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에게 ‘제명’이라는 사형 선고를 내리는 데 걸린 시간은 단 하루였다. 새로 출범한 윤리위가 잉크도 마르기 전 심야 마라톤 회의를 열어 전직 당 대표를 쫓아내는 모습은 흡사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장동혁 지도부가 내건 ‘과거와의 절연’이 결국 ‘정적과의 절연’이었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가장 뼈아픈 지점은 징계의 형평성이다. 당 안팎에선 벌써부터 “한동훈이 제명이면, 권영세·권성동은 무엇이냐”는 냉소가 터져 나온다. 과거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등 당의 근간을 흔들었던 중진들의 행보에는 침묵하거나 관대했던 당이 유독 한동훈 전 대표에게만 서슬 퍼런 잣대를 들이대는 것을 두고 ‘표적 징계가 아니다’라고 강변하기엔 명분이 궁색해 보인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지도부를 향한 당원들의 분노는 단순한 지지층의 반발을 넘어선다. “민주당은 듣는데 왜 우리는 안 듣느냐”는 한 책임당원의 절규는 현재 국민의힘이 처한 소통 불능의 상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쇄신을 약속하며 출범한 지도부가 오히려 지지층을 밀어내며 자폐적 정치를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지방
시사1 박은미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전격 제명’이라는 초강수 징계를 단행하면서, 제1야당이 걷잡을 수 없는 분열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과거 사례를 들어 징계의 형평성을 제기하며 지도부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이 알려진 직후 당내 친한계를 중심으로 강력한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만 너무 서슬 퍼런 잣대가 적용된 것 같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중진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한동훈 전 대표가 제명이면, 대선 후보를 새벽에 교체하려고 했던 권영세·권성동 의원은 그럼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는 특정 인사에게만 가혹한 징계 기준을 들이댄 ‘표적 징계’라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는 지난 12일 출범한 새 윤리위원회가 가동 하루 만에 내린 결론이다. 윤리위는 13일 심야 회의를 거쳐 ‘당원게시판 여론 조작’ 혐의로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의결했다. 장동혁 대표가 쇄신안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자,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날과 겹치면서 정치
시사1 박은미·김아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이라는 초유의 사법적 상황이 벌어졌지만, 국민의힘의 행보는 반성과 거리두기보다는 오히려 친윤(親尹) 색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공식 사과와 통합 메시지는 있었지만, 인사와 징계, 당 운영 전반에서는 정반대의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한 지 불과 하루 만에, 국민의힘은 해당 비상계엄을 공개적으로 옹호해 온 조광한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안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공식 입장조차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계엄 옹호 인사를 당 지도부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조광한 위원장은 과거 “피 한 방울, 총소리 한번 나지 않은 2시간짜리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몰아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전 세계인의 웃음거리”라고 발언하며 계엄을 정당화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 성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당은 “행정 경험과 정치 경륜”, “원외 당협위원장 간 소통”을 이유로 그를 최고위원에 앉혔다. 친윤 인사 중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정책위의장으로 지명된 정점식
시사1 박은미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인 구상찬 전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구상찬 전 의원은 14일 SNS를 통해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은 바보 짓이나 다름없다”며 “어떤 명분과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중징계”라고 밝혔다. 그는 “당의 단합을 이유로 당원이자 대권주자군인 한 전 대표를 단칼에 징계하는 것은 일부 강경 보수층에게는 시원할지 몰라도,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아야 하는 정당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중도층을 포기했을 뿐 아니라 정통 보수 진영에도 충격을 주는 사안”이라며 “당원 게시판 논란만으로 제명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구상찬 전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윤리위원장 해임과 함께 “이번 결정이 가져올 정치적 파장과 당의 통합에 미칠 영향을 직시해 최고위원회에서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을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사1 박은미·김아름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하면서 재판이 중대한 분기점을 맞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1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내란특검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사건 결심 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내란우두머리 혐의의 법정형은 사형과 무기징역, 무기금고로 제한돼 있다. 박억수 특검보는 구형 이유를 설명하며 “대한민국 형사사법에서 사형은 단순히 생명을 박탈하는 의미가 아니라, 공동체가 재판을 통해 범죄에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그에 대한 신뢰를 구현하는 기능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양형에 참작할 사유가 없다”며 “법정형 중 최저형을 선택하는 것은 부당하고, 최저형이 아닌 형은 사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진행된 최후진술에서 특검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의 최후진술은 14일 오전 0시 11분부터 오전 1시 41분까지 약 90분간 이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느 방송인의 총알 없는 빈총
