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ADC 항암 신약 임상 본격화…“신약기업 전환 가속”

시사1 장현순 기자 | 셀트리온이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본격화하며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23일 ADC 기반 항암 신약 후보물질 3종이 모두 환자 투약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후보물질은 CT-P70, CT-P71, CT-P73으로, 모두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 가운데 CT-P70과 CT-P71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CT-P73은 올해 1분기부터 각각 환자 투약을 시작하며 임상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각 후보물질은 서로 다른 암 표적을 겨냥해 개발 중이다. CT-P70은 cMET를 표적으로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위식도암 등을 대상으로 하며, CT-P71은 넥틴-4 단백질을 타깃으로 요로상피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에 적용된다. CT-P73은 조직인자(TF)를 겨냥해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등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T세포 인게이저(TCE) 기전을 활용한 다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CT-P72 개발도 진행 중이다. CT-P72는 방광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위암 등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환자 모집 단계에 들어갔다. 회사는 이르면 다음 달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FDA의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CT-P70과 CT-P71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으며, 나머지 후보물질 역시 연내 신청을 완료할 방침이다. 패스트트랙 지정 시 개발사는 자료를 순차적으로 제출해 심사를 받을 수 있는 ‘롤링 리뷰’ 자격을 부여받는다.

 

사측은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 4종의 중간 결과를 순차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는 한편,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과의 균형 성장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ADC 후보물질이 모두 환자 투약 단계에 진입하고 다중항체 파이프라인도 본격화되면서 신약 개발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