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조퇴 투쟁...교육부와 정면충돌 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외노조 판결과 관련해 교육부가 요구한 노조 전임자의 학교 복귀명령을 거부하고 법외노조화에 저항하는 의미에서 오는 27일 조퇴투쟁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전국의 전교조 교사들은 오전 수업 후 오후에 서울역에서 열리는 규탄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교조가 조퇴투쟁을 공개적으로 결의한 것은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전교조 지도부가 1500명에서 3천명의 교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일선 학교에선 수업파행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심각한 수업권 침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천명의 교사가 오후 수업을 비울 경우 학생 수업권이 침해되고 다른 교사들에게 수업부담이 가중되는 등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이어 28일 민주노총이 서울역에서 주최하는 총궐기대회에 참여하고, 다음 달 2일에는 교사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제2차 교사선언을 추진하기로 했다. 12일에는 교사 1만명 이상이 모이는 전국교사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강력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교조는 김명수 교육부장관 내정자 철회 운동을 강력 추진할 계획이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자사고 재지정 취소 운동도 함께 벌일 방침이다. 이외에도 각종 교육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이 같은 전교조의 행동에 대해 교육부는 집단 조퇴를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법적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앞서 전교조는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평택 무봉산청소년수련원에서 제69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대정부 총력투쟁 계획안과 투쟁성금 모금안을 만장일치로 심의·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