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청, 아파트 집단합숙 국내 대출사기단 무더기 검거

243명으로부터 총 6억 5천만원 빼앗아

 

광주광역시 한 아파트에서 집단으로 합숙을 하면서 콜센타를 직접 운영해온 대출사기단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9일 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들이 저지른 범죄는 저신용자들을 상대로 대출을 빙자한 신종 수법이다. 이들은 통장이나 카드 없이도 입․출금이 가능한 무매체 계좌로 243명으로부터 총 6억5000만원 빼앗았다.

 

총책 곽 씨는 고향 후배들을 모집, 범행역할을 분담한 후, 아파트를 임대해 다른 사람의 명의로 무선 인터넷장비 및 대포폰 등을 갖추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의 범행은 불특정다수에게 ‘씨티캐피탈입니다,신용불량자 2000만원까지대출가능’ 이라는 문자를 보내고, 문자를 본 피해자가 전화를 해오면,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보증보험료 등을 선입금해야 한다”라며 보증보험료명목으로 200만원~300만원을 뜯어내는 등 금융기관을 사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수법으로 곽 씨등은 지난해 6월3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피해자 함 모씨(44.여) 등 243명으로부터 약 6억500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대출사기 범행수법을 통해서 알게된 금융기관의 무매체 계좌 는 손쉽고 빠르게 돈을 인출할 수 있어 신종 범죄통로로 이용되고 있는 만큼, 금융감독원에 출금제한 등 문제점과 제도 개선사항에 대해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 또한 무매체 계좌사용 거래시에는 계좌번호․비밀번호․거래실행번호 등을 타인에게 절대 노출하지 말라”며 “보안 관리를 철저히 할 것과 타인이 무매체 계좌 관련 정보를 요구할시 절대로 응하지 말 것”을 함께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기존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대부분 경찰 단속에 대비해 중국 등 외국에 콜센타를 운영하며 대포물건(대포폰.대포통장)을 이용하던 것과는 달리, 국내 도심 주거용 아파트를 임대해 주거지내에서 집단 합숙하며 콜센타를 운영한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또 다른 범죄 조직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