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유벼리 기자)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27일 오전 10시 세종정부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중호우로 인한 여러 위험 징후가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관의 미흡한 대처로 참사를 불러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도 없고, 부인해서도 안된다”면서도 “현장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 없이, 현장 경찰관들에게만 책임을 지우려 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을 아프게 하고 선진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여준 이러한 재해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에 상응한 엄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국경찰직협은 “이번참사의 핵심은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이라며 “경찰의 현장대응, 상황관리, 보고체계와 관련된 의혹은 물론 재난의 예방, 대비, 대응 등 재난 및 안전관리 체계에 따른 책임 소재가 한 치의 의혹 없이 명백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직협은 “궁평2지하차도에 대한 침수위험 신고가 접수된 순간에도 관할 오송파출소 경찰관들은 400m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통제 등 숨돌릴 틈 없이 근무하고 있었다”며 “'기기 오작동'으로 인해 해당 112신고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다시는 이러한 재난 관련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상황에 맞는 후속대책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협조해 나가겠다”며 “다시 한번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애도와 함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