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노은정 기자 | 부산 영도 해안가에 위치한 해녀문화전시관. 바다를 내려다보는 이곳에는 평일 낮에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한국어보다 외국어가 더 자주 들렸다.
전시관 안내에 따르면 하루 방문객은 약 100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약 80%가 대만 관광객으로, 이 중 60%는 단체 관광객, 20%는 개별 여행객이다. 나머지는 한국인과 홍콩, 필리핀, 캐나다,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으로 구성된다.
일주일 방문객은 700~1000명 수준이며, 이 중 약 800명가량이 대만 관광객으로 파악된다. 전시관 관계자는 "제작년까지만 해도 외국인 비중이 높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관광객 증가 폭은 비용에서도 확인된다. 전시관 측에 따르면 최근 물세는 제작년 대비 약 4배 수준으로 늘었다. 단순 요금 인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방문객 증가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가 곧바로 체감 경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시관 1층에서 해산물을 판매하는 해녀는 "관광객 비중이 50% 정도 되지만 예전만큼 장사가 잘되는 느낌은 아니다"고 말했다. 관광객 수는 크게 늘었지만 이전 경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영도에서 활동 중인 해녀는 약 30명 수준이다. 신규 해녀 유입은 20년 넘게 끊긴 상태로, 인력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전시관 내부에는 제주 해녀의 이동과 정착 과정을 설명하는 자료가 전시돼 있다. 전시에 따르면 1887년 제주 해녀가 '부산부 목도(영도)'로 이동한 것이 출향 해녀의 시초로 소개되고 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영도 바다는 그 아래에서 이어져 온 해녀의 삶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 현실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