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반사성능 3배 이상 향상된 차선 도색한다

내년부터 포장도로 정비구간에 우선 도입

 

 

(시사1 = 민경범 기자) 서울시가 야간이나 비가 오는 도로에서도 운전자가 차선을 잘 볼 수 있도록 기존 차선보다 최대 3배 이상 밝은 고성능 차선도색을 내년부터 도입한다.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내 차선도색을 전수조사한 결과, 반사성능이 떨어져 도색을 다시 해야 하는 구간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천 시에는 차선 반사성능이 관리기준치의 40∼50% 수준에 그쳐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차선도색은 많은 차량 통행, 겨울철 제설제 사용, 유지관리 미흡 등으로 인해 반사 성능이 떨어져 시인성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차선도색의 반사성능이 법적 의무사항으로 강화됐지만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재료 선정과 도심지 도로에 적합한 표준단가 책정 등의 문제로 현장 도입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동안 경찰청 매뉴얼로 관리됐던 ‘차선도색 반사성능’이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시행규칙에 포함되면서 설치‧관리기준이 권장에서 의무사항으로 변경됐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젖은 노면에서 최소재귀반사성능은 최소 기준(백색 100, 황색 70, 청색 40, 적색 23)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서울시는 재료를 다양하게 조합하는 방식으로 기존보다 반사성능을 높인 고성능 차선도색을 만들고, 4개 노선(서초대로, 올림픽대로, 동일로, 아리수로) 연장 15㎞에 시험시공해 성능과 효과를 검증했다.

 

시공 직후 실시한 시인성 평가 결과, 고성능 차선도색이 기존 도색에 비해 야간 건조 시 1.6배, 야간 우천 시엔 약 3배 더 밝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부터 포장도로 정비구간에 고성능 차선도색을 우선 도입하고, 유지보수 구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고성능 도료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