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7일 “경기도 가평 북면 목동리 일대에서 지난 2015년 10월 중순에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를 고 일병 전원식(현 계급 일병)으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위한 첫 삽을 뜬 후 총 157명이다. 고인의 유해는 당시 경기도 가평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의 제보에 의해 발굴이 이뤄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제보자 송순목씨는 “내가 어릴 적에 할아버지께서 6·25전쟁 1·4후퇴가 있었던 시기에 부상당한 군인 2명을 집으로 들여서 돌보셨는데,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시는 바람에 선산 근처 숲 가마터에 매장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국유단은 제보내용을 토대로 현장을 조사한 후, 6·25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다. 더불어 고인의 신원확인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확보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인의 딸에 대한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신원확인이 되기를 기다리던 중, 유해와 유전자를 비교 분석하여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인은 국군 제 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6ㆍ25전쟁에 참전해 1951년 2월 가평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유단은 코로나-19상황에 대응하여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경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시사1 = 유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