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막바지…李대통령 국정 향방 ‘경주’에 달렸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길고 길던 추석 명절 연휴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연휴를 맞이해 다각도로 국정 운영을 점검했다. 이후 진행될 현 정부 국정 향방은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이뤄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동시에 참석한다. 따라서 국제사회의 시선도 경주로 쏠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최초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도 경주에 올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 입장에선 주최국 이점을 최대한 살려 국익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란 전망도 뒤따른다.

 

이재명 대통령의 추석 연휴 후 행보를 기대하는 여론은 상당하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을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0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통령 국정수행의 긍정평가는 53.5%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대비 1.5%포인트 오른 수치로 9월 첫째 주 56%를 기록한 뒤 3주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한 수치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43.3%로 전주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 응답률은 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한복 차림으로 명절 인사를 하는 모습을 전날 SNS에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국민 여러분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며 “국민의 오늘과 민생의 내일을 더 낮은 마음으로, 더 세밀히 챙길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절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기에는 민생 현실이 녹록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이들과 서로를 응원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명절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연휴 후 당력을 집중해 현 정권 성공에 기여할 것을 강조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을 맞아 국민 여러분께 따뜻한 위로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가족과 이웃을 챙기며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의 주인이자 희망”이라고 운을 뗐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추석 민심을 무겁게 받들어 이재명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민생 회복과 내란 극복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국민께 약속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잘 사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내란정당과 내란세력을 단호히 심판하겠다”며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을 비롯한 사회개혁을 완수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