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유벼리 기자) 코로나 19로 일시 중단되었던 운현궁과 남산골한옥마을에서의 전통혼례를 재개한다.
조선후기 왕실문화의 전당이자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치뤄졌던 운현궁 노락당은 조선 고종이 즉위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1866년 명성황후가 삼간택 후 왕비로서의 수업을 받은 곳이자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치러진 곳이기에 전통혼례의 장소로서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다.
‘노락당과 하늘 사이가 한 자 다섯 치 밖에 안 된다’ 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왕실의 품위를 보여주었던 특별한 공간이기도 하다.
남산골한옥마을은 남산자락의 고즈넉하고 푸르른 자연경관 아래에서 사대부가 전통혼례를 재현하며 두 사람이 하나의 인연으로 ‘처음’ 발을 내딛기 안성맞춤인 전통혼례 장소다.
예부터 대례라 불렸을 만큼 중대하고 큰 의식이었던 혼례. 남산골한옥마을 전통혼례는 원삼과 활옷, 사모관대를 차려입고 백년해로를 기약하는 사대부가 혼례의 전통방식으로 치뤄진다.
전통혼례는 100여 년 전 사대부가 혼례 방식을 따라 올린다. 신랑이 신부 집에 찾아가 신부의 주혼자에게 기러기를 바치는 전안례, 신랑과 신부가 서로 인사 교배례를 한다.
이어 하늘과 땅에 부부로서 맹세하는 서천지례, 서로에게 좋은 배우자가 될 것을 서약하는 서배우례가 뒤따른다. 표주박에 담긴 예주를 마시면 근배례를 치루면 비로소 혼례가 성사된다.
기본 혼례사항은 혼례복 대여, 초례상 차림, 진행 인력으로 110만 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남산골한옥마을은 혼례자 편의를 고려해 사진 및 미용 등의 부가서비스도 폭넓게 제공하고 있고, 운현궁에서는 추가선택을 통해 축하공연 및 폐백실 이용도 가능하다.
운현궁과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혼례는 4월~11월까지(7~8월 제외) 매주 주말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