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노은정 기자 | 부산 앞바다 위로 먹구름이 몰려와 하늘을 뒤덮었다. 짙은 회색빛이 바다 위로 번지며, 수면 전체가 어둠에 잠긴 듯하다. 16일 오후 부산 앞바다는 고요한 정적 속에서 하늘빛으로 천천히 물들어가고 있었다.
시사1 노은정 기자 | 경남 합천군 적중면 일대의 한 시골마을에서 대나무꽃이 피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을 가정집에 심어진 대나무에서 최근 꽃이 피었고, 인근 산의 대나무숲에서도 같은 시기에 개화가 확인됐다. 대나무는 수십 년에 한 번 꽃을 피운 뒤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현상은 대나무의 생리 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사례로, 주민들에게 신선한 놀라움을 주고 있다.
시사1 노은정 기자 | 3일 밤 부산 해양대학교에서 열린 2025 MBC 대학가요제가 종일 내린 빗속에서도 남다른 열정과 열기를 뽐냈다. 이번 행사는 2012년 후 13년만에 열린 무대다. 현장은 청춘들의 노래와 열정으로 가득했다. 사회자와 참가자, 관객 모두가 음악으로 하나 되며 대학가요제 특유의 청춘 에너지를 보여줬다.
시사1 노은정 기자 |부산 원도심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해방 후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잡지와 헌책을 판매하는 것으로 출발해 7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온 이 거리는 이제 마지막 세대가 지키고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 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서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원래는 골목 입구에서 가게를 열었지만 행정기관의 조치로 지금의 자리로 옳겨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이 거리를 연 분들은 다 세상을 떠나거나 병들어 가게를 접었다. 우리 세대가 그만두면 여기서 역사는 끝난다. 자식에게까지 힘든 짐을 떠넘길 수는 없다”고 여러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한 상인의 고충처럼 보수동 책방골목의 현실은 차가웠다. 최근 5년간 매출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평일엔 하루 최대 세 권 팔리면 잘 팔린 것이다. 이는 몇 만원 버는 것이 불과하다. 상권 영향력이 감소한 이유론 ▲전자책 확산 ▲온라인 중고 플랫폼 활성화 ▲독서 인구 감소 등이 꼽힌다. 그래선지 현재 책방골목엔 약 30곳의 서점만 남았다. 관광객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으나 상권 매출로 연결되는 경우도 적다. 주말이면 연인들이 데이트 장소로 찾고 외국인도 드나들지만 대부분 구경에 그친다. 골목 곳곳에 세워진 튼튼한
시사1 노은정 기자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7일 오후 6시 개막했다. BIFF는 이날을 시작으로 열흘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BIFF는 70개국 241편의 공식 상영작을 포함해 총 328편이 공개된다.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공개됨에도 남포동 BIFF 광장의 분위기는 사뭇 조용하다. 해당 광장은 1997년 제2회 영화제를 앞두고 조성됐다. 이 공간은 BIFF의 출발점이자 부산 원도심의 상징물로도 통한다. 그러나 기자가 개막 전후 1시간 가량 현장에 머물렀음에도 빈자리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관람했으나 전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가 가득해서다. 현지인보다 외국인 관객 비중이 더 많은 상황도 포착됐다. 다국적 관객이 스크린 앞을 메웠으나 상권 소비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상인들의 한숨 가득한 하소연도 들렸다. 기자가 만난 BIFF 광장 주변 상인들은 한목소리로 “행사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 상인은 “매년 손님이 줄어드는 것 같다”며 “평소 손님의 3분의 1 이상이 외국인인데 이들이 없으면 다 굶어죽는다. 내수 경기가 빨리 살아나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 역시 “국제행사와 상관없이 장사가 너무 안 된다”고
시사1 노은정 기자 | 17일 오후 부산 남포동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들더니 갑자기 소나기가 퍼부었다. 굵은 빗줄기에 시민들은 버스 정류장과 상가 처마 밑에 갇힌 듯 발걸음을 멈췄다. 한참 쏟아지던 비는 점차 잦아들어 가랑비처럼 이어졌고, 그 순간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비치며 거리에 독특한 풍경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햇볕이 쨍한데 비가 오네"라며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순간을 담았다.
시사1 노은정 기자 | 부산이 전 세계 산업응용수학자들의 최대 학술 교류 무대를 품게 됐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세계산업응용수학회(ICIAM)이사회 때 2031년 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ICIAM 2031) 개최지로 부산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 유치는 미국 보스턴, 호주 브리즈번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거둔 성과다. 부산시는 대회 윺치를 위해 2년간 긴밀히 유치 활동을 벌였다. 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산업수학 분야 최대 규모 국제 학술대회로, 54개국에서 약 5천명의 학자와 연구자,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수학 이론과 분석적 방법을 기반으로 사회와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산업수학의 올림픽' 으로 불린다.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4년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이후 국내에서 17년만에 개최되는 수학 분야 세계적 학술행사다. 대회는 2031년 6월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벡스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진영목 한국산업응용수학회장은 "이번 유치는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드는 기회이자, 부산이 글로벌 산업수학 허브로 도약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
시사1 노은정 기자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7일부터 26일까지 해운대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 남포동 BIFF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는 64개국에서 초청된 241편이 상영되며, 시민과 함께하는 커뮤니티비프(87편), 동네방네비프(32편)이 각각 준비됐다. 특히 영화제 3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제정된 '부산어워드'가 눈길을 끈다. 감독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해 영화제 위상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오픈토크, 마스터 클래스, 액터스 하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관객들이 직접 영화인을 만날 기회가 확대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함께 열린다. 20주년을 맞은 이번 마켓은 20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되며, 아시아 영화. 콘텐츠 산업의 대표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30년간 부산을 세계적인 영화도시로 성장시켜온 성과"라며 "앞으로의 30년은 한국영화와 아시아영화 발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1 노은정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최근 영국 런던을 방문해 로얄러셀스쿨 본교(명지국제신도시 내 분교 설립 추진) 및 ‘헤더윅 스튜디오(토마스 헤더윅 디자이너 사무실)’ 등을 찾으며 교육·디자인 분야의 교류 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부산 제1호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추진 중인 로얄러셀스쿨 본교를 찾아 ▲부산 캠퍼스 건립 로드맵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문화 프로그램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주요 시설을 시찰했다. 이 자리엔 로얄러셀스쿨 앤드류 매리맨 이사회 의장과 크리슨 허치슨 총장을 비롯해 로얄러셀스쿨을 후원하고 있는 영국 왕실을 대신해 데비 윌킨슨 런던 주 부지사가 함께했다. 아울러 시는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올해 상반기 설계 공모를 마치고 당선작을 선정했으며, 현재 본교 의견을 반영해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는 1749억원(시비 804억, 민자 945억) 규모로, 2026년 하반기 착공 후 1단계로 유·초·중학교를 우선 개교하고 이후 고등학교를 증축하는 2단계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 시장은 또 세계적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창의적 디자인 프로세스와 혁신 프로젝트 사례
시사1 노은정 기자 | 부산 해양대학교 앞바다. 맞은편 부두의 불빛이 바다 위로 번지고, 화물선 한 척이 불을 켠 채 정박해 있다. 앞에서는 잔잔한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고, 멀리서는 항만 기계음과 차량 소리가 들려온다. 고요함과 소음이 겹치며, 부산의 밤바다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