엄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LG화학은 김동춘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김동춘 사장은 기초소재, 첨단소재, 배터리 관련 포트폴리오 재편에 두각을 보여온 전략통이다. 특히 배터리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LG화학이 석유화학·양극재·바이오소재 등 다각적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상황에서 김 사장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재계는 이번 CEO 교체를 두고 구광모 회장이 취임 이후 지속해온 ‘대규모 보폭 조정’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시사1 장현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네 번째 발사에 성공하며 국내 우주 산업이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로 전환하는 분기점을 맞았다. 정부 주도에서 민간 기업이 제작·운영을 주도하는 구조로의 변화가 궤도에 오르면서 우주항공 산업 전반의 산업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오전 1시13분 발사돼 약 18분 후 고도 600km 궤도에 진입,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목표 궤도에 정상 분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조립을 주도한 사실상 첫 민간 주도 사업으로 평가된다. 우주청은 “한국 우주 산업이 정부 연구 중심 단계를 넘어 민간 투자·기술 경쟁이 가능한 산업 생태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발사 성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단 지속 가능한 우주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위성 수요 확대, 발사 빈도 증대, 가격 경쟁력 확보 등 후속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발사체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반복 발사 신뢰성과 민간 기업의 투자 여력 확대가 필수라
시사1 장현순 기자 | 캐나다 정부가 한국 조선·방산 산업과의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이 25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해 조선·에너지·로봇·AI 등 첨단 산업 분야의 포괄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이날 졸리 장관과 필립 라포튠 주한 캐나다 대사 일행이 센터를 찾아 미래형 선박, 잠수함, 호위함, 무인수상정 등 함정 모형을 둘러보고, 조석 HD현대 부회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과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연간 200척 이상의 상선 건조 능력, 106척의 함정 건조 및 18척의 해외 수출 실적 등 세계 최상위권 조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 범위를 아우르는 잠수함 건조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을 우리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졸리 장관은 조 부회장의 안내로 디지털융합센터를 방문해 AI 기반 함정 솔루션,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디지털트윈 가상 시운전 기술 등을 살펴봤다. 캐나다가 해군 전력 현대화와 친환경 선박 도입을 추진 중인 만큼, HD현대의 관련 기술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1 장현순 기자 | 삼성전자가 국내 생산기반 확충과 글로벌 인공지능(AI) 협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리더십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약 45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이번 투자에는 경기도 평택 캠퍼스 내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 구축이 포함되며,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메모리 생산능력 확충이 핵심 목표로 제시됐다. 투자 계획이 발표된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직후 3% 이상 상승하는 등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에서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의 설비 확충도 함께 검토하며, 연구개발(R&D) 강화와 청년 고용 확대, 지역 균형발전까지 포괄하는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도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OpenAI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메모리 공급망 참여 폭을 넓히고 있으며, 최근 NVIDIA의 고성능 AI 칩 공급 확대에 따라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보는 구조도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AI·HPC(고성능컴
시사1 장현순 기자 | 롯데건설이 실적 둔화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부담 등 재무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강화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브랜드 경쟁력은 견조하지만, 신용 지표 개선이 당면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 8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1억 원으로 1.7% 감소했다. 다만 원가율이 하락하면서 실적 변동성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 우려의 핵심은 PF 우발채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롯데건설의 PF 보증 규모는 자기자본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3년 연속 신용등급에 ‘경고등’이 켜지며 투자자 신뢰 회복이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롯데건설은 3위(현대건설·삼성물산 뒤)를 기록하며 소비자 인지도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도시정비사업에서의 공격적 행보는 두드러졌다. 롯데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액은 4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최근 단독 입찰 전략 등을 통해 주요
시사1 장현순 기자 |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 2025가 내달 10일 개막한다. 엔비디아와 현대자동차그룹 등 글로벌 기술·모빌리티 기업이 대거 참여하면서, 올해 행사는 오픈 이노베이션 중심의 실질 협력 플랫폼으로 한층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컴업 2025는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벤처기업협회·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 슬로건은 ‘Recode the Future(미래를 다시 코딩하다)’로, 기술 협력과 시장 확장을 위한 실질적 매칭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 엔비디아, NHN 등 35개 이상 대·중견·글로벌 기업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기업들은 스타트업과의 협업 사례를 공유하고, 기술 상담·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 및 공동 R&D 기회를 검토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전시 행사에서 벗어나 기업 수요 중심의 매칭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대폭 강화된다. 지난해 4개국 규모였던 국가관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인도·일본·캐나다 등 7개국으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해외 투자사
시사1 장현순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기념메달을 다음달 1일 판매 접수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조폐공사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2월 1일부터 2025년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기념메달 판매 접수를 시작한"며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영남알프스는 울산광역시 울주군을 중심으로 경상남도 밀양시, 양산시 등에 걸쳐있는 높이 1,000m 이상의 산군(山君)을 일컫는 말로, 연간 300만명 이상이 찾는 산악관광지다. 그동안 울주군은 2021년부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등산객을 대상으로 조페공사가 제작한 순은 메달을 선착순 3만 명에게 제공해왔다. 그러나 한정된 수량으로 인해 완등 후에도 기념메달을 받지 못한 등산객들의 아쉬움이 이어져 왔다. 조폐공사와 울주군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2024년 7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선착순 제공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완등 인증 등산객도 조폐공사 쇼핑몰에서 기념메달을 개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조폐고사는 이번 기념메달이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12월 12일 오후 3시까지 조폐공사 쇼핑몰에서 주문이 가능하고, 약 두 달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내년 2월 중 메달을 받아 볼 수 있다고
시사1 장현순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도하는 산업 변화에 발맞춰 반도체 생산 라인 증설, 차세대 통신 기술 선도, 그리고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추가적인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를 단행했다.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생산 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반도체 유통업체에 따르면 11월 삼성전자의 32GB DDR5 모듈 계약 가격이 지난 9월 대비 60%나 급등하는 등 범용 D램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AI 서버 구축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며,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미래 통신 서밋 2025’에서 ‘AI 중심 네트워크’를 주제로 AI 내재화 통신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을 확대했다. 또 차세대 반도체 기술인 유리기판 상용화를 위해 삼성전기를 포함한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시사1 장현순 기자 | HD현대가 그룹 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AI 전담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해 초격차 기술력 강화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그룹 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HD한국조선해양 내 AI 전담 조직을 AIX 추진실로 재편하고, 김형관 사장이 직접 총괄하는 체제로 편제를 변경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AIX 추진실을 대표이사 직속의 독립 기구로 운영, CEO가 직접 AI 기술 개발 전반을 챙김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예산 집행을 통해 그룹의 AI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다. 새로 출범한 AIX 추진실은 기존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부문급 조직이던 AI 센터와 DT 혁신실을 통합한 본부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그룹 AI 연구 조직인 AI 센터와 설계·공정·경영관리 등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담당하던 DT 혁신실의 기능이 하나로 결합돼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AI 기술 개발과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대되는 곳은 선박 설계 분야다. 수십 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 선박 효율을 최적화한 선박 설계 모델을 도출하고, 설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 반복 작업을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