시사1 박은미·김아름 기자 | “이 엄동설한에 버스 파업이 발생하면 시민들은 정말 죽어난다.” 13일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인근에서 만난 40대 여성 김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이러한데 도대체 서울시장은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발을 동동 굴렸다. 서울 시내버스가 노사 간 임금 협상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파업에 이르렀으나 아직 추가 협상 일정도 조율하지 못하면서 서울시 행정 수반인 오세훈 시장의 위기관리 리더십을 정면으로 묻는 국면으로 번지고 있다. 먼저 파업이 현실화함에 따라 이날 서울 시내버스는 오전 9시 기준 인가된 전체 395개의 노선 중 32.7%인 129개 노선, 전체 7천18대 가운데 6.8%인 478대만 운행됐다. 시는 운행률이 일정 수준 회복될 때까지 시내버스 운임을 받지 않도록 했다.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된 후 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표현으로 현 상황을 설명했다. 노조가 언제, 어떤 요구를 들고 나올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 입장에서 이는 책임 있는 행정의 언어라기보다,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백에 가까워 보인다. 노사 협상의 직접 당사자는 아니라 하더라도, 서울시가 사실
시사1 박은미·김아름 기자 | 이란 전역을 휩쓴 반정부 시위가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대 6천 명이 숨졌을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교 협상과 군사 개입이라는 두 갈래 선택지를 동시에 저울질하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시위 16일째인 1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최소 648명의 시위대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8세 미만 미성년자도 9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IHR은 이 수치가 직접 확인하거나 독립된 두 기관을 통해 검증된 사례만 집계한 결과라며, 미확인 사례까지 포함할 경우 사망자가 6천 명을 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시위대 시신에서 근접 조준 사격 흔적이 발견되면서, 이란 당국이 시위 진압을 넘어 사실상의 즉결 처형에 가까운 보복을 자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정황은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며 이란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을 급속히 확산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의 유혈 진압이 자신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기기 시
시사1 박은미 기자 | 제1야당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헌금’ 및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겨냥한 특검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제안한 야3당 연석회담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야권 내 공조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속한 특검법 입법을 위해 야당이 함께 힘을 모으자는 이준석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통일교 사건과 공천 뇌물 사건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르면 이번 주 초 지도부 회동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등 야3당 지도부 회동을 공개 제안한 뒤 장동혁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회동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는 이번 주 내 회동을 제안하며 조국 대표의 참석도 함께 권유했고, 장동ㅅ혁 대표는 “실무자 간 협의
시사1 박은미 기자 | 이란 전역에서 확산된 반정부 시위가 강경 진압되면서 사망자가 최소 538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기반 인권단체 인권운동가뉴스통신(HRANA)은 최근 2주간 이어진 시위 탄압으로 시위대 490명과 보안군 48명 등 최소 53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구금된 시위 참가자는 1만600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이란 정부는 공식 사상자 수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 8일부터 인터넷과 국제전화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노르웨이 기반 인권단체 IHR은 사망자가 최소 수백 명에서 최대 2000명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레자 팔레비 왕세자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빨리 이란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반정부 시위 국면에서 정치적 역할을 시사했다. 팔레비 왕세자는 최근 시위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의 지지를 받은 바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사과는 했다고 말하지만, 책임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당명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혁신’이라는 단어를 쓰기엔 민망하다. 선택적 사과, 선택적 침묵, 그리고 변하지 않는 친윤 기득권 구조 속에서 간판만 갈아치운다고 당이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면, 국민을 너무 얕잡아본 것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잘못이었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그 사과는 끝내 누구를 향한 것이었는지 불분명하다. 계엄을 옹호해온 인사들의 당내 입지는 여전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연을 명확히 선언한 적도 없다. 사과는 있었지만 단절은 없었다. 반성은 말로 했지만, 행동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당명 개정은 가장 손쉬운 선택지다. 인적 쇄신이나 노선 정리, 책임 정치라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건너뛰고도 ‘변화 중’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의 원인을 구조와 노선이 아닌 ‘브랜드’에서 찾는 태도는, 과거 보수 정당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반복해온 익숙한 장면이기도 하다. 더 문제는 이 모든 과정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점이다. 왜 당명이 바뀌어야 하는지, 무엇을 반성했고 무엇을 끊어내겠다는 것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