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의 벽, 여전히 견고해”…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양성평등 불공정’ 느껴

[2023 양성평등인식조사①] 서울시민 전 연령층, ‘우리사회 지도층에 남성 포진’ 인식

 

 

(시사1 = 윤여진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양성평등 불공정을 느끼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한 ‘2023 양성평등 인식 조사(양성평등 항목별 동의 정도)’ 결과에 따르면, ‘정치인 등 고위공직자나 기업 임원 등은 주로 남성’이라는 항목에 서울시민들은 81.3%(긍정 비율)가 응답했다. 해당 항목을 전체 응답자로 살펴보면, ‘남성 60.7%’ ‘여성 92.9%’로 집계됐다. 연령 별로는 20대 ‘79.6%’, 30대 ‘75.8%’, 40대 이상 ‘92.3%’다.

 

양성평등 관련 항목은 ‘정치인 등 고위공직자나 기업 임원 등은 주로 남성’을 비롯해 ▲경력단절 시 업무역량 차이가 있다 ▲연봉 상승 및 승진 등의 기회는 남성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간다 ▲일과 가정의 양립은 업무에 지장을 준다 ▲자녀 육아 및 돌봄의 주된 책임은 여성에게 있다 등이다.

 

‘경력단절 시 업무역량 차이가 있다’는 항목에 서울시민들은 76.8%(긍정 비율)가 응답했다. 해당 항목을 전체 응답자로 살펴보면, ‘남성 62.5%’ ‘여성 84.8%’로 집계됐다. 연령 별로는 20대 ‘79.6%’, 30대 ‘69.4%’, 40대 이상 ‘84.6%’다.

 

‘연봉 상승 및 승진 등의 기회는 남성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간다’는 항목에 서울시민들은 72.3%(긍정 비율)가 응답했다. 해당 항목을 전체 응답자로 살펴보면, ‘남성 46.4%’ ‘여성 86.9%’로 집계됐다. 연령 별로는 20대 ‘68.5%’, 30대 ‘66.1%’, 40대 이상 ‘87.2%’다.

 

‘일과 가정의 양립은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항목에 서울시민들은 62.6%(긍정 비율)가 응답했다. 해당 항목을 전체 응답자로 살펴보면, ‘남성 53.6%’ ‘여성 67.7%’로 집계됐다. 연령 별로는 20대 ‘59.3%’, 30대 ‘56.5%’, 40대 이상 ‘76.9%’다.

 

‘자녀 육아 및 돌봄의 주된 책임은 여성에게 있다’는 항목에 서울시민들은 54.2%(긍정 비율)가 응답했다. 해당 항목을 전체 응답자로 살펴보면, ‘남성 33.9%’ ‘여성 65.7%’로 집계됐다. 연령 별로는 20대 ‘53.7%’, 30대 ‘45.2%’, 40대 이상 ‘69.2%’다.

 

해당 조사는 ‘2023 서울특별시 성평등기금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서울거주 성인남녀 155명(온라인 패널조사 100명, 협의회 진행조사 55명)을 대상으로 7일간(지난 4월27일부터 5월3일) 온라인 패널조사 및 종이설문지에 따른 면접조사가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7.9%포인트다.

 

해당 조사의 전체 응답자는 성별 기준으로 남자 ‘36.1%’, 여성 ‘63.9%’다. 연령 별로는 20대 34.8% 30대 40.0% 40대 4.5% 50대 9.7% 60대 이상 11.0% 순이다.

 

한편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2023 양성평등 인식 조사’를 실시한 배경으로는 ‘양성평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여협은 이를 바탕으로 영역별 양성평등 관련 교육 의제 설정 및 방법 설정 등을 수정·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