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지난 26일, 장·차관을 포함한 고위직 공무원이 참여한 가운데 제1기 고위공직자 청렴리더십 과정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해양수산인재개발원 주관으로 국가법정교육진흥원 하충수 박사를 초빙하여 원격 강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례를 통해 본 청탁금지법 이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과정은 고위공직자의 청렴 의식 제고와 조직 내 솔선수범 문화 확산을 통해 공직사회의 부패 예방과 청렴 리더십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날 강의는 국가법정교육진흥원의 하충수 박사가 초빙되어 ‘사례를 통해 본 청탁금지법 이해’를 주제로 진행됐다. 하 박사는 강의에서 “2024년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64점을 받아 180개국 중 30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두 단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내 부패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57.1%가 ‘우리 사회는 부패하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수치”라고 지적하며, 국제 지표와 국민 체감 사이의 괴리를 강조했다.

하 박사는 이러한 괴리의 원인으로 공직사회 내부의 구시대적 관행을 꼽았다. 그는 “여전히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곳곳에서 ‘간부 모시는 날’과 같은 문화가 남아 있다”며, 이러한 관행이 공무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보다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직사회 전반에 걸친 청렴 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의에서는 국민 여론을 바탕으로 한 부정부패 척결의 우선 과제도 소개됐다. 주요 과제로는 ▲부정부패에 대한 적발 및 처벌 강화 ▲고위공직자 감시 강화 ▲부패를 유발하는 제도 개선 ▲부패로 얻은 이익 환수 등이 제시됐다.
강의 말미, 하충수 박사는 조동화 시인의 시 「나 하나 꽃 피어」를 인용하며 청렴 실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나 하나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하는 청렴한 행동이 결국 조직 전체의 문화를 바꾸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고위직을 포함한 전 공무원의 청렴 리더십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