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의 대표적인 기도처 북한산 승가사에 위치▲북한산 구기동 승가사에 위치한 마애여래좌상(보물 제215호) <사진= 김재필 기자>(시사1 = 김재필 기자) ‘바윗돌을 다루는 솜씨야말로 조금만 건드리면 그대로 앵돌아질 찬란한 웃음 지긋이 눌러담아 구김살 하나 없이 저렇게 너구러워 판옥같은 얼굴이 달덩이처럼 선연히 솟아올랐다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꽃판에 앉으신 석가여래부처님 무릎위에 안기어 잠들었으면 도도록한 주르륵 젖이 솟아 입으로 흐르려니 배고픈줄 모르고 한 시름 잊을래’ - 승가사에서 부분 - 어릴 적부터 최남선, 오세창 등에게 한학을 사사, 동양인의 서정세계를 동양적인 감성으로 노래하는 특이한 시풍을 이룩한 김관식 (1934~1970)이 20대초에 비구니들만 있는 사찰을 방문하고 지은 시 <승가사에서>의 부분이다. 승가사는 북한산에 있는 비봉능선의 사모바위와 문수봉 사이에 있는 승가봉(해발 567m) 아래에 위치해 있다. 승가봉이란 이름도 승가사(僧伽寺)에서 유래되었다. 신라시대 756년(경덕왕 15년)에 낭적사의 수태(秀台)가 창건하여 당나라 고종 때 장안 천복사(薦福寺)에서 대중을 교화하면서 생불(生佛)로 지칭되
오는 9월, 예술의 전당에서 개인전 예정▲양숙희 작가(시사1 = 김재필 기자)한국 채색화 양숙희 작가가 2022년 문화예술부문에서 평소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미술단체와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컸음을 인정 받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이사장 : 이범연)에서 3월 23일 예술문화상을 수상했다. 양숙희 작가는 중국 예술정신의 기본을 바탕으로 잔잔하면서 편안함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진채화 위주로 작업했으나 최근에 들어 전통의 수묵과 채색을 함께 접목 시켜 깊이감과 은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화풍은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아련하게 젖어 드는 소박하지만 화려한 감성이 묻어나는 자연 속에서의 나무나 꽃들의 작업 과정에서 내밀하게 전개 된다. “인간에게 깊이 잠재 되어 있는 신화적 모티브를 자연과 더불어서 연관시켜 작품의 이미지 표현에 연구를 하고 있다” 는 그녀는 오는 9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한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양숙희 작가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전공 석사를 졸업. 현재 한국미술협회, 현대한국화협회, 전업미술가협회 이사. 종로미술협회 부회장으로 활동으로
▲서울문화재단이 서울특별시청과 ‘제9회 시민청 도시사진전’ 작품을 공모한다. (자료 = 서울문화재단)(시사1 = 박은미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23일 서울특별시와 ‘제9회 시민청 도시사진전: 멋진 하루로 기억되는 보통의 순간’(이하 도시사진전) 공모에 참여할 사진 작품을 오는 25일부터 4월 23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개최한 ‘도시사진전’은 ‘서울 낭만’, ‘당신의 일상에 안부를 물어요’ 등 매해 다른 주제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촬영한 도시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전시로 선보였다. 그동안 총 300명의 시민 작품을 선정해 공개한 바 있다. 이번 도시사진전은 ‘멋진 하루로 기억되는 보통의 순간’이란 주제로, 일상 속 지나칠 수 있는 작은 환희의 순간이 담긴 사진을 공모한다. 평범한 일상을 근사하게 만들어 주는 순간을 촬영한 사진이라면 서울 시민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보는 사진전’에서 나아가 ‘나누며 함께 즐기는 사진전’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선정자를 대상으로 △기획전시 개최 △작가노트 글쓰기 특강과 첨삭 △시민예술가 아트 살롱 △엽서 등 사진을 활용한 기획상품 제작 등을 진행한다.
▲내 생의 중력에 맞서, 정인경 지음, 한겨레출판, 1만6000원 (자료 = 현겨레출판)(시사1 = 박은미 기자) 한겨레출판은 활발한 집필, 강연 활동으로 많은 이에게 친숙한 과학 저술가 정인경의 신간 ‘내 생의 중력에 맞서’(2022)를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세계 GPU(그래픽 처리 장치), 자율 주행, 딥러닝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 NVIDIA(엔비디아)의 최고 경영자 젠슨 황은 2020년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20년이 놀라웠다면, 다음 20년은 공상 과학과 같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더는 그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발적이다. 그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과학 기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한 온라인 서점은 “2020년 과학책 판매량이 역대 최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최근 3~4년 사이 과학책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내 생의 중력에 맞서에는 국내외 최신 과학책 70여권의 내용이 알기 쉽게 소개돼 있다. 그동안 과학 기술계 최신 동향이나 주요 화두가 궁금했지만 어디서, 어떻게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이었던 이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도서다. 이 책의 가장 특별한 점은 과학책임에도 한없이 ‘인문학적’이라는
▲제21회 한국문학세상 신춘문예 당선자 (자료 = 한국문학세상)(시사1 = 박은미 기자) 한국문학세상(회장 김영일)은 지난 2월 1일부터 28일까지 한 달간 ‘종이 없는 작가등용문’으로 ‘제21회 한국문학세상 신춘문예’를 공모전 투명심사 시스템을 통해 공모한 결과 신인 5명을 당선자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당선자로는 △시 부문에 이봉만(71세, 前 제주시의회 의원), 김덕진(55세, 수원신풍초교 교사), 한경훈(60세, 세진종합건설 대표, 제주시) △수필 부문에 서상윤(64세, 책과사람 대표, 대전시), 박인숙(58세, 인문학 강사, 대전시) 등이다. 이봉만 시인은 시 ‘일흔 살 즈음에’ 외 2편을 통해 어린 시절 제주도의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났지만,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제주시의회 의장까지 역임한 후 일흔 살 즈음에야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는 따뜻한 울림을 서정적 감성으로 매료시켰다. 김덕진 시인은 시 ‘도시의 계단’ 외 2편을 통해 도시라는 번잡한 환경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계단을 따라 오르내리면서 겪게 되는 인생사를 희로애락으로 묘사했다. 한경훈 시인은 시 ‘유채꽃 당신’ 외 2편을 통해 제주도 한라산에 하얗게 내린 눈이 햇살에 반사돼 은백의 잔설이
