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전문가 경고 "대재앙 예고편...0.4도 상승시 세계 인구 40% 생존한계"

온실가스 주범 메탄가스 방출...오래전 잠든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 깨워

 

 

(시사1 = 박은미 기자)최근 몇년간 지구촌에서는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의 빈도가 잦아질 뿐 아니라 그 강도가 더 세지면서 기후 위기의 후폭풍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 감시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재로 343메가톤(3억 4,300만 톤)의 탄소가 배출돼 기존 최대치인 지난 2014년 7월 보다 20%가량 많이 관측됐다.

 

이같은 결과는 200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양으로 기록됐다. 또 지나달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의 절반 이상은 북미와 시베리아에서 나온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시베리아의 동토층이 녹게 되면 온실가스의 주범 중 하나인 메탄가스가 대거 방출되고 오래전 잠들어 있는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을 깨우게 된다고 했다.

 

7년 마다 발간하는 이 보고서는 1988년 처음 나온 뒤 이번이 6번째 발간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해 발간하는데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향후 대을 방향 등을 제시한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그로 인한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울 빨라진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도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시기에 비해 1.5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충격적인 전망도 나왔다.

 

1.5도 상승  시점이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2018)'에서 제시한 2030~2052년 보다 9~12년이 앞당겨진 것이다. 이는 그만큼 인류에게는 기후 위기에서 지구를 지킬 골든타임이 줄어든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1850~1900녀) 대비 2011~2020년의 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도 상승했다. 2003년~2012년에는 산업화 이전 대비 0.78도 상승한 것으로 그쳤다.

 

또 지구 평균 해수면도 1901~2018년 사이 무려 20cm나 높아졌다. 해수면 평균 속도는 1901~1971년 사이에는 연 1.3mm이나 2006~2018년 사이에는 연 3.7mm로 약 2.85배 급증했다.

 

IPCC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한반도 기온이 1995~2014년에 비해 2012~2040년 1.8도 상승하고 2014~22060년에는 3.3도 급등하며 2081~2100년에는 최고 7도 까지도 폭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상청은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도 2021~2040년 1.6도, 2041~2060년에는 1.8도, 2081~2100년에는 2.6도 상승을 예상하고 심각한 기후 위기사태를 경고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폭염과 가뭄으로 곳곳에 대형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서부, 남미 아마존, 호주,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시베리아까지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이런 폭염 사태 속에서 지난달 중순에는 독일 서부와 벨기에, 네덜란드, 록셈부르크 등에 쏟아진 엄청난 폭우로 수백 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 중국 서부에서도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IPCC는 보고서 전반에 걸쳐 현재의 기후변화는 '인간의 영향'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이끈' 이같은 기후변화 상황은 "전 기후 시스템에 걸친 최근 변화의 규모는 전례가 없다"고 했다.

 

세계기상기구(즈ㅐ)는 최근 5년 동안 역사상 가장 더운 5년으로 기록됐다고 분석"된다며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상승할 경우 극한 고온, 호우, 가뭄 등 자연재해 발생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