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9시30분쯤 전남 여수의 국가 산업단지 내 여천NCC 여수3공장에서 안전관리 소홀로 폭발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고용노동부 광주지방노동청은 8명의 사상자를 낸 여천NCC서울 본사를 중대재해처벌법위반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열교환기의 덮개 잠금장치를 비롯한 부품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8명의 사상자중 7명은 협력업체인 영진기술이 고용한 일용직 작업자였고, 숨진 1명은 원청인 여천NCC직원으로 밝혀졌다. 연장선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를 조사 중인 고용노동부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여천NCC본사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왜 이런 사고가 잊혀질만 하면 일어나는 걸까. 그 해답은 바로 “안전불감증”에 있다. 얼마전 광주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축대가 무너지면서 큰사고로 이어졌는데 그 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어떨게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사고가 일어난 후에 수습하느라 분주한 모습만 보인다. 원인규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관련 책임자 처벌에만 급급하다. 그것이 대한민국 산업현장의 생생한 모습이다. 산업현장에서 안전을 확립하지
▲우태훈 시인사랑은 떨림입니다 당신과 내가 부딪혀서 만들어내는 울림입니다. 우리들의 여린 마음을 두드리는 공명입니다. 촛농처럼 흐르는 당신의 눈물입니다. 사랑은 사랑은 나의 옥합을 깨트려서 당신께 쏟아 부은 기쁨의 향유입니다. 믿음의 선물입니다. -고산지, 시 ‘사랑의 송가’ 이번 칼럼에서는 고산지(필명, 본명 고영표) 시인의 ‘사랑의 송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고산지 시인과 필자는 2007년 9월9일 북한강문학비 건립 현장에서 처음 인연이 닿았다. 그때 받은 고 시인의 시집 ‘짠한 당신’에 출전된 ‘사랑의 송가’는 시사문단 2007년 4월호에 발표되기도 했다. 고산지 시인은 일상의 평범함을 시의 소재로 택해 시로 풀어내는 능력이 돋보이는 문인이다. 이번 칼럼에서 ‘사랑의 송가’를 소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17일간 중국 베이징을 밝혔던 성화가 마침내 사라진 것과 연관이 깊다.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 것이다. 이번 폐회식은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차분하고 간소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폐회식 말미에는 차기 대회 개최지인 이탈리아 밀라노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다
공식 대선 유세가 시작된 첫날인 지난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유세차량에서 일하던 두명의 선거요원이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에 질식사 했다. 일산화탄소는 빛깔도, 냄새도 없는 유독성가스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반드시 외부와 통할 수 있는 창문을 열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기 싶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생명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광판이 장착된 유세차량에서 유독가스인 일산화탄소가 흘러나오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 선거요원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안철수 후보는 사망사가 발생한 다음날인 2월16일 선거유세 일정을 모두 접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게 맞다. 자신을 도와주려던 사람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는데, 자신은 잘 되보겠다고 유세하러 나서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세차량이 출발하기 전에 일산화탄소가 빠져 나갈 수 있는 약간의 공간 즉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어 뒀으면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산업현장에 가보면 “안전제일”이라는 문구를 흔히 볼 수 있다. 사람은 돈을 벌어야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산다. 그러나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다가 자
