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요버스’원조 논란에 박원순 “써먹는 사람이 임자”

서울시, 어린이날까지 100대로 늘려 운행 계획

 

서울시의 ‘타요버스’가 최근 인기를 끌면서 저작권 논란이 일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타요버스 ‘오세훈 원조론’을 반박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이 ‘타요버스’와 관련해 “오세훈 전 시장이 제작해 서울시가 저작권을 가지게 됐는데 박 시장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치 자기 작품인 것처럼 써먹고 있다”고 주장하자 박 시장은 ‘써먹는 사람이 임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누가 만들었든 먼저 응용하는 게 최고 아니냐며 창조경제가 바로 응용과 융복합”이라며 “타요버스 아이디어는 시민과 버스회사 사장이 제안해 그걸 즉각 받아들인 것이라며 그게 경청과 소통의 힘”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자인 아이코닉스를 공동 사업자로 선정해 지분의 15%인 5억 원을 투자했고, 꼬마버스 타요가 인기 행진을 이어가자 2009년 EBS·아이코닉스와 함께 30억원을 공동 투자해 추가 제작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타요버스 캐릭터가 그려진 시내버스 4대를 1개월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는데,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어린이날까지 100대로 늘려 운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