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노은정 기자 |
부산 영도구 동삼동패총전시관이 신석기 시대 한.일 해상 교류의 흔적을 담은 유물들을 공개하고 있다. 거대한 고래뼈, 조개껍질 가면, 빗살무늬 토기 등은 약 7,500~3,500년 전 바닷가 마을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한다. 동삼동패총은 국가사적 제266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대표 신석기 유적이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유리 진열장 속 고래뼈와 물고기 뼈가 관람객의 시선을 붙든다. 조개껍질로 만든 가면과 토우(흙 인형)는 당시 의례와 신앙 활동을 짐작하게 하고, 일본에서 건너온 흑요석과 토기는 활발한 해상 교류를 보여주는 증거다.

벽면에는 한반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해상 경로가 지도와 영상으로 재현돼 있어, 당시 바닷길 교류의 생생함을 전한다.

대형 빗살무늬 토기는 신석기 시대 생활 도구의 대표격이다. 표면의 규칙적인 무늬와 크기에서 당시 토기 제작 기술과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전시관 관계자에 따르면, 주말에는 하루 50~60명, 평일에는 30~40명이 찾고 있다고 한다. 최근 무더운 여름철에는 하루 약 20명 수준으로 줄었지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단체 견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부산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