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당지원 의혹' 삼성웰스토리·삼성전자 압수수색

 

(시사1 = 박은미 기자)삼성 그룹사들이 웰스토리를 부당지원했다는 공정위 고발 사건에 대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웰스토리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YTN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고진원)는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와 관련,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이 경기 성남시 분당 소재 삼성웰스토리 본사에 도착하여 소속과 신분을 웰스토리 측에 통보한 뒤 별다른 충돌 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 갔다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최지성 삼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 4곳과 삼성웰스토리에 총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공정위 조사에서 삼성 미래전략실이 2013년 4월부터 수년간 사내 급식물량 전부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 회사인 삼성웰스토리에 수의계약으로 몰아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전직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과 삼성 그룹 지배권 승계 계획안으로 지목된 이른바 '프로젝트G' 문건 작성자 등을 조사해왔다. 

 

이번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은 반부패 · 강력수사2부에서 검사 2명과 형사부 검사 4명을 차출해 공정거래조사부를 확대 개편하여 2개팀에서 3개팀으로 수사팀 규모을 확대 개편했다.

 

삼성웰스토리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지만, 보강수사를 거쳐 재청구 끝에 영장을 발부받은 만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