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90억 원 체납 1위는 김준엽(40)씨" 공개

 

(시사1 = 박은미 기자)서울시는 올해 고액 상습 체납자 2000명 이상이 새로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무려 190억 원을 체납한 사람도 있었다.

 

서울시는 16일 고액 상습 체납자 총 1만 4739명의 이름과 나이, 상호, 주소, 체납액 등 체납 정보를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했다.

 

이날 서울시가 공개한 대상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1000만 원 이상의 체납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됐고, 6개월 이상 소명 기회를 줬는데도 여기에 대한 어떠한 해명이나 사유없이 세금을 내지 않은 개인과 법인이다.

 

이중에서 신규로 새로 등록된 체납자는 2557명이고 체납액은 14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체납액은 1인당 평균 5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3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29.7%, 70대 이상 18.2%, 40대 14.2%, 30대 이하 2.7% 등으로 나타났다.

 

최고액 체납자로 공개되어 체납액 1위로 기록된 김준엽(40)씨는 전자담배 원료를 수입해 제조·판매하는 사업자다.

 

김씨는 담배소비세 1건이 2015년 6월 부과된 이래 가산금 76억1700만 원을 포함해 190억 1700만 원을 체납해 기존 명단 공개자를 포함해 전체 1위의 불명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씨는 관세청 등에 불복 절차를 진행 중에 있어 그동안 명단 공개대상에서 제외 됐었다. 하지만  최근 패소하면서 서울시가 거주지를 방문해 납부를 독려하고 재산조사를 시행했다. 그러나 김씨는 체납 세금을 납부할 의지를 보이지 않아 이번에 신상을 공개하게 되었다고 시는 이같이 설명했다.

 

또 기존과 신규를 포함해 개인 상습 고액 체납자 2위는 오문철(65)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 3위는 조동만(63) 전 한솔 그룹 부회장, 4위는 이동경(58) 전 케이앤벨리 대표, 5위는 홍영철(47· 기타 갬블링 및 베팅업)씨 순이다.

 

이번에 신규 기준으로 법인은 주식회사 넘버원여행사(29억 3400만 원), 부동산 개발 공급업체인 주식회사 제이피홀딩스 피에프브이(25억 9400만 원)와 모기업격인 제이피홀딩스(23억 5700만 원)가 1위에서 3위를 차지해 상위권에 명단을 올렸다.

 

한편 서울시는 고의로 납세를 회피하는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가택수색과 동산 압류, 관세청 체납 처분 위탁, 출국금지, 검찰 고발, 관허 사업 제한, 신용정보 제공 등 모든 수단으로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