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뒤 해외로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6일 오전 3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전처 정모(34·여)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후 빌린 차량에 정씨 시신을 싣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한 뒤 주차장에 버리고 도망쳤다.
피의자 박씨는 잦은 사업 실패로 자금 난을 겪으며 궁핍한 생활을 이어 갔다. 박씨는 이혼한 전 처로부터 사업 자금으로 1억8000만원 상당을 빌렸지만 이를 값지 못해 평소 말다툼을 자주했고 이로인해 피해자에게 앙금이 쌓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는 범행 후 곧바로 호주로 도주했지만, 비자가 거부돼 어제 우리나라로 강제 추방됐고 귀국과 동시에 경찰에 체포됐다
박씨는 경찰에서 “잦은 사업실패로 자금난을 겪던 중 전처가 빚 1억8000만원을 갚으라고 독촉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