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주택 전세난 등으로 '탈서울화'가 지속되면서 서울특별시의 인구가 3월 중으로 1000만 명 시대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인구는 지난해 월평균 약 8000여 명씩 줄어 들었는데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 1월 말 1002만여 명이었던 서울 인구는 3월 말이면 1000만 명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 주민등록상 인구는 1월 말 1002만2181명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전출입으로 순감소한 인구는 월평균 1만1755명이다.
출생과 사망으로 늘어난 서울 인구는 월평균 3358명으로 월평균 8397명씩 감소했다.
따라서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서울시는 3월 중으로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종료하게 된다.
경제발전과 도시화 등의 이유로 급격히 증가한 서울시의 인구는 1980년대 후반에 1000만 명을 처음 돌파했다.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1992년 1093만5230명을 정점으로 서울시 인구는 완만한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그러다 2005년 1016만7344명을 기록한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2010년 1031만2545명까지 반등했다.
이후 서울시 인구는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그리고 이제 올 3월 중으로 30년여 만에 서울시 인구는 1000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이후 서울시 인구가 줄곧 감소하는 이유의 주요인은 바로 전세난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5년 인구이동 조사에서 서울에서 타지역으로 전출한 사유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주택문제로 꼽혔다.
한편, 서울시 전세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서울시 인구의 감소 추이는 당분간 지속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