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해커 조직으로부터 해킹을 당했다는 의혹이 팽창하고 있다. 정부는 속히 조사에 나섰으나 국민적 두려움을 잠재우진 못한 실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해당 의혹과 관련해 “침해사고가 확인되면 (해당 사안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했다.
지난달 초 해킹 전문지에선 국내 민간기업이 해킹 당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후 정치권에선 정부가 여당 진영에선 KT·LG유플러스 해킹 정황의 제보를 받아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는 풍문이 돌았다. 단 KT·LG유플러스 측에선 “자사 서버에 대한 공격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KT·LG유플러스 측 입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국민은 아무도 없을 터다. 동종업계 SKT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 여파가 상당해서다. SKT는 자사 내부 서버에 악성코드가 발견됐음에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정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국 신고는 의무임에도 SKT는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
해킹은 통신사뿐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일어나고 있다. AI(인공지능) 분야의 발전으로 해킹을 필두로 한 보안 위협은 어느 때보다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기업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보안 체계를 촘촘히 점검해야 한다. 각별한 보안 점검과 대책 마련만이 이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