▲화성시문화재단 동탄복합문화센터도서관 전경 (자료 = 화성시립도서관)(시사1 = 박은미 기자)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김선영)은 동탄복합문화센터도서관이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제54회 한국도서관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도서관상’은 1969년에 제정된 이래 매년 우리나라 도서관 발전에 크게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주어지는 국내 최고 권위의 도서관상이다. 올해는 단체 14개관, 개인 15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단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동탄복합문화센터도서관은 2011년 개관해 21만 여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시민들이 약 63만 여권의 도서를 이용해 경기도 내에서 3번째로 많은 도서 대출 실적을 내기도 했다. 또한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지역의 독서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도서관 특화 테마인 ‘예술’ 관련 프로그램으로 ‘메이크북스 공간 조성’, ‘독립출판 1, 2기’를 운영해, 시민이 독자를 넘어 ‘창작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창작 공간과 관련 교육을 제공해오고 있다. 또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 ‘도서관과 함께
▲(자료 = LA 카운티 미술관)(시사1 = 박은미 기자) 현대자동차는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이하 LACMA)에서 ‘더 현대 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전시 ‘Barbara Kruger: Thinking of You. I Mean Me. I Mean You.’를 지난 20일(현지 시각)부터 오는 7월 17일까지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시카고 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 미국 뉴욕 현대 미술관(MoMA), LACMA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1970년대 말 미술계에 등단해 권력, 소비주의, 정체성, 젠더 등의 주제를 날카롭게 다뤄온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의 작품 활동을 총망라한 전시다.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역할에 주목한 바바라 크루거의 대표작 ‘Untitled (Your body is a battleground)’를 디지털로 재해석한 작품을 비롯해 △작가의 초기작 ‘페이스트업(paste-up: 텍스트와 이미지를 오리고 이어 붙여 만드는 작품)’ 시리즈 △프린트된 비닐(vinyl) 벽지로 전시실을 가득 메운 대형 설치 작품 △여러 영상이
▲발광엔터테인먼트가 수원SK아트리움 상주 단체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자료 = 발광엔터테인먼트)(시사1 = 박은미 기자) 전통문화 공연 예술 단체 발광엔터테인먼트가 경기문화재단 지원사업 ‘2022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경기도 수원에 있는 수원SK아트리움에 2년 연속 상주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2022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은 공공 공연장과 공연 예술 단체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상주단체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작품을 제작·발표하도록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또 공연장 시설의 가동률을 높여 다양한 우수 공연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지역 공연예술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원SK아트리움에 상주하게 된 발광엔터테인먼트는 경기문화재단에서 공연장 상주단체로 2년 연속 선정된 것은 수원문화재단의 판단과 노력, 수원 시민들의 응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기회를 준 재단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올해도 수원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단 8년을 맞은 발광엔터테인먼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택견을 기반으
▲정석희, The Window, 154개의 회화로 구성된 영상, 4분, 2022 (자료 = 소마미술관)(시사1 = 박은미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소마미술관이 7월 24일까지 ‘드로잉 나우(Drawing Now)展’을 진행한다. 최근 드로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준비된 이번 전시회는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매체·장르 속에 드로잉 요소가 작품의 근간이 되고 있으며, 그 형식 및 가능성이 확장되고 있는 드로잉의 현재(Now)를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조각, 설치 미술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8명의 작가(△김규식 △안재홍 △양대원 △유현미 △이예승 △정광희 △정석희 △조소희)가 드로잉을 재해석한 작품 72점을 선보인다. 소마미술관은 2006년부터 드로잉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꾸준히 드로잉을 주제로 한 정례 전시를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을 구심점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연구해온 50대를 주축으로 한 중견 작가들의 깊이 있는 시도와 해석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관람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
인사동 인사아트 갤러리1층에서 3월 21일까지(시사1 = 김재필 기자) 한 서린 절창으로 우리의 가슴을 담금질 하는 한국의 소리꾼 장사익이 인사동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다. 담벼락에 바른 페인트의 낡은 흔적이나 전봇대의 찟어진 부착물 등을 스마튼 폰의 작은 렌즈를 통해 휠타링 시킨 작품 60여점이 전시되고 있는 전시장을 찾았다. ‘소리에 못지 않게 감성있는 사진을 담았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좀 멋쩍은 답을 한다. “뭘유 그저 눈에 들어오는 걸 담았을 뿐인데유” 충정도 특유의 사투리를 섞인 대답에서 사진이라는 선입감이 묻어나지 않는 순수함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2019년에 서예전을 열 정도로 서예에도 일가견을 갖추었고 젊은 시절부터 인사동의 화랑가를 드나들며 나름 미적 감각을 키워 온 결과이다. ▲장사익의 눈<사진= 김재필 기자>벽에서 묻어난 흔적은 면벽 상태에서 가능하다. 그가 사진을 찍는 모습을 연상해 보니 선승들이 면벽 좌선에서 깨닫는 화두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 해 본다. 노래는 대중앞에서 불러야 맛이 있다. 그러나 회화나 사진은 혼자서 하는 작업이다. 장사익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