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유벼리 기자) 백록영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논평을 내고 “지난 1999년 일제히 소각했던 ‘경찰노비문서’로 지칭되던 감찰카드가 다시 부활하는 것”이라며 경찰청의 ‘직무관리 자가진단’ 도입을 비판했다.
전국경찰직협에 따르면 지난 1999년 12월 이무영 전 경찰청장이 감찰카드를 전국적으로 일제히 소각했다. 당시 이무영 전 청장은 “열악한 근무여건과 박봉의 한을 해소하자”며 “이를 위서는 부정부패로부터 탈피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경찰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과거의 잘못은 모두 묻어버리자’며 경찰관들의 '감찰카드'를 모두 불태워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백록영 사무총장은 “지금도 잊지 못할 뿌듯한 감격”이었다고 밝혔다.
백 사무총장은 “명칭은 자가진단이라고 하나 각종 감사자료로 활용하고 필요시 감찰·인사 참고자료로 활용된다는 내용까지 친절하게 설명했다”며 “경찰 대 개혁의 역사적인 정신을 모두 지워버리고 감찰카드가 부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감찰카드는 현장경찰관들의 사생활 및 일거수 일투족을 자료화하여 감찰기능에서 정보수집을 하고 향후 인사자료로 활용하였던 것처럼 직무관리 자가진단도 현장경찰관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통제하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