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후임 장교들을 집합시켜 욕설을 하고 폭행한 장교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검찰 수사를 의뢰하고 해당 부대 간부에 인권교육을 권고했다고 1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강원도의 한 부대에 근무하던 A 중위와 B 중위는 작년 6월 5일 새벽 2시에 후임 장교 9명을 부대 내 숙소 휴게실에 집합시켜 1시간 가까이 욕설과 폭행을 가했다. 이들은 나뭇가지가 달린 몽둥이로 피해자들을 위협하는가 하면 휴게실에 있던 의자와 책상을 던져 상처를 입혔고 주먹으로 가슴을 때리거나 발로 옆구리를 차기도 했다. 대대장인 C 중령은 이 사실을 모른 채 같은 날 장교 숙소를 순찰하다가 깨진 물건 등을 보고 폭행 사건을 알게 됐지만 A·B 중위와 피해자들을 격리하는 것 외에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는 C 중령이 A·B 중위와 피해자들로부터 진술서를 받고 내부 지휘관 회의까지 열었지만 이를 상급기관이나 헌병대에 보고하지 않아 부대 내 폭행사고를 은폐했다고 봤다. 일부 피해자는 이 과정에서 C 중령이 폭행 사실을 외부에 신고하면 내부 고발자가 돼 힘들어질 수 있으니 사건을 묻어두자는 취지로 회유하려고 했다는 진술도
2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측은 ‘우리 역사 제대로 가르치기 전국 초등학교 교사 선언자 2천 476명 일동’ 명의로 성명을 냈다. 성명에는 올해 3월부터 사용되고 있는 현행 초등학교 6학년 국정 사회 교과서가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며 이 교과서에 서술된 대로 역사를 가르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교사들은 국정 사회교과서에 “위안부 서술 부분과 사진을 삭제했다”며 “5‧16 군사쿠데타를 정당화시켜 독재정권에 면죄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역사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교육적으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사회 국정교과서를 거부한 전교조 교사들은 오류 분석 결과와 보완자료를 참고해 교육과정과 교재를 재구성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교육부는 해당 교과서에 위안부 서술이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됐을 당시 “교과서 실험본에 대한 현장 검토 결과 ‘위안부’ ‘성노예’ 등의 용어가 초등학생에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
▲ 서울중앙지검 검찰이 신현우 전 옥시 레킷벤키저 대표(68)에게 '사기' 혐의를 추가해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전 대표에게 그 동안 업무상 과실치사상,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또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신 전 대표와 옥시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직원 등에게 사기 혐의를 추가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까지 검찰이 신 전 대표 등에게 적용을 검토해온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표시광고법 위반 등 2가지다. 검찰은 이에 더해 옥시 제품의 광고문구가 표시광고법 위반을 넘어 사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제품의 겉면에는 "살균 99.9%-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현재 대법원은 "거래에 있어 중요한 사항에 관해 구체적인 사실을 신의성실 의무에 비춰 비난받을 정도의 방법으로 허위로 고지한 경우 과장, 허위광고를 넘어 사기죄의 '기망행위(속이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일관된
A씨는 2013년 이후 형부와의 사이에서 자녀 3명을 낳았지만, 검찰은 숨진 첫째 아들을 가진 행위만 강제성을 띈 성폭행으로 인정했으며 이후 태어난 자녀 2명은 강압적인 성폭행으로 낳은 게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A씨는 최근 변호인과의 접견에서 "내가 원해서 성관계를 한 게 아니다"며 "형부가 힘으로 제압하고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자주했다"고 말했다. 지적장애가 있는 A씨는 "마지막으로 성폭행을 당한 시점이 정확히 언제였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못했지만 "2014년에도 성폭행을 당했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했다. A씨의 사선 변호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보통 친족간 성폭행은 피해자가 범행 시점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범죄 사실이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며 "A씨는 언니 등 남은 가족 걱정 탓에 수사기관 조사에서 피해 사실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2013년부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언니 가족과 함께 살게 된 이후 지속적으로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여성 속옷을 훔쳐 입고 로또를 사면 1등에 당첨된다는 무속인의 말에 솔깃한 50대 가장이 상습적으로 속옷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실한 사업체의 사장이었던 A(59)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며 뒤늦게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A씨는 지난해 11월 운영하던 건설업 관련 사업이 망하면서 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사업이 부도가 난 뒤 이혼까지 하게 됐고, 근근이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며 딸과 함께 생계를 이어갔지만 계속해서 안 좋은 일이 일어나자 A씨는 지난해 11월 답답한 마음에 한 점집을 찾았다. 그곳에서 무속인으로부터 "여성 속옷을 훔쳐 입으면 로또에 당첨돼 재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주 여성 속옷을 훔쳤고, 일용직 일을 해서 받은 일당으로 로또를 샀다. 한 곳에서 범행을 저지르면 꼬리가 잡힐까 봐 전주를 비롯해 완주, 진안, 김제 등 범행 장소를 바꿔가며 여성들의 속옷을 훔쳤다. 잘못된 믿음으로 시작된 범행은 그렇게 20번이 넘게 이어졌지만, 무속인이 했던 말은 실현되지 않았다. A씨는 결국 지난 3월 28일 속옷을 훔치러 들어간 한 가정집에서 속옷이 아닌 돈에 손