사서오경 대학에 나오는 구절로 수신(修수身신), 제가(齊제家가), 치국(治치國국), 평천하(平평天천下하)라는 구절이 있다. 이 말은 먼저 자신의 몸을 수양하고 난후에 집안을 돌보며, 집안을 돌본 연후에 나라를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린 연후에 천하를 평정한다는 말로 동서고금을 통하여 보편적인 진리의 언어로 통한다.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대통령 후보님들은 명심해야 할 말씀이 아닌가 생각한다. 100층 되는 빌딩이 있다고 하자, 단숨에 100층까지 올라갈 수는 없다. 한 층 한 층 걸어서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100층까지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 그처럼 인생에도 단계가 있어서 한 층 한 층 올라가다 보면 정상에 도달할 날이 분명히 있다. 건너 뛰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걸어서 올라간다면 점 점 정상이 가까워진다. 정상이 가까워지면 더욱더 힘들어 진다. 그 힘든 시간을 이겨 낸다면 반드시 성공한다. 승리가 눈앞에 있다. 수신에 앞서서 정심(正정心심)이 있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마음을 바로 갖는 일이다. 바른 마음을 갖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수신의 단계로 간다. 수신의 단계에서는 정심을 지키는 일이다. 수신의 단계를 넘어서 제가의 단계로 가는 것은, 급
▲우태훈 시인새롭게 태어날 추억과 사랑을 위해 허파의 한 가운데 쯤 제단을 쌓았다. 막 솟아오르는 해 내 제단에 입히고 어깨에서 잠자던 새들 새들 새들 일제히 깨어나 비상을 한다. 둥둥둥둥 바다는 북을 친다. - 문효치, 시 ‘대왕암 일출’ 이번 칼럼에서는 문효치 시인이 쓴 ‘대왕암 일출’을 소개하고자 한다. 문효치 시인은 194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 및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등을 졸업한 문학전문가이기도 하다. 특히 문효치 시인은 신춘문예에 당선될 만큼 시 창작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며 문학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문예 재능은 그를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직을 수행하게끔 만들기도 했다. 문효치 시인과 필자는 2012년에서 2013년간 문학신문사에서 사제의 연으로 함께 활동했다. 문효치 시인의 ‘대왕암 일출’을 소개하는 이유는 매일 같이 떠오르는 태양, 또는 해이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 우리가 모두 매일 새롭게 태양을 바라보며 꿈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더욱이 오는 1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이날에 뜨는 달은 그해에 제일 크게 뜨는 달로 알려졌다. 따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임인년에 펼치고픈 희망을 보름달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윤석열(국민의힘), 안철수(국민의당), 심상정(정의당) 네 명의 대선 후보들이 6개 채널 방송사에 나와 정책 토론을 이어갔다. 네 명의 후보들은 각자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 각 당의 지지기반을 두고 있지만, 당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 앞선 대선토론 이다. 누가 더 잘하고 잘못하고가 없다. 네 후보 모두 최선을 다한 토론에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다. 두 시간 동안 대한민국 온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대선후보 토론 이었다. 이번 2차 대선후보 토론을 보고서 ‘누가 대통령이 돼도 손색이 없겠구나’ 하고 생각한다. 전국민은 다음정부의 정치적 행보에 기대를 하고, 희망을 갖기에 충분한 토론 이었다고 생각한다. 안보와 경제, 언론정책에 약간의 차이를 보이긴 했으나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그야말로 험 잡을 수 없는 토론 이었다고 생각된다. 험 잡을 수 없는 토론을 구태여 험잡는 것은 ‘긁어 부스럼’ 만드는 일로 부질없는 일이다.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는 정치적 견해와 차별화를 통한 자신만의 독특한 이재명의 정치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열 후보는 정치적 신인으로 개혁적 성향으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대한민국 영부인은 역대로 프란체스카. 육영수, 이순자, 김옥숙, 손명순, 이희호, 권양숙, 김윤옥, 김정숙이 차지했다. 차기대통령 영부인은 누가 될까. 김혜경, 김건희, 김미경 그 외 누가 될까. 역대 영부인들은 대체적으로 조용히 넘어갔다. 반면 금년에 치러질 대선후보의 부인들이 요즘 입에 오르 내린다. 김혜경과 김건희 시소게임을 보는듯하다. 어느 한 쪽이 뉴스에 나오는가 싶으면 또 다른 한쪽에서 뉴스에 나온다.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걸까. 요즘 여론조사에서도 여야가 5대5로 팽팽한 초접전을 벌이는가 싶으면 영부인되실 분들 또한 초접전 양상을 보인다. 그렇다면 이들의 경쟁은 언제 종식될까. 늦어도 선거일인 3월9일 이전에는 종식 된다고 보여진다. 영부인들이 정치를 할 것도 아닌데 당안팎에서는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과연 옳은 정치공세인지 반문해 본다. 