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살 시도자 중 44%가 음주상태에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7~2011년 자살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8848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음주상태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5명 중 2명꼴로 나타났다. 자살 시도의 가장 큰 원인은 우울감 등 정신과적 증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대의 경우 20대 이하는 자살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문구를 남기고 30~40대는 알코올 복용이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0%, 여성은 40%가 음주상태로 조사돼 자살시도와 음주 간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의 원인으로는 우울감 등 정신과적 증상이 37.9%로 가장 많았다.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31.2%), 경제적 문제(10.1%), 신체질환(5.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고령층으로 갈수록 신체질환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는 비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또 자살시도 후 생존한 사람 중 나중에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236명(자살 사망률 2.7%)으로 일반인보다 25배 정도 높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자살 고위험군 조기발견 및 연계를 위한 자살예방 생명 지킴이 양성을 확대 하겠다”며 “올해 안에 범정부 차원의 자살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