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희생자 일부 유가족유가족 20여 명은 3일 진실 규명을 요구하며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 유가족들은 이날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 출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며 유인물을 배포하고 세월호 침몰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을 요구했다.
이들 유가족들은 유인물에서 “사고로 아이를 잃고 경황이 없는 중에 전국민장례축제처럼 전국 분향소 설치에 이런 저런 햇빛대안을 내놓고 생색을 내는 사고대책본부 및 관할정부들의 행태에 엄청난 사기극을 보는 것 같아 자식 잃은 슬픔만을 나눌 수 있는 처지가 못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그나마 아이의 시신이라도 안아보고 보냈지만, 아직도 아이를 만나게 해달라고 비통한 울음으로 진도에서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먼저 기도 부탁드린다”고 침통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들 유가족들은 “사고 첫날부터 구조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고 회의만, 브리핑만 하고 사진만 찍어대는 이 정부를 저희는 믿고 기다렸다 그러나 현장에서 부모들이 두 눈 뜨고 보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안 했다”며 “시고 진상 규명을 해달라, 믿을 수 있는 분들의 특검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땅의 국민으로서 내새끼를 잃은 유가족으로서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고 강조한 뒤 “마지막으로 저희 아이들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