영부인들의 자질에 문제가 ‘있나 없나’를 따질 게 아니라, 대선후보들의 자질문제를 먼저 따져야 한다.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영부인이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부인이 대통령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정치조직과 제도에 아무런 걸림돌 없이 직통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영부인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경기에 대한 편파 판정에 있다. 마치 눈뜨고 도둑맞는 심정이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과장하고 꾸미기를 좋아하는 나라로 보인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28개성에 약 13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종족 또한 다양해서 50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연방국가다. 넓은 땅에 많은 인구가 살아서 그런지 억지주장을 잘한다. 왜 그렇게 뻔한 속임수를 쓰는 것일까. 지구촌 78억인의 눈이 모두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향해 있는데 그들을 모두 속이려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부정과 편파 판정으로 얼룩져 있다. 경기를 보는 시청자 모두가 아니다 라고 하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중국 동계올림픽 판정단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부당한 판정을 해서라도 금메달을 가져가려고 한다. 그것이 올림픽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부당한 판정에 실망한 우리 선수들이 안쓰럽다. 그러나 어쩌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됐으니, 더 이상 실망하기 보다는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떳떳하게 귀국하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바란다. 도덕과 양심이 없는 나라에서는 단 1초 있는 것도 아깝다. 대한민국 쇼트트
말 많고 탈 많던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난 4일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 올림픽은 오는 20일 폐막식을 비롯해 17일간 15개 종목에 금메달 109개를 놓고 91개국이 참가해 2861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벌인다. 그런데 몇몇 국가들이 불참함에 따라 온전한 경기가 아닌 반쪽짜리 올림픽을 보는 느낌을 사뭇 지울 수가 없다. 이는 올림픽정신에도 어긋난다. 전세계 모든 나라가 다참석하여 경기를 벌여야 진정한 동계올림픽 스포츠가 된다. 전세계 국가가 다참석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전세계 국가가 다 참석하지 못하는 요인중 하나는 국가간 이권다툼에 문제가 있다.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스포츠마저 정치도구화하는 느낌이다. 엄연히 정치와 스포츠는 구분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것은 정정당당해야 하는 스포츠정신에 어긋난다. 중국측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몇 몇 나라가 불참한 가운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열었다. 각국의 이권다툼 만이 문제는 아니다. 코로나라는 질병이 만연한 가운데 전세계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몇몇 나라는 코로나라는 질병의 문제를 앞세워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우태훈 시인주말이면 그 골방에 모여들던 고 씨, 장 씨, 이매 씨, 국 씨 일월 소나무에 단정학 내려앉듯 이월 매화 가지에 꾀꼬리 앉듯 모여들어 판 벌이고 인생 한 판 겨루더니 낙장 불입이 철칙인 양 한발 앞서 두 발 먼저 사라졌어 나는 이제 혼자야 홍싸리 껍데기야 난초 향이 진동한들 목단꽃이 화사한들 향기도 사라져 정적만 감돌아 코로나 역병 피하여 저승에 딴 방 차렸나 봐 고도 가고 판도 가고 짜장도 갔어 휘영청 맑은 달 속으로 가고 말았어 주말도 골방도 아닌 단풍나무 아래 나는 홀로 서서 뒤돌아보지만 고라니인지 노루인지 허공에 정적만 감돌아 가을 하늘 새털구름 사이로 보고픈 얼굴 그려본다 - 태동철, 시 ‘또, 갔어’ 이번 칼럼에서는 태동철 시인의 ‘또, 갔어’를 소개 하고자 한다. 태동철 시인과 필자는 좋은문학 동인지 출신으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좋은문학 작가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그는 평범한 일상에서 시의 소재를 취하고 하나의 문장으로 만드는 능력이 꽤나 돋보였던 문인이었다. 이번에 소개된 ‘또, 갔어’ 작품 역시 일상생활 속 즐겨하는 화투놀이를 소재로 취한 것이기도 하다. 더욱이 이 시를 들여다보면, ‘주말이면 골방에 모여 화투놀이를 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