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오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상영 영화에 영문자막을 내보내는 특별전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 기간 국내 거주 외국인 관객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인디스페이스는 '한가위맞이: 독립영화 삼색전'이라는 이름으로 최근 개봉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감독 안재훈, 한혜진 | 8월 21일 개봉), <야간비행>(감독 이송희일 | 8월 28일 개봉), <하늘의 황금마차>(감독 오멸 | 9월 4일 개봉) 등 우리나라 독립영화를 영어자막으로 상영한다.
인디스페이스는 “'한가위맞이: 독립영화 삼색전' 영문자막 상영회가 한국 문학의 아름다움과 애니메이션의 따뜻한 감성, 가족에 대한 한국적 정서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독립영화를 통해 널리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2014년 하반기 독립영화 흥행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할 세 작품들을 통해 한국 독립영화의 작지만 강한 힘을 외국인 관객들에게 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연필로 명상하기'의 작품이다. 지난 8월 21일 개봉해 1주차에 1만 관객을 돌파(2014년 8월 28일 기준)했다. 인디스페이스는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 문학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 [봄•봄],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옴니버스로 구성해 잔잔한 한국문학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 전 연령층의 관객으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송희일 감독의 <야간비행>은 어른들로 인해 아파하는 외로운 10대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야간비행>은 <후회하지 않아>, <백야>에 이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세번째 공식 초청돼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야간비행>은 28일 개봉했다.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음악영화 <하늘의 황금마차>는 <지슬>로 한국인 최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오멸 감독의 신작이다. 9월 4일 개봉 예정이다. 인디스페이스는 “귓것 4형제의 마지막 여행에 우연히 동참하게 된 시끌벅적 8인조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가 보이는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연기와 오멸 감독의 탄탄한 연출이 만나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