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민경범 기자) 정부가 염생식물인 갈대 및 칠면초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해 전남 보성군 벌교갯벌 습지보호지역을 약 2.07㎢ 확대 지정하기로 했다.
염생식물은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갯벌 주변의 염분이 많은 땅에서 살아가는 식물로 육상환경과 해양환경이 만나 바닷물의 영향을 받는 곳에 주로 서식한다.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닷가 모래언덕이나 갯벌에 서식하는 염생식물은 총 72종으로, 갈대, 칠면초, 해홍나물이 대표적이다.
확대되는 곳은 벌교천이 여자만(汝自灣)으로 흘러드는 벌교대교에서부터 중도방죽을 따라 갈대 및 칠면초 군락이 넓게, 집중적으로 분포한 곳이다.
습지보호지역 확대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내년까지 벌교갯벌 안의 염생식물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한 5년 단위 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생태탐방로, 습지보전센터 등을 조성해 벌교갯벌이 생태체험‧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