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와 MBN의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건 현장 상황을 보도한 내용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스타파는 17일 ‘정부 재난관리시스템 불신자초’라는 약 6분짜리 동영상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해 정부의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안일한 대처를 집중 보도했다.
보도 내용은 ‘재난관리시스템 침몰…커지는 불신’, ‘여객선 1척 점검에 13분…청해진해운 선원연수비는 한해 고작 54만원’ 등을 주제로 정부의 약속대로 구조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특히 영상 속 단원고 실종자의 한 부모는 “사고 현장에 UDT나 다른 해경 잠수부대원들 아무도 지금 안 들어가고 있는 거예요?”라고 질문하자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민간 잠수부만 들어 갔대요”라고 답했다.
또 “산소 집어 넣는다는 말은 뭐였냐. 지금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네”라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데다 해경이 구조한 명단을 달라고 해도 해경은 취합한다고만 할 뿐 주지 않는다”며 “그런 해경들을 어떻게 믿냐”고 울분을 토했다.
아내의 소식을 알 수 없다는 한 실종자 가족 역시 “우리 집사람이 승선을 했는데 행불자에도 안 나오고 구조자 명단에도 안 나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뉴스타파는 여객선 점검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여객선 점검에 소요된 시간이 불과 13분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해진해운 선원연수비로 쓰인 1년 예산이 고작 54만원에 그쳤다는 점도 이번 참사의 빌미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18일 뉴스타파와 MBN은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구조 작업을 돕고 있는 민간 잠수부와의 인터뷰 장면을 보도했다.
민간 잠수부들은 “정부 관계자가 잠수하지 못하게 막아서 14시간 이상 구조작업을 하지 못했다”며 “대충 시간이나 떼우고 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MBN 보도 내용을 본 네티즌들은 “뉴스타파 보도 정말 맞는걸까”, “뉴스타파·MBN, 누구를 믿어야 하나”, “사실이라면 정말 분통이 터진다”, “뉴스타파 보도, 보기만해도 화가 난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