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한양사람들 친목모임은 이랬다!

서울역사박물관, 조선판 SNS '계회도' 전시

 

 

(시사1 = 유벼리 기자) 조선시대 한양사람들의 친목모임은 어떤 모습일까? 

 

SNS에 사진과 댓글로 일상을 공유하는 요즘 사람들처럼 한양사람들은 모임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고 모임을 하게 된 배경이나 소회를 시나 서문으로 써 일상의 추억을 남겼다.

 

서울역사박물관이 한양사람들의 친목모임을 그린 조선판 SNS ‘계회도’ 4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마치 옆에서 들여다본 것처럼 한양사람들의 친목모임을 생생하고 세밀하게 그리고 쓴 작품이다.

 

조선시대의 서울, 한양의 생활상을 담은 이번 전시에 계회도 4점과 함께 19세기 경희궁을 그린 경희궁도, 평양감사의 행렬을 담은 기성도병 등이 상설전시로 선보인다.

 

계회도 4점은 18세기 문인 김두열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장면을 그린 투호아집도,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사신을 영접하는 관원들의 모습을 그린 경자관반계첩, 자줏골(현 창신동)에서 열린 영안부원군 김조순이 후원한 무관들의 잔치를 담은 탑동연첩, 한강변 잠두봉(현 절두산)에 모인 관원들의 모임을 그린 통례원계회도 등이다.

 

19세기 전반 궁중 화원화가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경희궁도는 정확한 투시와 일관성 있는 공간구획 등 건물 묘사 방법이 국보 제249호로 지정된 동궐도와 유사한 그림이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6호인 기성도병은 19세기 평양성 일대의 풍경과 평양감사의 행렬을 담은 그림으로 평양성 대동강에서 뱃놀이하는 장면이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사전예약관람제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