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이 6·3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 “수도권은 지금 예수님이 나와도 안 될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당 지도부의 선거 전략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 내부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면서 선거 대응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 의원은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서울 선거대책위원회 운영 방식에 대한 질문을 받고 “17개 시·도 선대위는 사실상 따로 움직이고 있다”며 “장동혁 대표의 컬러와는 다르게 서울의 컬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 의원은 “지도부가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 수도권에서 이길 전략을 낸 적이 없다”며 “국민들이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가 와서 도움이 되는 선거 지역이 단 한 곳도 없다”고 주장했다.
공천 전략을 둘러싼 지도부 판단에도 날을 세웠다. 배 의원은 경기도 공천과 관련해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표현이 후보가 없음을 자인하는 말로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하며 중앙당 전략 부재를 문제 삼았다.
차기 정치 일정과 관련해선 한동훈 전 대표의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대구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무소속 출마할 경우 대구 수성갑에서의 ‘주-한 연대’ 가능성도 거론하며 “한 전 대표에게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당내 인사들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나경원 의원이 대구 재보궐 전략공천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배 의원은 “서울 중진들이 서울에는 관심이 없고 한 전 대표의 재등장을 두려워하는 분위기에서 나온 발언 같다”며 “착잡하다”고 말했다.
지도부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윤리위원회 징계 문제를 언급하며 “공천 작업이 한 달 동안 사실상 멈춰 있었다”며 “법원이 두 차례 징계를 뒤집은 것은 당이 잘못된 행태를 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대표가 계속되는 잡음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중앙당이 인구 50만 명 이상 지역 공천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한 데 대해서도 “전략적 인재 경쟁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후보가 없는 지역이 많다”며 “전략 부재와 무능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당 핵심 인사의 공개 비판이 이어지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내부 리더십 논쟁과 공천 갈등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