총선 후 급락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한달째 30% 초반에서 머물고 있고 차기 대선주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5월 2주차 주간조사(조사기간 10일~12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2%,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1%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나왔다. 서울의 경우 부정평가 53%(긍정평가 30%), 경기도에선 부정평가 52%(긍정평가 32%)였다. 호남지역에서 부정평가가 66%(긍정평가 15%)로 가장 높았고 부산에서도 부정평가가 52%(긍정평가 31%)로 절반이 넘었다. 여당 지지세가 높은 대구 경북 마저도 부정평가가 1%p 차이로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평균 80% 이상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가 47%로 긍정평가 23%보다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스스로를 보수층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푸젠(福建) 타이닝(泰寧) 산사태 재해구조 지휘부가 최신 발표한 소식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까지 타이닝현 카이산향(開善鄕) 츠탄촌(池潭村) "5.8" 산사태 재해현장에서 사망자 유해 35구가 발견됐으며 한명은 여전히 연락두절 상태이다. 8일 저녁 소집된 "5.8" 산사태 재해 관련 보도발표회에서 건설 측은 연락두절 인원 41명의 명단을 제공했다. 여러 측의 긴박한 수색구조를 통해 이가운데 5명과 연락이 닿았고 사망자와 연락두절인원은 36명으로 줄었다. <사진·기사제공 신화망>
▲ <사진=서울시청> 서울시와 순창군이 도농상생의 가치를 담아 100kg 항아리 약 6개 규모로 조성한 ‘서울시 학교장독대 1호’가 서울 신영초등학교(영등포구 대림3동 소재)에서 선보인다. 항아리 안에는 신영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담근 전통 장(醬)이 담겨 있다. 지난 해 4월 학생 40여 명이 순창에 내려가 직접 간장‧된장을 담근 바 있고 순창에서 6개월 이상의 숙성기간과 안전성 검사까지 거친 전통장들이 서울로 그대로 옮겨져 1년 만에 아이들의 급식밥상에 오르게 됐다. ‘서울시 학교장독대’는 서울시와 순창군이 ’15년 5개 초‧중학교를 선정, 공동으로 추진 중인「전통장 문화 시범학교」사업의 하나로 5개교 중 신영초등학교에 조성하게 됐다. 이밖에도 나머지 4개 초‧중학교 학생들이 작년 순창에서 담근 간장, 된장도 각 학교 급식에 사용된다. 작년 시범학교인 5개 초․중학교(신영초, 정수초, 치현초, 염창중, 천왕중)와 순창군이 지난 해 4월 상호 협약을 맺은 뒤 4월과 10월 각 학교 학생들이 순창에서 장 담그기를 체험한 바 있다. 「전통장 문화 시범학
<사진=다음 블로그.유담과 야생화> "몰랐다고 그러잖아요! 왜 벌금을 매기는 거예요?” 지난 2일 오전 ‘ITX-청춘’ 열차를 타고 주말 나들이에 나선 승객 사이로 고성이 들렸다. 무임승차를 했다가 적발된 한 승객이 단속을 나온 여객전무에게 도리어 호통치는 소리였다. 양현영 여객전무는 “규정상 운임의 10배까지 벌금을 매길 수 있는데 항의가 너무 심해 0.5배만 물리고 있다”며 “무임승차로 인한 승강이 때문에 ITX 열차는 여객전무 사이에서 ‘최악’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는 준고속열차 ITX-청춘이 얌체족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평일에는 통근시간대의 혼잡을 이용한 무임승차자가 넘쳐나고 주말에는 나들이를 떠나는 ‘자전거족’이 사전 예약도 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온다. 하루 평균 1만6992명이 이용하는 ITX-청춘 열차는 평일 아침시간이면 통근객으로 가득 찬다. 하지만 8개 객차를 검표하는 인원은 한 명뿐이다. 탑승객이 가장 많은 용산~평내호평 구간을 달리는 40여분 동안 모든 승객을 검표하
▲ <사진출처=ytn실시간 뉴스 캡처> 전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간 20대 남성이 전 여친 새 남자친구에게 흉기를 들이밀고 5시간 넘게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인질로 붙잡힌 20대 남성은 경찰에 구조됐지만 피의자와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복부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에서 A(23)씨가 흉기를 든 채 헤어진 여자친구 B(20)씨의 남자친구(22)를 위협했다. B씨는 자신의 집을 찾아온 A씨를 밀치고 현관문을 빠져나와 옆집으로 몸을 피했다. 이후 "전 남자친구인 A씨가 흉기를 들고 행패를 부린다"며 112 신고했다. A씨는 B씨의 집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위협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한동안 B씨와 교제하다가 헤어졌으며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즉각 빌라 건물에 특공대와 강력팀 등 경찰관 40여명을 투입해 빌라 현관문 앞에서 A씨와 5시간 넘게 대치했다. A씨는 경찰 위기협상팀에 "집 안에 들어오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겠다"고 위협하며 "조금 뒤 스스로 나갈 테니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