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국정원 대공수사팀 권모 과장이 자살을 기도했다.
권 과장은 현재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으며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정원 협력자 김모(61) 씨에 이어 권 과장이 두 번째로 자살을 시도한 부분에 대해 윗선으로 연결되는 핵심 고리인 권 과장이자신이 극단적 선택을 함으로써 이번 수사를 현시점에서 끊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검찰은 권 과장은 국정원 대공수사국 김모 과장(일명 김사장·구속), 국정원 출신 이인철 주(駐)선양총영사관 영사와 함께 문서 입수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권 과장을 국정원 실무자와 상부를 잇는 연결고리로 지목하고 국정원 협력자에게 지급한 특수 활동비 결재와 문서 위조과정 등과 관련해 대공수사팀장 이모씨(3급,처장)가 관여했는지에 대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하지만 권 과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지난 21일 담당 검사에게 불만을 표시하고서 청사를 빠져나온 뒤 다음날 오후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