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민간 잠수사들이 사고 나흘째 시신을 발견했지만 청해진해운과 계약한 업체 ‘언딘’에서 실적을 가로채고, 수색을 지연시켰다는 민간잠수부들의 주장이 나오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JTBC ‘뉴스9’에 따르면 사고 나흘째인 19일 새벽 4시 20분쯤 자원봉사에 나선 민간잠수부들은 구조작업을 하던 중 처음으로 세월호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시신 세 구를 발견했다.
그러나 언딘의 고위간부가 다가와 “시신을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해야 한다”며 “지금 시신을 인양하면 안 된다”고 했다
또한 "이대로 시신이 인양되면 윗선에서 다칠 분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고 복수의 민간잠수부가 주장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19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시신을 처음 발견한 건 민간잠수업체다) 민간잠수부라고 표현하는 이 부분은 언딘이라는 잠수업체”라고 말했다.
또한 더 충격적인 것은 일부 민간잠수부들은 “‘언딘’측이 직원으로 계약을 해주겠다면서 모든 일은 비밀로 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신 인양작업은 중단이 됐고, 이후 15시간이 지나서야 ‘언딘’의 구조작업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언딘 측은 “민간잠수부들이 시신을 발견한게 맞고 실력이 좋아 함께 일하자고 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윗선이 불편해질 수 있다’는 등의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